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만 본 거 같은데(2편 나올 듯) 재미있는 영상이 가득.
12세기 영국과 프랑스의 십자군 전쟁과 그런 어려운 시대에 일반 서민들의 고초를 보다 못한 무법자의 등장. 바로 로빈후드! 로빈후드 영화가 140분으로 꽤 긴 편이었는데 로빈후드의 등장까지만 이야기하고 그리고 그는 전설이 되었다로 종료됐다. 혹시 사자왕이 죽고 그의 동생이 통치하는데 이 동생은 정치나 백성에 대한 개념도 없고, 약속 어기는 건 물에 밥 말어먹듯 하고, 세금만 걷으면 장땡인 줄 아는 철부지. 이런 왕에게 대응하여 서민들의 편을 들어주고, 서민들이 굶주리지 않게 돕는 한국의 홍길동 같은 로빈후드의 활약은 2편에서 등장하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갖게 된다. 러셀 크로우는 역시 멋있게 나오고. 나이는 좀 들었지만, 명품 연기만큼은 최고! 가진 자들이 정치적 목적으로 시작한 전쟁이 현실을 살아야 하는 서민들에게는 어떤 고통을 가져오는지를 진지하게 생각하도록 한 영화였다. 자신이 필요할 때는 마치 모든 걸 들어줄 것처럼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하다가 똘똘 뭉쳐 어려움을 해결하고 나면 토사구팽하는 정치인들 생각도 앞둔 선거를 두고 생각났고. 사람들을 움직이는 힘이 과연 무엇일까라는 생각도 했봤다. 정치적인 신념? 돈? 나라에 대한 애국심? 잘 모르겠다. 사람에 따라 당연히 다른 거겠지만 로빈후드에서는 자신의 안녕과 행복이었던 것 같다. 십자군 전쟁에 끌려가서 전쟁을 하다가 사자 왕이 죽기 전날 전쟁에 대한 바른 말을 했다가 손발이 꽁꽁 묶여 고문을 기다리던 장면은 더더욱. 무의미한 전쟁의 모습을 콕 찍어서 보여준 듯하다. 영국을 치러왔던 프랑스 왕이 똘똘 뭉쳐서 대응하는 사람들을 보고 놀라고, 또 패해서 도망가는 모습도 인상적이었다. 전쟁장면 자체는 영화 300과 유사한 듯. 해변들 둘러싸고 화살이 날아다니고, 말이 뛰어다니고, 핏물이 튀기고. 이제 2편에서 악랄한 사자왕의 동생의 통치에 맞서 싸우는 로빈후드의 모습을 기대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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