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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대 마지막 순수, 오아시스에 가면 찾을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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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아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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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것이 겉으로만 평가되는 오늘날. 우리 시대 사랑도 피상적일 수밖에 없다는 데에 아타까움을 느낀다.
이창동 감독을 감히 '음유시인'이라 부를 수 있는 건 남들이 생각ㅎ지 못한 감독 고유의 연출세계, 그리고 영화에 어울리는 캐릭터와 배우의 선정이 그렇고.. 그래서 배우는 감독하기 나름이라고 하는걸까..
최근에 인기를 끌고 드라마의 주인공도 종두처럼 이른바 범죄자 출신..하지만, 오아시스에서나 드라마를 통해 우리는 그들보다 더 부끄러운 우리의 모습을 발견하게 된다.
종두처럼 '머피의 법칙'이 잘 통하는 사람이 있을까 어쩌면 굴곡의 인연들이 그를 더 강하게 만들지도 모르지만.. 형 대신 교도소에서 형기를 마치고 나와 가장 먼저 들른 곳은 형이 차사고를 낸 피해자 측 집.
마침, 피해자 식구들은 이사를 하고 있었고 거기에 신체가 부자유스런 장애우 공주가 있었으니., 그는 그녀를 사랑하기로 맘 먹은 걸까. 세상의 아웃사이더 그와 버려진 공주, 그들의 사랑은 표현할 수 없는 아픔과 기쁨이 교차한다. 이따금 나타나는 공주 간병인, 그리고 공주를 이용해 잇속을 차리는 오빠.
종두는 또 어떤가..세상속에 적응하지 못하고 그에게 반응을 보이는 공주에게 다가가 사랑을 해보려지만 현실은 이들을 어긋나게 만들고..
그들이 찾는 아니~ 공주가 찾는 이상세계는 공주방에 걸린 오아시스 벽화 속의 세계였을까.. 하지만, 항상 나뭇가지 그림자에 공포감을 느끼던 공주에게 영화 엔딩전, 종두가 공주방 창밖의 나뭇가지를 자르며 그녀를 향한 자신의 사랑을 확인시키고..
몸을 움직일 수없는 공주는 그의 세레나데에 맞춰 라디오 방송을 틀어 그들만의 세계에 귀이울이지 못하는 사람들을 향해 자신의 목소리를 높이는데..
영화 '오아시스'는 사회에서 소외받는 두 주인공들이 만나고 사랑하고 다시 사랑을 확인시키고 있다.
장애우나 범죄자에 대한 선입견을 가진 우리 사회가 어떻게 하면 그들을 이해하고 그들의 고결한 사랑을 이해할 수 있는지 전해주려 했던 것 같다.
종두를 다시 교도소로 돌려보내는 건 그들에 대한 무관심, 그리고 우린 그들과 다른 인간이라는 특권의식으로 인해 그들의 세계를 들어가보지 못하는 우리들의 모습을 돌아보게 한다.
사랑에 목마른 분, 아님 순수한 사랑은 이런거라고 단정하는 분들있으시면 영화관에서 '오아시스'를 만나보세요. 맘고 삶이 모두 풍요로와짐을 느낄꺼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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