흠~하~ 오랜만에 리뷰의 향기를 맡아본다.
리뷰를 안쓴지 오래다. 리뷰가 그다지 생산적이지 않은 활동이라 여겨져서 비선택 항목으로 올렸기 때문이다.
영화는 그 동안 거의 다 봤다. 나잇 엔 데이 정도가 재밌었지만.. 그 뿐이었다.
그러나 디카프리오의 이번 영화는 5분이라도 내어서 짚어 볼 필요가 있다 여겨졌다.
좀처럼 쉬운 영화는 아니라 여겨졌기 때문이다. 셔터 아일랜드 만큼 난해하진 않았지만.
말이 나왔으니 말인데, 이번 영화는 셔터 아일랜드에 이은 심리치료 영화다.
셔터아일랜드(내용이 궁금하면 필자의 리뷰 참고 http://www.movist.com/comm/m_view.asp?mid=&id=80479&type=2&keyword=christmasy&page=1)는 인지행동치료를 보여줬었고,
이번엔 프로이드의 꿈의 해석에 초점을 두었다. 인식을 통하거나 꿈을 통하거나 결국 치료의 궁극적 목적은
생각의 변화를 통한 행동의 변화다. 바이러스와 같은 그릇된 생각은 좀처럼 변하지 않는다. 우울증이나 망상에
사로잡힌 사람들은 기존의 생각을 버리기 너무나 힘이 든다. 이미 주입된 생각을 뽑아내거나 새로운 생각을 주입
시키는 효과적인 방법으로 여러가지 심리치료 방법이 제시되는데 이번 영화는 꿈의 무의식에 침투하는 방식이 제시되고 있는 것이다.
본인은 무의식에 침투한 방식에 그닥 동의하진 않는다. 의식속에서 충분히 인식할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개인의 의식을 새롭게 바꾼다는 것은 꿈속에 침투하는 것 만큼이나 어려운 일일 것이다. 그러나 전혀 불가능하다고는 생각지 않는다. 생각의 옷을 갈아입는다는 것은 충분히 가능하고, 많은 경우 우리가 자유를 누리고 인간다움을 되찾기 위해서는 반드시 거쳐야할 관문이다...개인적인 연구분야기 때문에 이 얘긴 이쯤에서 줄이고,
마지막 장면에 대한 얘길 하자면, 마지막 장면은 분명 현실이다. 그러나 작은 팽이가 멈추기 전에 영화는 끝나버린다. 그 이유는 아마 감독은 현실과 비현실의 경계를 허물고자 했던 것 같다. 현실과 비현실의 연속성을 나타낸 것이다. 프로이드가 무의식을 현실의 연속선상에서 이해하고자 했던 것(?)처럼... 프로이드처럼 성에 고착된 꿈의 해석까지는 아닐지라도 우리가 익히 알지 못고 있는 뇌의 영역이 있을 것이라는 주장에 실린 설득력은 꽤나 무겁다.
우리 생각 속에 어떤 그릇된 생각이 있어서 어떻게 그것을 제거할 것인가.
우리 생각 속에 어떤 새로운 생각으로 갈아입을 것인가.
이는 언제나 잊지 말아야 할.. 평생의 두가지 질문이다.
p.s 디카프리오 심리치료 시리즈 3탄 기대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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