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검색
검색
 
회복 회복
yahoo3 2010-06-22 오후 10:06:24 576   [0]

영화를 다 보고 나니 씁쓸함이 많이 남았습니다.

다큐멘터리 영화인줄 알았는데....다큐가 아닌 복음 영화더군요.

영화 중간중간에 흘러나오는 우리말로된 찬송가는 참 인상적이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기독교인의 그런 헌신적이고 일방적인 모습을 옹호할 마음도 비난할 마음도 없습니다.

그들은 그들의 방식으로 최선을 다하고 있으며 적어도 저에게는 특별한 피해가 없으니까요

그것이 인간이 누리는 자유고 그 자유를 인정하는 것이 사랑의 시작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지요

 

하지만 유대인들에게는 좀 다른 문제처럼 보였습니다.

그들의 전도와 사랑이 그들에게는 큰 부담이었습니다. 그런 그들이 기독교인들을 싫어할수 밖에 없는 것도 당연하다고 생각이 들더군요.

싫다고하는 걸 억지로 시키는 걸 좋아하는 사람이....아니 그런 생명이 세상에 어디 있을까요.

 

종교란 것이 가르침을 따르는 사람들에게는 목숨과도 같은 것이기에 항상 다툼이 생기면 과격해질수 밖에 없겠지요. 역사를 봐도 큰 전쟁과 학살은 종교라는 깃발아래서 정당성을 가지고 이루어졌습니다.

 

과격 유대인들의 행동이 정당하다는 건 아니지만(오히려 과격한 그들을 진정한 유대교인이라고 할 수도 없겠지요)  메시아닉 쥬(예수를 믿는 유대인)들의 무리한 전도 역시 현명한 방법이라고는 생각되지 않습니다. 만약 기독교인들이 그들을 가만 내버려두었다면 이런 사태가 오지 않았을 테니깐요. 역사라는 존재하지도 않는 허구를 무시하고 현재 이스라엘 안에서의 메시아닉 쥬들의 핍박은 그들 스스로가 만들어낸 것일테니깐요.

 

과거를 떠나 새로운 평화와 화합을 이루어나가는 것이 기독교인들의 바램이라면 그들이 먼저 유대인들에게 미안하다고 참회한다고 하며 다가갔으면 어땠을까요? 그리하여 그들의 성난 마음을 이해해주는 진심어린 모습을 보여주었으면 어땠을까요? 무작정 다가가지 않고 그들의 의사를 물어보고 그들의 심정을 존중해주었으면 어땠을까요? 그랬다면 영화에 나오는 '아미'라는 친구가 그리 큰 고통을 당했을까요?

 

우리나라에서도 캠퍼스나 사람많은 곳에서 전도를 하는 많은 종교인들을 봅니다.

개중에는 아주 '강권'하는 사람들도 적지않게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그들을 허용합니다.

그렇게 하는 것이 그들에게는 기쁨이고 사랑이고 자유이며 권리이고...

그런 그들의 모습이 조금은 부담스럽지만 허용해주는 것이 진정한 '사랑'이라고 생각하니까요.

 

영화에서는 이스라엘에서 온갖 핍박을 받으면서도 복음을 전하는 기독교인들의 모습을 통해 '회복'이 이루어지고 있다고 하는 듯 하지만,

오히려 제 눈에는 그런 기독교인들의 일방적인 사랑을 허용해주고 있는 대다수의 유대교인들(과격한 유대교인들 제외)의 모습을 통해 진정한 회복이 이루어지고 있다고 보여지기도 합니다.

 

글을 마치며 다시 한 번 진정한 사랑에 대해 생각해봅니다.

 

그건

내가 옳다라고 좋다라고 여기는 것을 상대방에게 주는 것이 아니라

상대방이 하고 싶어하는 걸 할 수 있게끔 하는 것이 보다 진정한 사랑에 가까운 것이라는 것을.

 

세상은 불완전하고 부족하여 개선해야할 곳이 아니라

산은 산대로, 물은 물대로, 유대인은 유대인대로, 기독교인은 기독교인대로 이미 완전하다는 것을. 

그리고 그것을 인정하는 마음이 바로 진정한 사랑임을.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곳에 갖은 고초와 핍박을 견디며 예수님의 말씀을 전하는 그들에게

진심어린 존경과 격려의 박수를 보내는 바입니다.


(총 0명 참여)
qhrtnddk93
잘된영화요   
2010-06-26 15:24
1


공지 티켓나눔터 이용 중지 예정 안내! movist 14.06.05
공지 [중요] 모든 게시물에 대한 저작권 관련 안내 movist 07.08.03
공지 영화예매권을 향한 무한 도전! 응모방식 및 당첨자 확인 movist 11.08.17
83932 [페르시아의..] 액션이 제대로다!! (2) dlalswl9457 10.06.23 810 0
83931 [포화속으로] 포화속으로의 재목을알고나니.. (5) dlalswl9457 10.06.23 630 0
83930 [섹스 앤 ..] 화려한볼거리~~ (4) dlalswl9457 10.06.23 701 0
83929 [방자전] 위트있는 영화 (2) kwonsam 10.06.23 604 0
83928 [포화속으로] 전쟁의 잔혹함과 인간미를 절실히 느꼈어요.. (4) ojh1052 10.06.23 573 0
83927 [파괴된 사..] 김명민의 힘 (3) sh0528p 10.06.23 1343 0
83926 [베스트 키드] 성장영화! (2) ohssine 10.06.23 645 0
83925 [A-특공대] 멋진 팀플레이가 보여준 액션! (4) ohssine 10.06.23 720 0
83924 [엽문 2] 진정한 액션 고수! (3) ohssine 10.06.23 613 0
83923 [섹스 앤 ..] 욕심을 버려라... (3) ohssine 10.06.23 781 0
83922 [파괴된 사..] [적나라촌평]파괴된 사나이 (1) csc0610 10.06.23 665 0
83921 [파괴된 사..] 한인간의 욕심으로 파괴된 사나이...(스포일러주의!!!) (3) blueprint119 10.06.23 863 0
83920 [도쿄택시] 가벼운 마음으로 여행하듯이...^^;; (2) blueprint119 10.06.23 642 0
83919 [스트리트 ..] 힙합과 댄스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4) blueprint119 10.06.23 829 0
83918 [하하하] 나도 훌쩍 통영으로 가고싶게 만든 영화... (5) blueprint119 10.06.23 1163 0
83917 [방자전] 고전 춘향전을 앙큼하게 비틀어 보기~ (4) blueprint119 10.06.23 2924 0
83916 [필립 모리스] 실화라 하기엔 영화같은 이야기... (3) blueprint119 10.06.23 1041 0
83915 [빙 줄리아] 빙 줄리아 (1) firstgun2 10.06.23 1108 0
83914 [겟 스마트] 겟 스마트 (1) firstgun2 10.06.23 571 0
83913 [타이탄] 타이탄 (1) firstgun2 10.06.23 733 0
83912 [이글 아이] 이글 아이 (1) firstgun2 10.06.23 656 0
83911 [드래그 미..] 드래그 미 투 헬 (1) firstgun2 10.06.22 998 0
83910 [파괴된 사..] 파괴된 사나이 (2) firstgun2 10.06.22 493 0
83909 [이상한 나..]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1) firstgun2 10.06.22 860 0
83908 [슈렉 포에버] 마무리 (3) moviepan 10.06.22 732 0
83907 [필립 모리스] 시사회 다녀온 후! (2) sabeli 10.06.22 652 0
83906 [플랜 B] 플랜 B (1) yahoo3 10.06.22 610 0
83905 [하녀 (디..] 하녀 (디지털 리마스터링) (1) yahoo3 10.06.22 537 0
83904 [하녀] 하녀 (1) yahoo3 10.06.22 1244 0
83903 [하프웨이] 하프웨이 (1) yahoo3 10.06.22 1079 2
83902 [하하하] 하하하 (2) yahoo3 10.06.22 1599 0
현재 [회복] 회복 (1) yahoo3 10.06.22 576 0

이전으로이전으로361 | 362 | 363 | 364 | 365 | 366 | 367 | 368 | 369 | 370 | 371 | 372 | 373 | 374 | 375다음으로 다음으로




1일동안 이 창을 열지 않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