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들 어른들이 보는 동화..
농담으로 가끔 얘기하곤 했는데..
'방자전' 정말 제대로 춘향뎐을 꼬아주셨다..
야한 부분에만 초점이 맞춰진 부분이 아쉬울 정도로..
이 이야기는 방자가 과거를 회상하며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형식이다.
방자가 주인공이다 보니 방자는 신분만 하인이지 제일 완벽한 사람으로 그려져있다.
사랑하는 여인을 위해 몸과 마음을 다 바치는....순정남과 맡은 일을 척척 잘해내고 사람들에게 인정받는 완벽남.
춘향이는 정절을 지키며 지아비를 기다리는 열녀가 아니라 신분상승을 위해 양반의 허세를 이용하는 요부.
이몽룡은 사랑의 맹세를 지킨 순정남이 아니라 출세를 위해 사랑을 이용하는 야비한 지략가.
향단이는 사랑의 메신저가 아닌 춘향에게 열등감을 느끼는 인물로 나타난다.
시점만 바꼈을 뿐인데 기존에 내용과 판이하게 다른 인물들.
사실 위의 주인공보단 영화를 즐겁게 해준
변학도와 마영감 캐릭터에 더 많은 점수를 주고싶다.
이 영화에 절대적으로 빠지면 안되는 캐릭터.
정말 순수하리만큼 변태적인 성향을 가진 변학도.
많은 여성과 하기위해?과거 시험을 본 인물.
어눌한 말투와 솔직한 발언.
"전 삶의목표가 확실해유"
"니가 이럴수록 왜이렇게 니가 좋냐"
차게 굴기, 뒤에서 보기, 툭 치기, 은꼴편(은근히 꼴리는 편지) 등 마영감의 여성공략법.
제일 많이 빵빵 터지고 말았다..ㅋㅋ
연기자들의 능청스러운 연기는 영화의 몰입도를 높여주었고,
영화속 풍경은 나를 그곳으로 인도했다.
고전문학과 현실의 생각?의 조합이라고 해야할까..
뛰어난 발상과 캐릭터의 큰 개성이 없었다면 이런 재미가 나올 수 있었을까..?!
방자의 지고지순함에 눈물까지 흘린 나로썬..
이 영화 꼭 보라 추천한다.
무언가를 남길 수 있는 영화는 아니지만
각색한 내용은 정말 뛰어난 아이디어라 생각한다.
※ 개인적으로 이 영화 야하다는 느낌을 받지 못했다.
영화 흐름이 필요한 장면 중 하나? 그래서 그냥 아름답다라는 생각만 했을 뿐...
아 그리고 월매의 이 대사
"준년은 버림받아도 안준년은 안버림받는다"
공감 2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