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즈말의 완결이라기 보다는
누군가 아주 기지 넘치고 괜찮은 제작진이 슈렉에 대한 오마주로
요소요소에 기존의 캐릭터를 잘 살려 패러디한 느낌이 더 강한 영화였다.
기발한 면도 있기는 있었으나 그다지 신선하지 않고 이제는 그만 봐도 좋겠다 싶은...
슈렉과 피오나의 권태 얘기까지 나왔으니 더 할 얘기도 없긴 하겠다만...
잃어버린 후에야 소중한 것을 알았다는 메시지를 강요하는 것 같아 싫었는데,
인간이란 본디 늘 회한을 품고 살고 가진 것보다는 가지지 못한 것을 추구하게 마련인 불완전한 존재임으로
이 영화의 최종 결말조차도 해피엔딩이 아닐 것이다 싶어서.
분명 다시 일상으로 돌아간 슈렉은 나중에는 더 많은 날을 포기하고라도 어드벤처를 꿈꿀 것이기에... 블라블라...
본 영화를 본 것에 후회하지 않는다. 특히 딸과 4D를 본 것은 잘했다. 싶다. 아이가 워낙에 신나해서.
거금 18000원이면 영화 세편값이지만 한번쯤 투자할 만은 하다.
그러나 벌써부터 3D가 지겨울라 그러고 4D는 차라리 놀이공원은 가는 게 낫다 싶어서
앞으로는 4D는 절대 사양, 3D는 봐가며 관람해야지... 결심했다.
아이가 아닌 어른들을 위해 간간히 올드팝이 나와줘서 유쾌했고(이건 무지 좋았다),
그래서 결과적으로 영화는 대박은 아니지만 킬링타임, 아이와의 데이트 용으로 추천할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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