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검색
검색
 
웰메이드 리메이크의 진수 베스트 키드
sh0528p 2010-06-14 오전 12:30:08 1236   [0]

엄마와 중국으로 이사한 후 새로운 삶을 살게 된 드레는 집 앞 공원에서 메이잉을 만나 호감을 갖지만 쿵후를 잘 하는 패거리들에게 구타를 당한 뒤 학교에서도 괴롭힘을 당하게 됩니다. 위기의 순간을  건물 관리인 Mr. 한의 도움을 받아 모면하지만 자신을 모독했다며 대결을 요청한 관장에게 한은 무술 대회에서 정식으로 대결을 제안받습니다. 그때부터 드레는 한과 시합을 위해 본격적인 쿵후 연습을 시작합니다.

 

 

<베스트 키드>는 1984년 공존의 히트를 기록한 <베스트 키드>를 리메이크 한 작품입니다.  서양이 바라본 동양 무술의 신비함과 하이틴 로맨스가 절묘히 배합된 원작은  랄프 마치오를 세계적인 스타로 부상시켰고 <칵테일>, <라스베가스를 떠나며>의 엘리자베스 슈의 청춘 시절 아름다움을 볼 수 있는 작품입니다. 거기에 불멸의 히트 송'Hard to say I'm sorry'의 그룹 '시카고'의 리드 보컬인 피터 세테라가 솔로로 독립해 부른 영화의 메인 타이틀곡인 'Glory of love' 까지도 No. 1 히트를 기록할 정도로 당시 최고의 영화였습니다.

 

그런 대단한 히트작품을 윌 스미스가 제작하고 성룡과 윌 스미스의 아들인 제이든 스미스가 주연을 맡아 원작과는 조금 다른 관점으로 재 해석해 원제목인 '카라테 키드' 대신 <베스트 키드>라는 제목으로 개봉합니다. 적지 않은 나이에도 여전한 쿵후 실력을 보여주는 성룡과 윌 스미스의 아들로 <행복을 찾아서> 이후 점점 커가는 외모만큼이나 주목받는 배우로서의 입지를 다져가는 제이든 스미스의 변화를 체감할 수 있는 작품입니다.

 

"리메이크"


원작의 제목을 그대로 사용했지만 우리 나라에서는 국민 감정을 고려한 때문인지 <베스트 키드>라는 제목을 사용합니다. 사실 무술이 카라데가 아닌 쿵후인 상황에서 굳이 원제목을 그대로 사용할 이유도 없었겠죠.  하지만 영화는 청춘의 사랑과 복수를 이야기하는 원작과 달리 소통과 태도 그리고 부성애라는 더 많은 이야기를 담아내며 리메이크이지만 스토리를 풀어가는 과정도 색다르고 분명한 흐름을 갖습니다. 백인들의 로맨스는 흑인과 중국인이라는 다국적 로맨스로 변했고 흑인 소년을 가르치는 사부도 일본 가라테 고수에서  세상과 단절한 채 은둔의 삶을 사는 중국 쿵후 고수로 인물의 설정도 다릅니다.  그래도 마지막 한방의 킥이 주는 극적인 재미는 새롭게 만들기 보다는 원작의 외다리 점프 킥을 좀 더 화려하고 난이도를 높이는 선에서 변화를 줍니다.

 

 

"대화와 교육"


드레가 중국으로 이사한 뒤 그곳에서 적응하지 못하고 또래 패거리들에게 구타를 당하며 괴롭힘을 당합니다. 그런 사실을 엄마에게 제대로 말하지 못하고 단절된 대화의 문제를 보여 주기도 합니다. 그 때 도움의 손을 내민 Mr 한은 아이들을 화해시키기 위해 도장으로 가지만 '리 사부'는 오히려 명예를 해쳤다며 화해가 아닌 갈등을 부추깁니다. 쿵후가 상대를 공격하기 위한 무술이 아니라 가르치는 Mr 한과 달리 리 사부는 자비는 안된다며 쓰러진 적을 공격하라는 대비되는 교육관으로 아이들의 미래를 망치는 어른들의 잘못된 교육관을 꼬집는 인물의 유형을 보이고 있죠. 드레는 제대로 된 쿵후를 통해 스스로를 지키며 아버지의 부재로 배우지 못하는 인성교육까지도  Mr 한을 통해서 배우며 성장해 가는 과정을 그리고 있습니다.

 

"사부 혹은 아버지 때론 친구"


원작과 가장 큰 차이를 갖는 스승의 이미지인 Mr 한은 쿵후 고수이지만 자신의 슬픈 과거를 속죄하며 세상과 단절된 삶을 살고 있는 인물입니다. 한때의 잘못으로 가족을 잃은 그는 매년 같은 날 자신의 잘못을 반성하며 스스로를 더 어두운 곳으로 가둬두려 합니다. 그런 그를 중국에서 소외당해 고통 당하는 드레가 Mr 한을 위해 손을 내밉니다. 같은 아픔을 공유하는 공감대로 인한 그들의 사이는 여러 형태를 보이죠.  즉,  쿵후를 가르치는 사부로,  인성 교육을 받지 못한 부분을 가르칠 때는 아버지의 모습으로, 그러다 같은 아픔을 공유하며 즐거움을 함께 할 때는 친구처럼 여러가지 형태로 나타납니다. 이런 여러가지 유형을 연기한 배우인 성룡은 특유의 유머 섞인 연기를 자제하고 다양한 색깔의 연기를 선보이며 오랜 시간 배우로서의 연륜을 보여 줍니다.

 

 

"중국"


이 작품을 보면서 가장 눈에 띄인 것은 중국을 소개하고 아름다움을 밑 바탕에 깔아 둔다는 점입니다. 시장의 복잡하고 벌레를 먹는 먹거리나 기를 수련하기 위해 산에서 훈련하는 모습에선 산세와 절 특히 만리장성의 아름다움을 배경으로 보여주며 쿵후를 대규모로 가르치는 부분에선 국민들 사이에 쿵후가 폭넓게 자리한 점을 바탕으로 깔기도 합니다. 전통 축제에서 보이는 그림자 연극이나 전통 치료 방식으로 상처를 치료하는 부분은 서양인의 시각에서 보면 신비롭게만 보일 수 있어 이런 점 또한 이번 작품에서 좋은 변화이자 시도로 보였습니다.

 

"Rock & Roll"


그래도 이번 작품의 하이라이트는 무술 훈련 과정과 시합입니다.  쿵후를 전혀 모르던 소년이 '재킷 벗고 걸고 입기'에서부터 시작해 일취월장으로 고수로 변해 가는 과정은 무척이나 흥미롭습니다. 조금씩 방어가 되고 공격도 되더니 어느 순간 도저히 발로 찰 수 없었던 종을 차는 수준까지 오른 드레는 드디어 시합에 참가합니다. 자신을 괴롭히는 녀석도 승승장구 올라가 대결이 임박하자 리 사부는 비열한 지시도 아이에게 서슴없이 시킵니다. 이 대목에서 아이가 어른의 잘못된 교육을 깨닫고 반성하는 모습을 기대하며 관람했는데 역시나 이런 부분도 실망시키지 않더군요. 그리고 최종 결승에서 불가능해 보이는 한방을 날릴 때의 카타르시스는 단연 최고였습니다. 영화 속 시합은 화려한 Rock & Roll 공연처럼 신나고 강렬하게 후반을 장식합니다.

 

 

"웰메이드 리메이크"
조금 과장된 부분이나 연출이 있지만 그 점은 영화의 흐름을 이해하고 말하고자 하는 점을 감안하고 보면 이해가 가는 수준입니다.  굳이 원작의 스토리를 그대로 따라하면서 배우만 바꾸는 리메이크가 아닌 새로운 배우나 시대의 흐름에 맞게 차별성을 띄며 원작의 큰 줄기를 따라한 이번 작품은  잘 만들어진 리메이크의 전형입니다.  배우들의 연기와 감독의 연출이 도드라짐 없이 부드럽게 작품 속에 녹아 든 <베스트 키드>는 정말 베스트라 불릴만 해 보입니다.


(총 0명 참여)
heather
기대되네요   
2010-06-14 21:57
kooshu
글쿤요   
2010-06-14 18:16
k87kmkyr
너부 재밋어요   
2010-06-14 15:55
1


공지 티켓나눔터 이용 중지 예정 안내! movist 14.06.05
공지 [중요] 모든 게시물에 대한 저작권 관련 안내 movist 07.08.03
공지 영화예매권을 향한 무한 도전! 응모방식 및 당첨자 확인 movist 11.08.17
83631 [섹스 앤 ..] 세월따라 변한 그녀들의 거침없는 수다 (3) sh0528p 10.06.15 900 0
83630 [베스트 키드] '쿵푸 키드'로 재탄생하다!! (5) kaminari2002 10.06.15 1079 0
83629 [유령작가] 히치콕, 그의... 쉐도우 (5) dongyop 10.06.14 634 4
83628 [베스트 키드] 너무 길게 이 영화~쫙 뺀 것 같은데,,, (4) dongyop 10.06.14 718 3
83627 [A-특공대] 추억은 방울 방울 (8) dongyop 10.06.14 853 3
83626 [셔터 아일..] 비참한 과거와 거짓된 미래의 사이에서 (3) salladin88 10.06.14 1062 0
83625 [포화속으로] 과거를 알되 정확하게 알자 (8) kdwkis 10.06.14 618 1
83624 [엣지 오브..] 가는 세월 막을 수 없는 리셀웨폰의 멜 깁슨 (4) woomai 10.06.14 962 0
83623 [내 남자의..] 영화 후기 (6) mcg51 10.06.14 570 0
83622 [섹스 앤 ..] 여자들의 심리를 너무나 잘 표현한 영화 (7) eddieya 10.06.14 887 0
83620 [섹스 앤 ..] 여자들의 로망 섹스 앤 더 시티 (7) celly7 10.06.14 1448 0
83619 [섹스 앤 ..] 남자가본 섹스엔더 시티2 (4) anon13 10.06.14 1291 0
83618 [아이언맨 2] 의욕왕성하게 잔뜩 늘어놓고 수습을 못하는 형국 (3) supman 10.06.14 841 0
83617 [포화속으로] 아쉬움이 남는 영화 (7) seon2000 10.06.14 697 0
현재 [베스트 키드] 웰메이드 리메이크의 진수 (3) sh0528p 10.06.14 1236 0
83615 [필립 모리스] 코미디의 제왕 짐 캐리가 영화 ‘필립모리스’를 통해 천재적인 두뇌의 사기꾼 캐릭터를 선 (2) jeh6112 10.06.14 760 0
83614 [필립 모리스] 할리우드 최고의 남자스타들이 동성커플로 변신했다는 소식으로 이미 세계 영화팬들의 (2) hanhi777 10.06.14 920 0
83613 [포화속으로] 영화의 논란은 보고나서 판단할 일~ ^^ (25) kaminari2002 10.06.14 3083 3
83612 [A-특공대] 어릴 적 향수를 크게 느낄 순 없었지만.. (10) kaminari2002 10.06.13 710 0
83611 [포화속으로] 연기는 돋보였지만... (7) fa1422 10.06.13 492 0
83610 [엣지 오브..] 색다른 면은 부족한 영화였다. (3) polo7907 10.06.13 556 0
83609 [허트 로커] 허트 로커 (4) rkdrudqns 10.06.13 698 0
83608 [마을에 부..] 마을에 부는 산들바람 (2) rkdrudqns 10.06.13 616 0
83607 [청설] 대만영화의 재발견 (6) mokok 10.06.13 875 0
83606 [노 임팩트..] 지구를 지키기 위한 무 한 도전,,!!!! (27) mokok 10.06.13 3640 2
83605 [H2 : ..] 속편은왜??? (4) mokok 10.06.13 666 0
83604 [슈렉] 동심으로의 여행 (5) maldul 10.06.13 1196 0
83603 [뉴문] 저주 혹은 운명 (3) maldul 10.06.13 1071 0
83602 [아버지를 ..] 늦기 전에 후회하지 않기.. (5) ausgur0702 10.06.13 785 0
83601 [노스 페이스] 인간과 대자연의 대면 (4) ausgur0702 10.06.13 495 0
83600 [방자전] 날 두근두근 거리게 해놓고 마지막에 그라면.... (6) die469 10.06.13 635 0
83599 [페르시아의..] 되풀이 되는 후회 하지 않으려면 봐라 (4) kdwkis 10.06.13 721 0

이전으로이전으로361 | 362 | 363 | 364 | 365 | 366 | 367 | 368 | 369 | 370 | 371 | 372 | 373 | 374 | 375다음으로 다음으로




1일동안 이 창을 열지 않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