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평단의 극찬을 받은 <디센트>에서 닐 마샬 감독이 보여준 탁월한 능력과 배우들의 호연은 더 이상 언급하면 입 아플 정도다. 감독과 배우가 견고하게 빚어낸 소름 돋는 이야기 외에도 이 영화에는 숨겨진 재미들이 가득하다. 꼭꼭 숨어있는 <디센트>의 뒷이야기들과 미리 알고 가야 할 정보들을 이 잡듯이 찾아냈다. 물론 스포일러는 없다<디센트>는 국내 개봉에 맞춰 포스터를 재촬영 했다. 원래 <디센트>의 오리지널 포스터는 동굴과 공포에 질린 듯한 여자 얼굴이 메인. 하지만 국내에서는 오리지널 포스터가 큰 임팩트가 없다고 판단, 포스터를 새롭게 제작했다.국내 버전으로 새롭게 제작된 <디센트> 포스터는 ‘고립된 거대 동굴 안에서의 극한 공포’라는 영화 속 컨셉을 살려, 동굴에서 벗어나기 위해 안간힘을 쓴 듯 엉망으로 일그러진 손을 클로즈업 해 잡아냈다. 피로 얼룩진 손과 부러진 손톱, 깊게 파인 손톱자국. 3시간에 걸친 분장과 6시간의 촬영 등 총 9시간에 걸쳐 완성된 <디센트> 포스터는 일그러진 손 이미지 하나만으로 ‘과연 무슨 일이 있었길래 그렇게 벗어나고 싶어하는 것일까?’, ‘그 안에서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일까?’ 등의 호기심을 극대화시키고 있다.<디센트>의 엔딩 장면은 “몇 년 동안 나왔던 공포영화 중 최고”라는 평과 함께, 네티즌 사이에 가장 큰 공방을 불러 일으켰던 부분이다. “또 반전이냐”라고 생각하지 말 것. <디센트>의 엔딩은 2개다. 편집을 염두에 두고 2개 버전의 결말을 찍어 두었던 것으로, ‘이 두 가지 엔딩을 한꺼번에 보여주면 어떨까’라는 감독의 아이디어가 적극 반영되어 지금껏 어디에서도 볼 수 없었던 이색 엔딩이 탄생된 것. 두 가지 엔딩은 전혀 상반된 결말인데, 미국 개봉시 너무 어둡다는 이유로 한 가지 결말은 삭제된 채 개봉되었다. 국내에서는 두 가지 버전을 모두 볼 수 있다. 한국에서 두 가지 버전으로 개봉할 수 있는 것에 감독은 “영화제작 동안에 생각한 추가적인 생각들을 관객에게 보여주기 위해서는 DVD 특별판이 출시되기를 기다려야 하지만, 한번에 보여줄 수 있어서 행운이다라며 기쁜 감정을 드러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