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라디에이터의 영광을 재현이라도 하려던 것처럼..
리들리 스코트 감독과 러셀 크로우가 시대극이라는 장르도 또다시 만났다.
개인적으로 글라디에이터는 지나치게 드라마틱하여 별로 좋아하지 않는 영화였지만 감독의 능력은 출중하다 믿기에 이번 영화에 기대를 많이 했다.
사자왕의 십자군 원정의 실패한 귀환으로부터 시작하는 영화는 대단히 스펙타클하며 관객의 기대감을 한껏 부풀린다.
케빈 코스트너의 로빈 후드를 포함한 이전의 로빈 후드 영화는 사실 전통적이고 교훈적인 스토리가 대부분이었던거와는 달리 이 영화는 역사에 소용돌이에 말려든 한 사나이의 운명으로부터 시작한다.
박진감 넘치는 초반과는 달리 이야기는 중반부터 늘어지기 시작하여 글라디에이터에도 나타났던 헐리우드식의 드라마틱한 영웅주의에 출생의 비밀까지 엮이면서 평범하기 그지없는 스토리로 전락해 버린다.
케빈 코스트너의 로빈 후드는 순수하게 오락적으로 완성도가 뛰어난 영화였지만 이번 러셀 크로우의 로빈 후드는 어떻게 봐도 어정쩡한 느낌만 줄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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