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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은 천사이다 미 투
sky6893 2010-05-28 오후 9:39:55 494   [0]

'장애와 비장애'.

우리는 일반적으로 외형적인 장애를 가진 사람들을 흔히 '장애인'이라고 부른다.

하지만, 이 영화를 보면 과연 '장애와 비장애'의 경계는 무엇일까?라는 생각이 들게 된다.

외형적인 부분? 내면적인 정신적인 상처를 가진 이들은 겉으로는 멀쩡해보이지만,

누구보다 덜 행복하게 세상을 살아가는데 더 장애가 많다.

 

여자주인공 '라우라'는 어릴 적 가족에게서 받은 무언가의 상처때문에

일찍이 집을 나와 살고 있고, 장애인 복지과에서 일하고 있지만,

한 면으로는 방탕한 삶을 살고도 있다. 그녀는 금발로 물들인 아주 요염한 외모를 가지고 있지만,

그 누구와도 '사랑을 나눠 본 적'이 없다. 많은 남자와 자봤지만, '사랑을 나눠본 적'은 없다고 했다.

 

이 '사랑을 나누다'..란 말이 상당히 와닿았다.

단순히 섹스가 아닌 '사랑을 나누다'라는 이 말이, 이렇게 다가온 적도 없었을 것이다.

진정으로 사랑해서 정신뿐만이 아닌, 그 기쁨을 몸으로도 '나누고' 싶다는 그 말..

'라우라'는 다운증후군을 앓는 '다니엘'에게서 '사랑한다'는 말을 듣고 눈물을 흘리며 이 말을 내뱉었다.

 

그들의 사랑은 흔한 할리우드 공식처럼 이루어지진 않지만, 현실적이다.

 

 

다운증후군을 앓았지만, 어머니의 헌신적인 노력으로 다른 사람들보다 월등히 높은 능력을 가진

'다니엘'은 '라우라'를 만나면서 처음으로 '다름'의 한계를 체감한다.

이 전까지는 어머니의 노력과 가족의 사랑으로 큰 차이없이 교육심리학 석사까지 무사히 마치었지만,

사회생활을 시작하게되고 아름다운 그녀를 만나면서 자신과 다른 이와의 사랑이 쉽게 이루어질 수 없음을

깨닫고 큰 좌절과 슬픔, 눈물을 겪게 된다. 보통의 우리와 같이 말이다.

 

그들의 순수하고 일직선적인 감정표현을 볼 때마다, 관객들은 웃고 감동했다.

그들을 가로막고, 장애라고 규정짓는 것도 그들이 아닌 '정상인'이라고 부르는 우리들 쪽이다.

오히려 선을 긋고, 마음의 병을 앓고있는 우리들이 더 약해서 더 걱정이 많아서 그러는 것 아닐까?

 

사랑한다는 말을 할 때, 누군가의 어깨가 필요할 때, 가장 필요하고 든든한 말은 "미 투 Me, Too"이다.

그 한마디면 사랑한다, 동감한다, 이해한다 등의 모든 여러 말을 통합한다. 그러면서 가장 든든해진다.

 

 

이 영화를 보면서 무겁지만 않고, 생각보다 많이 웃으면서 즐길 수 있는 여유가 있었던 것은

'다운증후군'을 앓는 이들의 모습을 리얼하게 잘 그려냈기 때문이라고 생각된다.

일부러 동정심과 같은 무게를 잡을 필요없이, 그들의 순수한 모습 그 자체를 지켜보노라면

웃음을 같이 짓게되고 기분좋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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