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작품의 우수함이 이미 검증된 원작소설을 다시 영화로 만든 신작 <유령작가>는 제60회 베를린 국제 영화제에서 최우수 감독상을 수상하며 그의 이름을 또한번 화려하게 치장했다.
영국의 베스트셀러 작가 로버트 해리스의 소설이자 2008년 국제 스릴러 시상식에서 최고의 소설상을 수상한 [The Ghost]가 원작인 이 영화는 그의 예전 영화 <테스>와 <피아니스트>처럼 훌륭한 원작에 절대 누가되지 않을만큼, 아니 그 원작이 가진 반짝임 그이상의 빛을 가진 영화를 또 한번 만들어냄으로써 다시한번 나를 놀라게 했다.
등장하는 주요 인물들에 대한 섬세하고 탁월한 심리묘사, 영화의 배경이 되고 있는 영국과 미국을 '지금'의 동시대로 꿰뚫어 이야기를 엮어낸 정치적 통찰, 감독 자신만의 연출기법을 '히치콕 스타일'처럼 풀어내어 원작을 폴란스키의 스릴러 세계로 승화시켜 영화를 보는 내내 관객들은 진짜와 가짜, 사실과 음모, 의심과 배신, 안도와 두려움, 현실과 초현실을 넘나들게 만드는 영상에 빠져 마지막까지 진실을 찾아 헤메다가 단번에 전복되어버리고마는 정치 스릴러의 '역전의 무서움'을 맛보며 일어났다.
영화의 마지막.
초조함을 벗어난 미소를 지으며 승리의 잔을 들어보인 유령작가의 조소의 이유, 그 이후의 일이 가져올 충격적인 결말에 놀란걸 생각하면...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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