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캅스 시리즈 중에선
가장 흥미진진하게 봤던 작품.
걸작이라 하긴 어렵지만
참 술술 읽히는 소설책에 비유할까?
안성기가 퇴진하고 선배역할을 꿰 찬 박중훈의 능청스러운 연기가
돋보여.
무지막지한 후배형사를 타일러(?) 적당히 부패시키는 민중의 지팡이..
강우석의 대단한 시니컬!
그에 비해 과장된 코미디로 일관하는 김보성은 좀 거북스러워.
나는 그때 김보성이 이런 역할로 일관하지 않길 바랬다.
근데 결국 투캅스3편까지 이런식으로 나오더라..
1편의 구조와 비슷한데가 많지만
제법 맛깔스런 에피소드를 집어넣어.
후반부 조폭소굴에서의 소탕전은 꽤 박진감이 넘친다.
짚고 넘어가야 할 건 당시의 대통령이던 김영삼을 의식한 대사들이 눈에 띈다는 것.
권력에 민감한 강우석이란 걸 감안하더라도 거의 아첨에 가까운 수준.
근데 아직도 별로 달라진 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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