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는 새로운 로빈 후드의 창조에 전념해서일까요? 스토리 면에서는 약간의 허술함이 보여짐니다. 로빈 후드가 록스리라는 귀족의 이름을 얻게되는 계기와 그 후 그에 걸맞는 사람으로 변모해가는 과정은 간단하게 잘 보여주었고 그럭저럭 잘 포장합니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보여주는 세세한 내용들은 약간의 허술함이 보이지요. 실제 록슬리의 아버지가 로빈 후드의 아버지의 과거를 자세히 알고 있어 그에게 알려 주는 경우는 너무 뜬금없었습니다. 순간 엉? 이라는 소리가 나왔죠^^* 게다가 록슬리 행새를 하고있는데 알아보는 사람이라곤 록슬리 집안 사람들 밖에없습니다. 심지어 성안의 하녀들도 일체 알아보는 사람이 없습니다.^^*:; 영화를 보는 관객 입장에서는 '??'생각이 들 수 밖에없습니다.
차별성이 없었고 너무 식상했다고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하지만 영화는 그런 허술함을 묵직함으로써 제거합니다. 영화는 러닝 타임내내 흔들림 하나없이 쭉쭉 영화가 할 이야기만 풀어 나감니다. 앞에 말한 경우가 있던 말던 신경 쓰지 않습니다. 그저 제 갈길을 거침없이 나아갈 뿐입니다. 그랬기에 이 영화는 단점을 극복하였고 장점이었던 묵직함을 제대로 보여주었습니다.
이 영화는 전투보다는 정치적 내용으로 스토리를 전개해 나감니다. 사자왕 리처드의 프랑스 침공 이후부터 동생인 존 왕 통치까지의 대내외적 상황을 잘 보여줌니다. 외적으로는 프랑스와의 관계와 내적으로는 귀족들과의 관계를 보여줌니다. 존 왕의 횡포로 머리 끝까지 화가난 귀족들의 내란과 사자왕 리처드의 프랑스 침공 실패 후 프랑스의 침략. 영화는 이 두가지 사건을 보여주면서 정치적으로 그들이 어떻해 대처하는가를 보여주고 ,어떠한 방법이 가장 현명한지를 보여 주고 있습니다. 게다가 이 사건들은 로빈 후드를 영웅적 캐릭터로 만들고 그 후 영화는 끝을 향해 달려갑니다.
그렇다고 전투가 소홀하지는 않습니다. 마지막 해변에서 벌여지는 전투씬은 영화 내내 보여주지 못했던 제대로된 싸움을 보여줍니다. 물론 <글레디에디터>같이 생사가 달린 장면이나 비장미 같은 것은 느낄 수 없습니다. 하지만 못 만든 전투라고는 할 수 없고 오히려 <로빈 후드>같은 전투라고 생각 되어집니다. 우리는 영화를 보는내내 <글레디에디터>와 <로빈 후드>를 무의식적으로 비교합니다. 하지만 <로빈 후드>와 <글레디에디터>는 엄연히 다른 주제의식을 가지고있는(어떻해 보면 비슷 할 수 도 있지만.) 별개의 영화라는 사실을 염두해 둔다면 이 <로빈 후드>는 굉장히 만족스럽게 감상하 실 수 있으실 겁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