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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투마마] 눈이 즐거운 영화였지~ 이투마마
belastre 2002-08-31 오전 1:38:03 1932   [10]
이투마마 영화를 보고 버스정류장으로 혼자 걸어 나오면서 문득
은하철도 999의 철이가 생각났어..엄마잃은 철이는 우연히 메텔이란
한 여성에게 이끌려 영원한 생명을 얻기 위해 은하철도 999의
탑승객이 되고 우주여행을 떠나게 되지..

그리고 메텔에게 엄마의 모습과 또 이성의 감정을 동시에 느끼면서도
남자로 성장을 하고, 메텔을 떠나보내자나..그래, 메텔은 철이의
어린날의 추억속의 여자였던거지..

남자들은 성장의 과정속에 여성이라는 존재가 마음속에 남아있어..
그 여성를 통해 性에 대해서 눈을 뜨게 되었다던지..아니면..
이성을 바라보는 새로운 눈을 열어주었다던지..하는 그런것들이지..

이투마마 역시 그런 성장기속의 두 남자의 이야기야..처음부터 끝까지
누가 주인공이고, 누가 나레이션의 인물인지 등장하지 않자나..그저
묵묵히 작가 전지적인 싯점에서 이 이야기는 이런 이야기라고 말해..

굳이 알퐁스 이 사람의 전작 '위대한 유산'을 떠올리지 않더라도..
멕시코 해변의 아름다움을 담아내는 넉넉하고 여유있는 연출력을 보니
마음이 편안해졌어..수영장 물속을 가르는 파란 물빛..노을진 저녁의
붉은 햇살..멕시코 자연의 모든 아름다움을 다 담아내고 있더라구..

열일곱살 두 남자아이 테녹과 훌리오..그들도 이젠 성인이 되었어..
그들도 알고 있겠지만 사실 섹스가 중요한 것은 아니거든..지난날의
그런 촌스럽고 잊고 싶은 기억들이 현재의 그들의 모습과 우리의
모습을 이루고 있다는 것을 말야..

사촌형 아내 루이자는 어쩌면 처음부터 없었던 인물이었는지도 몰라..
암으로 죽었다고 하지만 그들과 함께 있었던 그 즐거웠던 시간은
기억하고 있자나..루이자도 메텔처럼 추억속의 여자가 된거지..
그녀의 부재로 인해서 테녹과 훌리오..그들이 성장하고 있는지도..
왜 그런거 있자나..어린시절의 치기 같은것들..지우고 싶은 창피한
그런 기억들이 있자나...루이자는 그런 지난 과거속에 잠시 같이
있던 여자였던거고, 사실은 자신의 어린시절의 모습을 별로 기억하고
싶지 않은 지극히 현실적인 지금의 모습들인거지...

멋진 해변과 붉은 노을에 감탄했고..화끈하게 벗어주는 야시시함에
눈이 즐거웠는데..게다가 웃기는 대사도 많자나..박수치며 즐거웠어..

아무튼 말이야..난 참 즐거웠어..야하기도 하고..요즘 야동도 많이
돌아다니는데 왜 포르노나 야동 같은거봐도 별로 재미도 없어지고..
어쩌면 내가 그렇게 많은 시간과 매체에 무감각해져 가고 있다는
뜻인지도 몰라..세상의 일에 대해서 무덤덤해지고 있는건지도 모르지..

사람들에겐 누구나 잊고 싶은 기억들..지우고 싶은 과거들이 있을거야..
난 그래...그런 과거의 일들로 인해서 현재의 내 자신의 모습이
이루어지고 있다는걸..그런 자신의 모습을 그대로 받아들일때..
한결 더 마음편하게 살아갈수 있을거라고 말야...

그러고 보니 올 여름도 다 지나갔네..이투마마의 루이자처럼 더위도
곧 사라지겠지..올 가을에는 어떤 일들이 생길까..벌써부터 기대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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