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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가 베컴에게 반했다면 난 그녀에게 반했다^^ 슈팅 라이크 베컴
kbmdtg 2002-08-29 오전 10:44:16 1096   [4]
이 영화가 영국에 처음 나왔을 때부터 왠지 호기심이 가는 영화였다. 베컴이란 단어가 이 영화가 축구 영화라는 것을 예상하게 해줬고, 제목만 봤을 때는 베컴의 일대기를 담은 영화가 나올줄 알았다. 점점 시간이 지나면서 베컴을 좋아하는 여자 축구선수의 이야기란 말을 들었고, 그렇게 조심씩 조심씩 이 영화에 대해 들었다. 솔직히 난 특이하단 생각은 했었지만, 월드컵의 작용으로, 그리고 영국인들이 베컴을 좋아하기에, 그런 작용으로 이 영화가 영국에서 1위를 했을거라고 생각했었다. 그런 생각은 부천 영화제 개막작이란 이유만으로 깨졌고, 그 영화를 다른 시각으로 보게 되었다. 그리고 참 많이 기대를 했다.

그렇게 보게 된 베컴이였다. 이 영화 참 좋았다. 인도 소녀가 축구를 하고, 여자 축구구단을 소재로 영화를 만든거 자체도 좋았지만, 가장 맘에 드는 것은 자신이 좋아하는 일과 그 일을 반대하는 부모님. 그런 대립구조가 좋았다. 현대 젊은이상을 담아내고 있는 그것이 좋았다. 많은 친구들이 하고 싶은 일과 자신의 미래에 대해 참 많은 고민을 한다. 정말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이고 그 일에 재능이 있고 열심히 할 자신이 있다면 그런 역경을 헤쳐나가서 자신의 입장을 밝히라는 그 메세지가 너무나 맘에 들었다. 그런 면에서 참 많이 생각을 하게 해주었다.

영화 자체도 참 유쾌했다. 시트콤을 보는 듯한 유치한 오해들로 관객에게 웃음을 주는 그런 가벼운 웃음이 좋았다. 억지로 크게 한껀 올리려는 한국 조폭 코메디와는 확실히 유머면에서도 큰 차이가 있었다. 특이한 상황 설정들과 꼬여만가는 주인공들의 이야기, 그렇지만 그걸 깔끔하게 풀어가는 감독, 그것을 즐기는 관객.

유머도 유머지만 이 영화에서 가장 통쾌한 것은 축구다. 직접 배우가 하는 건지는 모르겠지만, 그녀가 남자들을 제치고 슛을 쏘는 장면들. 그리고 여자대표팀에서도 현란한 개인기로 과감하게 돌파를 해 나가는 모습들이 보는 이로 하여금 남자들의 축구보다 더 짜릿한 스릴을 맛보게 해주었다.

그 중에서도 가장 으뜸은 마지막 프리킥 슛이다. 너무도 진부한 뻔할 것만 같은 결론을 그대로 이끌려가는 대신 한 장면을 삽입하므로서 웃음과 함께 영화의 갈등해결을 보여주고있다. 그 슛은 한 골의 의미가 아니라 그녀가 환경에 구하지 않고 자신에게 맞는 일을 찾아가겠다는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서 그 장면이 특히 너무나 맘에 들었다.

그리고 이 영화에는 모든 영화에 등장해야만 하는 우정과 사랑을 상쾌하게 집어 넣는다. 남자들의 우정이 아닌 여자들의 우정. 그리고 흔한 사랑이 아닌 인도녀와 백인과의 사랑. 그리고 삼각관계. 이것이 맞물려서 영화의 재미를 더해준다. 여기서의 사랑은 다른 영화에서 흔히 봐왔던 첫눈에 반하는 그런 사랑이 아닌 좋아하는 일을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고 서로를 느끼게 되는 그런 미묘한 감정이 참 좋았고, 칭찬을 아끼지 않고 싶다. 외모로 느낀는 사랑이 아닌 열정을 보고 사랑을 느끼는 모습. 참 보기 좋았다. 마지막에 조금 급하리만큼 삼각관계의 갈등구조가 풀리지만, 그 갈등은 보편적이면서도 관객을 걱정하게 만드는 적절한 요소였다.

아쉽웠던 한 가지는 이 영화는 세상이 너무나 편하게 자기뜻대로 움직인다는 것이다. 세상은 그렇게 원하는 모든 일이 쉽게만 풀리는 곳이 아니다. 안 풀리는 경우가 훨씬 많은데 그것을 너무나 깔끔하게만 처리해버려서 일본식 만화를 보는 듯한 느낌이 들어서 약간 아쉬웠다. 그렇지만 리얼리티가 그만큼 감소된 반면 관객에게 충분히 따뜻함과 유쾌함을 주었으니 그런 아쉬움은 그냥 아쉬움으로 남겨둬야한다. `워터보이즈`보다는 훨씬 리얼리티했으니깐..^^

자신의 일에 노력하는 그녀의 모습에 반한거 같다. 첨으로 인도여자가 이쁘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영화속이지만 그녀의 그런 열정이 너무나 부럽다..^^



(총 0명 참여)
영화에나온 인도여자 는 별루고..인도모델이던데 진짜 이쁘더라구여...이영화에나온사람아니구여....인도여자 모델 되게이뻤는데   
2003-04-14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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