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포스터만 보고 저 영화 나오면 봐야 겠다.. 라는 생각을 막연히 했다.
근데 개봉관이 너무 적어서 조조로 맘먹고 봤다... 사실 별 기대는 없었다. 영화에 대한 정보라곤 실제 있었던 이야기라는거.. 그것 뿐이었다.
하지만 영화를 보면서 박희순이란 배우의 매력에 빠져들었고, 동티모르 유소년 축구단 아이들의 연기에 빠져들었다. 가난하다고 꿈도 가난하진 않다... 라는 말이 정말 많이 가슴에 와 닿았다.
어리고 가난하지만 축구를 사랑하고, 그 축구를 통해 꿈을 실현하고자 하는 아이들의 모습에서 그들의 사는 곳의 사상이나 전쟁은 더이상 존재하지 않았다. 뚜아, 라모스... 그리고 너무나 어여쁜 조세핀.. 어디서 저런 이쁜 아이들를 찾아 냈을까 싶을 정도로 빠져들었다.
일본에서 축구하는 장면은 마치 내가 축구장에서 그들을 응원하는 것 같았다. 영화를 보면서 나도 모르게 박수도 치고 영화를 보는 다른 관객들도 박수를 쳐버렸다. 그냥 한 경기 승리라고 생각했는데 실제로 그들이 그 대회에서 6전 전승으로 우승 했다는 자막을 보고는 더 많은 감동을 받았다.
동티모르 대통령이 영화를 위해서 특별 출연 한 것도 정말 감동적이었고, 그들을 도와주는 일본인이 그렇게 고마울 수가 없었다.
악역도 없고 모두 아름다운 그야말로 착한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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