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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pig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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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08-29 오전 3:01:0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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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어 사전에 " 우연 " 과 " 필연 " 이라는 단어가 있다. ( 여기서 잠깐, 종문이의 우리말 배우기 시간~!! ^^v 1. 우연 - 아무 인과관계 없이 또는 뜻하지 않게 일어난 일 2. 필연 - 어떤 일이 어떤 조건 아래에서 반드시 그렇게 될수 밖에 없는 상태 ) 덧붙여서 " 운명 " 이라는 단어도 있는데, 이것은 위의 두 단어와 연관이 있다. ( 우리말 배우기 시간 두번째 : 운명 - 앞으로의 존망이나 생사에 관한 처지. ) 영화 이야기는 하지 않고, 난데없이 왜 단어 설명을 하는지 궁금하다고? 그건 [마이너리티 리포트]가 운명과 우연, 필연을 담고 있는 영화이기 때문이다.
사람의 운명은 바꿀수 있는걸까 아니면 정해진대로 살아가야 하는걸까? 지금까지 종문이의 손금을 봐준 사람이 몇명 있었다. 근데 특이하게도 그 방법에 차이가 있었다. 한손만 보는 사람도 있었고, 왼손-여자 오른손-남자라며 보는 사람도 있었고, 왼손-정해진 운명 오른손-바뀌는 운명이라며 보는 사람도 있었다. 사주팔자, 역학, 토정비결, 관상 등에 의해 이래저래 다양한 해석이 나오는 운명. 그것을 바꿀수 있는지 없는지조차 단언할수 없지만, 운명에 대한 궁금증은 쉽게 사라지지 않는다. 만약 운명이 시시각각 바뀌는 것이라면, 사람들은 이렇게 말하겠지~ " 운명을 바꿀수 있다면, 열심히 노력해서 운명을 개척하며 살꺼야. " 라고... ^^a [마이너리티 리포트]의 주인공 존 앤더튼(@톰 크루즈)은 자신의 정해진 운명을 스스로의 의지로 변화시켰다. 여기서 종문이는 이것이 우연인지 필연인지가 궁금했다. 앤더튼의 미래가 예정된 운명을 바꾼 필연적 운명이었는지 아니면 바뀐 미래조차 원래 정해져있던 앤더튼의 우연적 운명이었는지 말이다. 과연 앤더튼의 바뀐 미래는 새로운 운명? 아니면 예정된 운명?
범죄자 수색용으로 쓰이는 스파이더 로봇, 손가락에 달려있는 센서로 움직이는 스크린 뷰어, 어디든지 날아갈수 있는 비행보조장치, 질서정연하게 수직-수평으로 움직이는 도심 교통망, 프리 크라임 계획을 이용해서 앞으로 일어날 살인 사건을 예방하는 시스템 등은 기발하고 신기한 아이템이었지만 특별히 놀랍거나 감탄할만한 수준에 미치진 못했다. 너무 SF 영화를 많이 봐서 그런걸까? 왠만한 CG는 하품하면서 볼 때가 있는 것처럼 말이다. ㅡㅡ;;; 프리 크라임의 마이너리티 리포트를 이용한 국장의 살인 수법도 매우 지능적인 플레이였다. 하지만 " 결국 제목 [마이너리티 리포트]가 사건 해결의 열쇠였구나~ " 라며 무릎을 치면서도 영화가 끝난뒤 치밀한 시나리오보다 영화에서 본 액션이 기억났던 이유는 [마이너리티 리포트]가 외유내강형이 아닌 외강내유형의 효과에 너무 치중했던 것이 아니었나 싶다. 최소한 [A.I]처럼 시각적 + 공감적 영화는 되겠지라고 예상했는데, 그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는 것이 못내 아쉽기만 하다.
영화 [마이너리티 리포트]는 매력적인 세가지 요소를 갖추고 있다. 1. 화려한 CG와 새로운 아이템으로 무장된 액션 장면 2. 두개의 사건을 연결하는 마이너리티 리포트의 중요성, 즉 시나리오의 탄탄함 3. 인간의 운명론에 대한 의문점 제기 1번과 2번은 영화의 외형적 요소이고, 3번은 영화의 내부적인 요소이다. 위의 요소들만 따져본다면, [마이너리티 리포트]는 상당히 잘 만든 영화이다. 그러나 [A.I]처럼 영화를 보며 감독의 메세지를 생각했던 것이 아닌 [마이너리티 리포트]는 상영중에는 눈으로만 영화를 보고, 상영후에야 메세지를 떠올렸던 영화였다. 볼 때와 생각할 때가 달랐던 [마이너리티 리포트]와 보면서 생각했던 [A.I]의 차이를 느낀, [A.I]보다 발전된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작품을 기대한, 어쩌면 종문이의 심술과 투정(?)일지도... 결코 영화가 재미없다거나 작품성 떨어진다거나의 뜻이 아니란 것을 혹시하는 생각에 밝혀둔다. ^^;;;
ps) 종문이의 잡다한 생각들.. ^^;;;
1. " 죽은 자는 죽지 않고 모든 것을 지켜본다. " 종문이는 위의 대사가 영화에서 큰 비중을 차지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ㅡㅡa 죽은듯 누워있으면서도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살아있는 세 명의 예지자들. 그러나 예지자 아가시의 존재를 생각해 본다면, 이 문장은 결코 무시할수 없는 내용이다. 일반인처럼 말이나 몸짓으로 표현할순 없지만, 모든 것을 볼수 있었던 아가시는 자기 어머니의 억울한 죽음과 존 앤더튼의 운명을 다른 사람들에게 알린다. 그래서 예지자들은 반쯤 죽은 상태이면서도 과거와 현재와 미래, 모든 것을 지켜보고 있다는 의미? 세상에 비밀은 없다는 말을 하고 싶었던 것일까...
2. 마이너리티 리포트 - 소수의 의견을 무시하지 말라~!! 우리는 살아가면서, 혹은 교훈적인 이야기 속에서 " 다수를 위해서는 소수가 희생할수 밖에 없다. " 라는 명제를 접할수 있다. " 어쩔수 없지. 니가 희생해서 다른 사람들을 살리도록 하렴. " 이라고 많은 사람들은 말하지만, " 만약 당신이 그 소수에 속한다면, 절대 그런 말을 할수 없을 것이다. " 라며 종문이는 반박한다. 어느 쪽이 옳다고 쉽게 말할수 없는 이것은 [마이너리티 리포트]에도 등장한다. 세명의 뛰어난 예지자의 예언 중에서 일치되지 않은 한명의 의견은 마이너리티 리포트로 분류되어 따로 저장된다. 그 생각은 오류로 판단하여 무시된채... 그러나 존 앤더튼의 경우처럼 조작된 상황, 또는 해석하는 사람의 오류로 인한 문제 등에 의해서 마이너리티 리포트는 가장 정확한 증거 자료로 바뀔수 있다. 무작정 다수가 옳다고 생각하는 사람들, 아쉬우면 너도 힘을 키워서 다시 주장해 보라는 사람들, 그런 사람들의 생각과 주장을 마이너리티 리포트로 만들수 있다면 소수를 무시했던 그들의 모습을 그 이후에도 볼수 있을까 라는 엉뚱한 상상을 문득 해본다. ^^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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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너리티 리포트(2002, Minority Report)
제작사 : DreamWorks SKG, 20th Century Fox, Amblin Entertainment, Cruise-Wagner Productions, Blue Tulip / 배급사 : 20세기 폭스
수입사 : 20세기 폭스 /
공식홈페이지 : http://www.minorityrepo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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