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검색
검색
 
인간의 욕망을 막장까지 보여준 SF스릴러 스플라이스
kaminari2002 2010-06-29 오전 1:00:14 7192   [1]
<스플라이스>는 보고있는 동안에도, 보고난 후에도 일명 '막장 드라마'라는 생각을 벗어날 수 없게 했다.

 

 

새로운 단백질 합성을 통해 인간의 여러질병을 치료해낼 수 있는 물질을 만들어내겠다는 일념하에,

주인공 클라이브와 엘사 부부는 여러 실험을 하다 인간의 DNA와 여러 종류의 생물을 섞어서 만들어낸

새로운 종(種)의 생물을 만들어내게 된다.

 

그 이름은 '드렌(DREN)'.

엘사의 T셔츠에 있던 'NERD(멍청하고 따분한 사람)'이란 단어를 인식한 그 생물이,

짜맞춘 단어를 거꾸로 하여 붙여준 이름.

그러나, 그렇게 만들어진 새로운 종(種)은 결코 NERD같은 존재가 아니었다.

모든 것을 뛰어넘은 기묘함과 동시에 신비로운 매혹감을 갖춘 그녀(혹은 그).

 

그녀를 두고 벌어지는 수많은 사건들 속에서.

우리는 일개 인간이 신의 영역인 '탄생'의 영역을 인위적으로 조작하여 만들어내는 순간,

어떤 악몽이 펼쳐질 수 있는지와 동시에 인간은 '죄책감'이나 '동정심' 따위때문에

결코 신처럼 모든 것을 좌지우지할 수 없는 상황에 이르러서 파멸하게 됨을 볼 수 있게 되었다.

 

 

아이가 없는 이 부부 사이에서 '드렌'은 기묘한 감정을 담은 생물체로 키워지지만,

그녀는 잘못 만들어진 괴물일 뿐이다. 이를 통해 영화는 후반들어 살짝 SF공포로 변하기도 하지만,

워낙 기묘하고 흥미로운 스토리 때문에 1시간 40분동안 영화에서 빠져나올 수 없게 한다.

 

심지어, 이 드렌과 부부 사이에서 펼쳐지는 온갖 극악의 사건들은

관객들로 하여금 "어머!","저러면 안되는데!!" 등의 안타까운 감탄사를 내뱉게할 정도였다.

이 영화가 보여주는 이종(異種)간의 극한의 사건들은 정말 '막장'에 가깝다.

하지만, 단순히 막장에 그쳐서는 이 영화가 흥미에 기대어 만들어진 영화라고밖에 볼 수 없다.

 

 

13년전 <큐브>를 만들었던 빈센조 나탈리 감독은 그렇게 흥미위주의 감독이 아니다.

영화의 결말까지 막장으로 이끌어, 잘못하면 관객의 비난을 얻을 수도 있는 이 영화는

그만큼 '인간의 추악한 욕망과 그 한계'까지 보여주고 이끌어냄으로써,

정작 잘못된 것은 잘못 만들어진 '드렌'이 아니라 바로 '인간'임을 역설적으로 드러낸다.

 

아이가 없어서, 또한 자신과 엄마와의 비뚤어졌던 관계 등의 감정을 '드렌'에게 투영해

사랑으로 키워내지만 결국 '실험체'에 불과함을 깨닫고 과감하게 처리하여버리려는 '엘사'.

그렇게, 만들고 없애버리고의 과정을 반복하는 과학자와 어머니로써의 위험한 줄타기를 하는 그녀는

진정한 '인간적인 악마'라고 볼 수도 있겠다. 의미심장한 영화 마지막 장면까지도 그녀는 소름끼친다.

 

 

이야기를 막장까지 이끌어가고 보여줌으로써,

이 영화는 거꾸로 '인간의 추악하지만 신(神)적인 영역으로써의 침범'을 꿈꾸는 초라한 개인의

말로를 보여주기도 한다.

 

영화 자체는 매우 흥미롭고 어떻게 튈지 모르는 스토리인지라 관객 모두 숨죽여 빠져보게한다.

'드렌'을 연기한 '델핀 차뉵'은 그녀를 처음 본 감독이 그녀를 모티브로 드렌을 만들어냈지만,

결국 CG의 한계를 뛰어넘어 실제의 드렌의 연기를 시키는 등 기묘하고 미스테리하지만

아름답기도 한 것 같은 이종(異種)의 생물체를 이렇게 만들어낼 수 있었다.

 

 

기본적으론 SF스릴러이면서, 공포까지 넘나드는 영화 <스플라이스>를 만들어낸 빈센조 나탈리.

 

이 여름, 대작영화와 허술한 공포영화들 사이에서

짜릿한 긴장감과 스토리에 빠져들 수 있는 영화 한 편이 나온 것 같다.

 


(총 7명 참여)
SUE977
정말 너무 징그러운 인간??   
2010-07-11 17:02
ekduds92
잘봤습니다.   
2010-07-08 20:47
kajin
평을 잘 쓰셨네요.
저도 빈센조 나탈리 감독영화라 기대했는데...뭐.. 나쁘지는 않았어요.
내용이 마지막으로 갈수록 정말 막장..
근데 과학자들입장에서는 느끼는게 많을 것같아요.   
2010-07-06 12:50
koreapwm84
나름 기대한 영화인데... ^^ 후훗 ㅋㅋㅋ   
2010-07-06 02:07
wjswoghd
뜨겁네요   
2010-07-05 20:31
rare12
잘봤어요   
2010-07-05 15:59
mini01
막장이라   
2010-07-05 14:11
toychoi81
잔인한영화   
2010-07-05 00:13
kkmkyr
그렇군요   
2010-07-04 18:57
jaraja70
유전자 조작의 끝을 보여준 영화   
2010-07-04 18:30
ichitaka4
아 진짜 보고 싶어진 영화인데 무비스트 나빠요   
2010-07-04 16:01
juya0414
기대되요!   
2010-07-04 14:06
maleem
스플라이스 꼭 보고 싶어요   
2010-07-03 23:57
hubongi
잘 읽었습니다~   
2010-07-03 08:15
j8434
기대됩니다   
2010-07-02 23:28
verite1004
기대됩니다   
2010-07-02 17:05
moshi717
이번엔 어떨지 꼭 보고 싶어요   
2010-07-02 14:27
t2rmagic
맞아요..ㅠ   
2010-07-02 10:10
tange100
보고싶었던 영환데 ..평이 별루안좋던데요...ㅜㅜ.   
2010-07-02 02:33
cutepjh83
궁금하네요   
2010-07-02 02:07
kzh620
드렌이라는 종을 만들어낸것 자체가 인간의 추악한 욕망 같아요...
기대되는 작품이네요   
2010-07-01 18:11
kso757
^^   
2010-07-01 16:05
yello77
보고싶네요.   
2010-07-01 11:49
har2001
저의 기대작 중 하나입니당~   
2010-07-01 11:29
ldh6633
잘봤어요~   
2010-07-01 08:56
son1210
잘보았습니다.   
2010-07-01 01:37
gagoyless
볼만하군요   
2010-06-30 20:48
jj817
이거 진짜 너무너무너무 보고싶음   
2010-06-30 10:57
yapopoya
막장을 보여주는군요 은근 기대되는 영화   
2010-06-30 10:10
cklim72
음..   
2010-06-30 08:49
jedante1
기대되요   
2010-06-30 08:21
seon2000
^^   
2010-06-30 02:25
cwbjj
그렇게 끌리진 않네요...   
2010-06-30 01:37
ksgreenhead
이글보니 더 보고 싶어지는군요~   
2010-06-29 20:18
zesty9
보고싶은영화에요..   
2010-06-29 12:28
1


공지 티켓나눔터 이용 중지 예정 안내! movist 14.06.05
공지 [중요] 모든 게시물에 대한 저작권 관련 안내 movist 07.08.03
공지 영화예매권을 향한 무한 도전! 응모방식 및 당첨자 확인 movist 11.08.17
84157 [스플라이스] 크로넨버그식 프랑켄슈타인 이야기... (5) shin424 10.06.29 1578 0
84156 [방자전] 어정쩡한 해학... (4) fa1422 10.06.29 696 0
84155 [킬러 인사..] 이 영화 기대되는군요~!! (2) mousevm 10.06.29 880 0
현재 [스플라이스] 인간의 욕망을 막장까지 보여준 SF스릴러 (35) kaminari2002 10.06.29 7192 1
84153 [나잇 & ..] 그의 그윽한 눈빛!! (1) mcmanus 10.06.29 581 0
84152 [나잇 & ..] 농익은 유머와 첩보 액션의 앙상블 (1) sh0528p 10.06.29 909 0
84151 [파괴된 사..] 잔혹함과 표정 연기가 살아 있는 영화... (3) murmur 10.06.29 671 0
84150 [파괴된 사..] 잔혹함과 표정 연기가 살아 있는 영화... (3) murmur 10.06.29 678 0
84149 [드래곤 길..] 너무 재미있다.... ㅋㅋㅋ (1) carpicat 10.06.29 765 0
84148 [필립 모리스] 역시나 코드가 우리와는 잘 안 맞는~ (1) murmur 10.06.29 1512 0
84147 [방자전] 단순히 야한영화가 아니다. (4) carpicat 10.06.29 2201 0
84146 [포화속으로] 포화 밖에 없는..... (47) daji68 10.06.28 10171 4
84145 [나잇 & ..] 여성들을 위한 007 첩보물...? (1) daji68 10.06.28 870 1
84144 [나잇 & ..] 모르는 사람 제대로 알아가기 (70) kdwkis 10.06.28 12595 2
84143 [러블리 본즈] 러블리 본즈 후기 (1) deresa808 10.06.28 734 0
84142 [맨발의 꿈] 사람은 제 버른 개 못 준다고 했던가? (4) eddieya 10.06.28 598 0
84141 [파괴된 사..] 파괴된 사나이 후기 (2) mcg51 10.06.28 565 0
84140 [유령작가] 유령작가 (5) mika1028 10.06.28 1269 1
84139 [귀鬼] (2) mika1028 10.06.28 746 0
84138 [요술] 아리랑 (2) aarprp 10.06.28 805 0
84137 [맨발의 꿈] 너무 재미있다는 소리를 많이 들어서;ㅁ; (4) zzzixzz 10.06.28 579 0
84136 [A-특공대] 푹 빠져드는 액션과 각 캐릭터들의 매력들이란! (3) wjy101 10.06.28 822 0
84135 [에비에이터] 지루의 끝!!!! (3) fkcpffldk 10.06.28 1421 0
84134 [경계도시 2] 경계도시2 (3) rhj59 10.06.28 1051 0
84133 [그 여자 ..] 생각보다 잼있었다는 (2) kooshu 10.06.28 751 0
84132 [에버 애프터] 신데렐라의 재해석 (1) kooshu 10.06.28 912 0
84131 [닉과 노라..] 그냥 그래요 (1) kooshu 10.06.28 799 0
84130 [스트리트 ..] 우린 한팀이잖아 (1) dlgks77 10.06.28 664 0
84129 [나잇 & ..] 나잇데이 (1) lhh2 10.06.28 650 0
84128 [엽문 2] 중국영화의 특성을 모두 보여주는 영화 (2) kongdb 10.06.28 1189 0
84127 [공기인형] 마음을 갖게됬어요.. (2) dlgks77 10.06.28 1036 0
84126 [섹스 앤 ..] 섹시~섹시~ (2) dlgks77 10.06.28 1832 0

이전으로이전으로346 | 347 | 348 | 349 | 350 | 351 | 352 | 353 | 354 | 355 | 356 | 357 | 358 | 359 | 360다음으로 다음으로




1일동안 이 창을 열지 않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