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보고싶은 마음에 3시간을 기다리면서 감상했습니다....ㅋㅋ 카페가서 아메리카노 한잔과 딸기 요거 시켜서 된장남 짓도 해보며 버텼습니다..본 날이 부터님 오신날이라서 그런지 연인들 조낸 많더군요.. 개짜증나 ㅠㅠ 혼자보는 설움은 이때 정말 절실히 느낌니다.
영화는 십자군전쟁을 보여주면서 시작합니다. 사자왕 리처드의 시대로 영국으로 돌아갈 채비를 하고있던 영국군이었습니다. 그 중 궁병으로 로빈 후드(러셀 크로우)가 있습니다. 그는 제가 생각하던 로빈 후드와는 다르더군요. 강하고 카리스마가 있는 그런 사람이었습니다. 그는 리더쉽의 소유자로 전우들의 신뢰를 전적으로 받는 인물로 그려짐니다. 캐빈 코스터 주연의 <로빈 후드>와는 완전히 다른 캐릭터였습니다. 또 제작진은 하나의 구전과 비슷하게 전해 내려오던 <로빈 후드>를 하나의 서사적 작품으로 끌어 올리려고 많은 노력을 하고 영화 속에서 그러한 흔적을 찾을 수 있습니다. 그 중 하나가 지금의 로빈 후드라는 캐릭터라고 할 수있습니다.
하지만 영화는 새로운 로빈 후드의 창조에 전념해서일까요? 스토리 면에서는 약간의 허술함이 보여짐니다. 로빈 후드가 록스리라는 귀족의 이름을 얻게되는 계기와 그 후 그에 걸맞는 사람으로 변모해가는 과정은 간단하게 잘 보여주었고 그럭저럭 잘 포장합니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보여주는 세세한 내용들은 약간의 허술함이 보이지요. 실제 록슬리의 아버지가 로빈 후드의 아버지의 과거를 자세히 알고 있어 그에게 알려 주는 경우는 너무 뜬금없었습니다. 순간 엉? 이라는 소리가 나왔죠^^* 게다가 록슬리 행새를 하고있는데 알아보는 사람이라곤 록슬리 집안 사람들 밖에없습니다. 심지어 성안의 하녀들도 일체 알아보는 사람이 없습니다.^^*:; 영화를 보는 관객 입장에서는 '??'생각이 들 수 밖에없습니다.
차별성이 없었고 너무 식상했다고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하지만 영화는 그런 허술함을 묵직함으로써 제거합니다. 영화는 러닝 타임내내 흔들림 하나없이 쭉쭉 영화가 할 이야기만 풀어 나감니다. 앞에 말한 경우가 있던 말던 신경 쓰지 않습니다. 그저 제 갈길을 거침없이 나아갈 뿐입니다. 그랬기에 이 영화는 단점을 극복하였고 장점이었던 묵직함을 제대로 보여주었습니다.
이 영화는 전투보다는 정치적 내용으로 스토리를 전개해 나감니다. 사자왕 리처드의 프랑스 침공 이후부터 동생인 존 왕 통치까지의 대내외적 상황을 잘 보여줌니다. 외적으로는 프랑스와의 관계와 내적으로는 귀족들과의 관계를 보여줌니다. 존 왕의 횡포로 머리 끝까지 화가난 귀족들의 내란과 사자왕 리처드의 프랑스 침공 실패 후 프랑스의 침략. 영화는 이 두가지 사건을 보여주면서 정치적으로 그들이 어떻해 대처하는가를 보여주고 ,어떠한 방법이 가장 현명한지를 보여 주고 있습니다. 게다가 이 사건들은 로빈 후드를 영웅적 캐릭터로 만들고 그 후 영화는 끝을 향해 달려갑니다.
그렇다고 전투가 소홀하지는 않습니다. 마지막 해변에서 벌여지는 전투씬은 영화 내내 보여주지 못했던 제대로된 싸움을 보여줍니다. 물론 <글레디에디터>같이 생사가 달린 장면이나 비장미 같은 것은 느낄 수 없습니다. 하지만 못 만든 전투라고는 할 수 없고 오히려 <로빈 후드>같은 전투라고 생각 되어집니다. 우리는 영화를 보는내내 <글레디에디터>와 <로빈 후드>를 무의식적으로 비교합니다. 하지만 <로빈 후드>와 <글레디에디터>는 엄연히 다른 주제의식을 가지고있는(어떻해 보면 비슷 할 수 도 있지만.) 별개의 영화라는 사실을 염두해 둔다면 이 <로빈 후드>는 굉장히 만족스럽게 감상하 실 수 있으실 겁니다.
러셀 크로우의 멋진 모습과 리들리 스콧의 재능을 볼 수 있는 작품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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