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검색
검색
 
'대박'을 기대했지만 '중박'을 클릭... 이끼
bssam 2010-07-08 오후 2:09:23 844   [0]

정말 좋아하는 배우들이 모두 나오고, '강철중' 캐릭터를 탄생시킨 강우석 감독의 영화!!!
올해 지금까지 영화 중에 가장 기대하고 당연히 만족시켜줄 것을 의심하지 않는 영화였습니다.
너무 좋아하는 배우들과 기대했던 영화이기에 호평을 해야하나 생각도 했지만 뭐~ 관객의 입장으로서 느낀대로~^^

 

전 우선 원작을 보지 않고 영화를 봤고, 영화를 보자마자 원작을 봤습니다.

 

원작을 보기전 영화만의 느낌은 기대한 마음이 좀 허탈해졌습니다.
영화가 2시간 40분 가량되는데 시작부터 긴장감을 주는 것에 '어? 이거 이야기를 어떻게 끌고 가려고 벌써부터 시작이지?'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영화는 큰 기복없이 중간 정도의 긴장과 재미가 이어지고 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좀 지루한 느낌도 지울 수 없었습니다. 물론 최고의 배우들의 맛깔나는 연기에 웃음도 터집니다.
하지만 대한민국의 최고의 서스펜스 영화를 지향한 '이끼'로서는 심장을 조이는 스릴은 제공하지 못 한 것 같습니다.

 

관객들이 이미 주인공이 음흉한 마을을 의심하는 내용이라는 기본적인 지식을 갖고 올꺼라고 생각을 했는지 기승전결을 따라 차츰차츰 긴장하게하고 영화에 빠지게 하기 보다는 시작부터 날이선 모습에 조금 의아했습니다.
순간 '어? 이거 원작을 먼저 봐야했었나?"라는 생각도 들고요.

 

긴 러닝타임에 인물들의 대한 납득가는 설명이나 관계에 대한 조금 더 치밀한 연관까지 가능했을 것 같았는데 영화관을 나올때는 솔직히 기대했던 것 보다 별로다, 아쉽다라는 생각이 지울 수 없었습니다.

 

집으로 돌아온 후 원작을 보고 그 마음들이 조금씩 채워졌습니다.
아~ 그래 이거지! 이렇게 진행이 되야지!!! 아, 이거였어? 아~ 영화 아쉽다~!!!

 

(스포일러를 조심하여 쓰겠지만 영화나 원작에 대한 정보를 전혀 원하지 않으시는 분들은 실눈으로 읽어주세요^^)

원작의 웹툰에서는 왜 주인공이 마을에 머무르려고 하는지, 어떻게 의심이 시작됐는지, 왜 그렇게 의심을 하는지 정확하게 표현되어 있습니다.
영화에서 이것을 살려주었어야 했을 것 같은데...


영화에서의 느낌은 박해일이 무조건 뭔가를 캐기위해 마을에 들어간 것 처럼 시작되고 진행되었습니다!

한 인물이 처음 가는 마을에서 쉽게 하기 힘든 일이여서, 그리고 오랜시간 아버지를 찾지않은 아들로서의 행동이 납득이 안 되더군요. 하지만 원작에서는 이를 충분히 표현하였습니다.

 

영화에서 주인공은 '왜'를 계속해서 찾았지만 영화는 관객의 '왜'에 대한 답에는 인색하더군요. 

 

그리고 마을 이장의 악마적이고 공포적인 모습의 표현에도 영화는 아쉬움을 남겼습니다.
원작에서의 이장은 정말 등꼴이 오싹해지고 스크롤을 멈추게 하는 힘이 있었는데 영화에서의 표현이 부족했습니다.

 

검사와 점빵여주인의 연출력이 아쉬웠습니다!!!

검사의 궁지로 몰린 그 절박함이나 정의를 찾기 위해 변해가는 모습을 좀 더 표현해줬어야 할 것 같고요, 여주인은 좀 더 고급스럽지 않게 표현되었어야 하지 않나 싶었습니다.

 

각색과 연출이 계속 아쉬웠습니다!

 

결말은 기사에서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웹툰과 영화는 다릅니다.
점빵주인여자의 역할이 문제인데 영화에서 이 부분을 강조하려 했다면 더 표현을 해주었어야 하는데 좀 부족하더군요.
웹툰의 결말이 더 마음에 와닿더군요.

 

주인공이 의심하고 하나 하나 추적해가는 모습을 더 긴박하고 손에 땀을 쥐게 할 수도 있었을텐데... 원작을 이정도로 따를 것이 였다면 멋을 부리기 보다는 충실히 내용을 살리고 +@를 할 수도 있었을텐데...

원작에서 마이너스된 느낌이 계속 아쉬움으로 남습니다!

 

하지만 직접 보시고 판단하시기 바랍니다.

 

우선 러닝타임으로 본전 뽑으시고 배우들의 연기도 좋으실 것 이고, 원작을 보셨다면 비교하는 맛도 쏠쏠할 것 입니다.

 

강철중의 폭발적인 느낌을 기대하며 대박을 기대하고, 대박을 주려고 준비했으나 중박에 클릭을 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원작과 다른 제목 '이끼'의 의미......... 원작에 충실히 그 의미를 따랐어야.........


(총 2명 참여)
wjswoghd
보고 가네요   
2010-07-11 19:27
boksh3
감사   
2010-07-08 16:47
mini01
잘 읽었습니다. ^^   
2010-07-08 16:20
1


이끼(2010, Moss)
제작사 : (주)시네마 서비스, 렛츠필름 / 배급사 : CJ 엔터테인먼트
공식홈페이지 : http://cafe.naver.com/moss0715
공지 티켓나눔터 이용 중지 예정 안내! movist 14.06.05
공지 [중요] 모든 게시물에 대한 저작권 관련 안내 movist 07.08.03
공지 영화예매권을 향한 무한 도전! 응모방식 및 당첨자 확인 movist 11.08.17
84569 [이끼] 이끼 시사회후기요 (1) okran0103 10.07.14 627 0
84568 [이끼] 이끼 시사회 다녀왔습니다 (1) rudtn0110 10.07.14 590 0
84566 [이끼] [이끼] 163분간 펼쳐지는 그들의 대결,감당할수 있는가? (1) sch1109 10.07.14 615 0
84552 [이끼] 이끼 시사회에 다녀왔습니다. (1) ppjjrr 10.07.13 913 0
84502 [이끼] 그 긴 런닝타임이 지루하지 않는 영화 (4) jungsn0 10.07.12 953 0
84493 [이끼] 윤태호의 웹툰 vs 강우석의 영화 (85) ffoy 10.07.12 19249 7
84478 [이끼] 감독-배우-이야기의 조합만으로 볼만한 영화 (3) laubiz 10.07.11 771 0
84452 [이끼] 닮은 듯 다른 듯한 원작과 영화의 매력 (4) kaminari2002 10.07.11 827 0
84449 [이끼] 구원과 복수사이 감춰진 진실 (6) sh0528p 10.07.10 3242 0
84443 [이끼] 대박영화 (5) luvlyjinju 10.07.10 820 0
84404 [이끼] 머리가 터질것같은 영화~ (4) kbk0111 10.07.08 999 0
84401 [이끼] [적나라촌평]이끼 (3) csc0610 10.07.08 1033 0
현재 [이끼] '대박'을 기대했지만 '중박'을 클릭... (3) bssam 10.07.08 844 0
84390 [이끼] 미완의 이끼 (5) supman 10.07.08 762 0
84364 [이끼] [미카엘/이끼] 원작을 봤다는 전제하에 만든 영화? (78) soda0035 10.07.07 8762 6

1 | 2 | 3 | 4 | 5




1일동안 이 창을 열지 않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