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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우리가 그들을 기억합니다. 작은 연못
sabjini 2010-06-03 오후 1:02:01 615   [0]
한국전쟁 노근리 사건
전쟁속에서 발생한, 그 동안 숨겨졌던 비극
불편한 진실이겠지만,
그래도 알아야 할 진실일 것 같아서
봐야겠다고 생각했다.

8년여 간의 제작기간..
지난 해 세상을 떠난 고 박광정씨가 나와서 깜짝 놀랐다.
142명의 배우들이 노 개런티로 참여하였고,
영화속에서 가족단위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역할에 캐스팅된 배우의 실제 가족이 캐스팅되어
함께 촬영했다고 한다.
제작에 관련된 스탭들도 현물 투자로 참여하고,
영화 배급도 배급위원회가 만들어져 상영할 계획이란다.
늦게 알아 참여하지 못했는데, 4/7 마감된 필름구매 캠페인 (1만원을 내고 다른 성금자 100명과 극장용 필름 1개를 공유하는 ) 에는 3천명이 넘는 사람들이 참여했다고 한다.
혹시 영화관을 잡지 못하거나 조기종영될 수 있어서 공동체 상영이란 특별한 형식의 상영도 준비하고 있단다.

영화는 실제 사건을 토대로 현지 답사와 생존자, 유가족 인터뷰 등을 통해 시나리오화 되었다고 한다.
다른 영화에서 볼 수 있는 극적 장치, 영화적 재미는 없고,
그냥 그 당시 있었던 주민들의 평범한 실제 삶의 모습을 보여주다가,
후반에는 피난길에 오른 그들의, 무차별 폭격, 총격에 의한, X죽음을 보여준다.
다큐멘터리를 보고 있는 듯한 느낌.
평온한 일상은, 이미 알고 있는, 곧 이어질 비극과 대비되어 더욱 안타깝게 느껴졌고,
폭격과 총격에 쓰러져 가는 사람들을 볼 때는
알 수 없는 분노와 슬픔, 무력감이 일었다.
5개월된 아기가 계속 울어대자 어쩔 수 없이 아들을 물 속에 담그는 아버지..
사건이 있었던 그 해 가을, 난리통에 헤어진 아들, 딸이 집으로 돌아오자,
아무 소리 못 하고 아들의 등을 때리며 우는 엄마..
불과 60년전, 이 땅에서 실제로 일어났던 일인데..
아득히 먼 옛날의 일로만 느껴지는..
말도 안되는.. 전쟁의 비극이다.
같이 영화를 본 일본에서 태어나고 자란 재일 한국인 친구가,
영화 보고 나오면서 한 마디 한다. 강가에라레나이 ( 생각할 수도 없는... )

영화 속에서 총격 책임을 맡은 미군은
"그들은 단순한 피난민입니다. 지금 아무 죄 없는 양민을 다 죽이란 말입니까?" 라고 한번 되 물을 뿐,
곧 이어서 "Yes, sir" 라고 대답한다. 그리고 또 이어진 총격..
정말 묻고 싶다.
밀려서 퇴각을 하면 했지.. 왜 아무 죄 없는, 피난가는 무기력한, 순박한 사람들을 죽였나고..
뭣 때문에.. 왜.. 정말이지 뭣 때문에..

영화 상영 후 엔딩크레딧이 다 올라간 후에도 일어서는 사람이 없었다.
곧 이어서 영화 제작과 관련된 내용의 미니 다큐멘터리도 상영되었다.
감독, 유족회 관련되신 분, 생존자 인터뷰도 있었다.
마지막은 이거다.
이제 우리가 그들을 기억합니다.

(총 0명 참여)
wlngss
잘 봤어요   
2010-06-03 14:41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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