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아시스... 이 영화를 애인과 같이 보면서 내가 참 부끄럽다는 생각이 들었다. 마치...고해성서를 하게 만드는 영화 같다고 애인에게 영화를 보고 나서 마즈막히 말했다. 요즘은 사람을 사랑하는게 아니라 조건을 사랑하는것 같다. 조건이 맞으면 사랑을 시작하려하고 조건이 아니면 사랑하던 감정 마저도 과감히 접으려고 하는게 지금의 우리의 현실이다. 내가 사랑하는 사람의 어머니는 장애인이다. 후천적 장애인... 교통사고로 인해 한쪽 다리를 잃으시고,지금은 휠체어에 의지해서 생활하신다.난 이영화를 보기 전까지 너무나 갈등 했었다.다른 사람을 만나볼까하는 내 감정과는 정반대의 생각을 가져 보기도 했고,어차피 사랑은 한순간이야 이렇게 말하며 포기하려고도 했었다. 하지만.. 그와 두손을 꼭 잡고 이 영화를 보고 나오면서 더이상은 나의 감정을 조건이라는 틀로 막아서는 안된다는 생각이 들었다.그리고 주위의 다른 조건만 좋은 남자들이 나에게 다가오려 할때 잠시나마 흔들렸던 내 마음이 너무나 초라하게 느껴졌다. 사랑은 무엇으로도 가로막아 질 수 없는 것이다. 사랑은 매마른 가슴에 목을 촉촉히 축여주는 한줄기 물과 같은 것이다. 내게 자신감을 갖게 해준 영화 오아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