로맨틱 스릴러... 전도연이라는 배우가 나오고 칸 영화제에서 러브콜을 받았다기에 어느 정도 기대도 됐다.
어둡고 강한 임팩트를 남기는 영화일거라는 예상은 어느정도 했다. 예상은 했지만 유쾌하지 않은 뒤끝과 함께 머리 속에서 장면이 강하게 남아버렸다.
영화 속에서 전도연이 연기한 은이라는 여자는 순수했고 겁이 없어 보였다.
남부럽지 않게 가진 그들에게 은이는 그저 자기 팬티를 빨아주는 그런 여자였던거다. 정말이지 인간 이하의 정신 상태를 가진 사람들에게 받은 상처. 남자에게도 그의 여자에게도 인간적인 대접을 전혀 받지 못했다. 그로 인한 극단적인 복수...
처음엔 그 장면을 보고 자신의 희생으로 인한 복수가 너무 무모해 보였고 정말 아니다 싶었지만 많은 것을 가지고 있어 어느 정도 잃어도 별 다른 아픔을 느끼지 못할 그들 가족에게 이보다 더 좋은 복수가 어디 있을까 싶었다.
죄없는 아이에겐 미안하지만 그래 그 기억을 평생 가지고 살아라. 속으로 생각했다.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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