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시절 나의 영웅이였던 오우삼.. 지금은 약간 흔해빠진 컷들에 마니 실망을 하고 있지만.. 그때 영웅본색 1,2 는 나에게 액션에 대한 갈망을 심어주었다.. 오우삼이후로 다른 영화들의 액션에 불필요한 행동들이 많이 첨가되었고.. 지금은 너무나 일상적인것이 되어버렸다.. 그는 다른것을 찾아야할때가 왔다.. 오히려 개인적으로는 예전 영화들보다 더 별루라는 생각마저 든다.. 며칠전 티비에서 `첩혈쌍웅`을 보았다.. 탐크루즈의 화려한 몸돌림이나..니컬라스케이지의 뛰어난 연기력도.. 주윤발의 고뇌에 젖은 눈으로 상대를 보며 쏘는..그 모습을 보여주지도, 넘어서지도 못한다.. 현재의 오우삼은 헐리웃의 막대한 자본으로 아직까지 만들기 힘들었던.. 그래서 아쉬웠던 것을 시도하려고 하나..너무나 화려함만을 추구하는것같아서 보기에 안스럽다.. 그리고 아쉽다..
`윈드토커`도 그랬다.. 통신병을 소재로 삼은 것은 참 매력적인 요소이다.. 직접 싸우는 사람들을 보던 관객들에서 그들의 모습은 신선하게 다가온다.. 그리고 그들의 역할을 잘 나타내서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그것이 끝이다.. 오우삼의 화려함이 약간 묻어나긴 했으나.. 전쟁씬에는 별다른 감흥이 없고.. 다른 전쟁 영화들의 되풀이되는 절차를 밟아나간다.. 우정을 나타내려 했던 감독의 목적도.. 다른 전쟁 영화에서 흔히 볼수 있는 판에 박힌 장면들이 연상되면서 유치함마저 보일뿐이다..
그리고 마치 영웅본색을 보는 듯한 결말부분.. 빠져나오기 힘든 상황을 설정해놓은 탓인지.. 전쟁중에 니콜라스는 주윤발로 변한다.. 더욱 우스운 것은 별다른 움직임도 없이 모든 총알을 다 피하고.. 무심코 쏘는 그의 총알을 엑스트라들의 심장을 관통한다.. 그의 영화에서 갈메기만 봐도 웃음이 저절로 나왔는데.. 이제는 총만 봐도 웃음이 나올꺼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