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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썸니아 - "결과는 항상 수단을 정당화시키지." 인썸니아
supkyuk 2002-09-01 오전 1:25:34 1731   [10]
insomnia - 불면증이란 제목을 가진 영화. 이 영화를 보는 동안 내내 자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영화가 지루하거나 재미없어서가 아니다. 오히려 영화의 내용은 정반대였다. 그저 내가 감독의 놀라운 솜씨에 놀아났다는 생각밖에... 그 감독은 2001년 이 영화가 나오기 1년 전 이 맘 때쯤 극장에서 날 완벽히 속이며, 허탈감에 빠지게 한 크리스토퍼 놀란이다. 그리고 그의 첫 번째 영화 메멘토가 나의 발목을 꽉 잡은 것이다. 그 영화가 나올 당시 뉴욕타임스지는 역대 걸작 100 중 9위에 랭크시키기도 하는 등 세계의 영화팬들의 관심을 크게 끌었다. 우리 나라에서도 2001년 8월 25일 개봉했다. 하지만 흥행면에서는 실패를 맛보았다. 물론 영화의 완성도와 흥행에는 아무런 관계가 없다. 이 영화의 극적인 반전은 보통의 기존 영화에서 느끼는 반전과는 전혀 다른 성격의 것이었다. 또한, 특이하게도 역순행적 구성을 취하고 있어 내용 이해 조차 힘들었다. 그래서 눈 한번 돌리지 않고, 마치 어떤 소중한 물건을 찾듯이, 한 장면도 놓치지 않은 채, 그 장면 하나하나를 모두 기억하고, 생각하면서 매우 집중해서 본 기억이 난다. 그 역순행적 구성 속에 주인공을 단기 기억 상실자로 설정하고 있어, 그에게 완전히 깊숙이 빠져야 했고, 그의 상황이나, 어려움을 모두 느껴야 했다. 또한, 이 영화의 매력은 소설과 같이 1인칭 시점과 3인칭 시점의 전환을 자연스럽게 볼 수 있었다는 데 에 있었다. 결국 주인공의 상황으로 인해 모두 겪어진 것이라는 결론과 함께, 관객의 예상을 모두 뒤엎어 버린다. 나 또한, 속은 기분에 허탈했지만, 그 이후로 이 감독에 관심을 갖게 되었고, 그의 영화를 기다리게 되었다. 그 기다림 끝에 2002년 여름, 우리 나라에서 불면증이란 제목을 들고 나타났다. 또다시 감독에게 속아, 허탈감 그리고 그 속에서 알 수 없는 쾌감을 느낄 수 있을 지 잔뜩 기대를 안은 채 망설이지 않고, 영화표를 구입하였다.
 영화의 태그라인은 보기 전부터 설레게 만들었다. "살인보다 완벽한 음모". 이 의미심장한
어구. 어떤 살인이 일어나고, 그것에서 겪는 음모를 다룬 것이라는 짐작은 되나, 감독의 솜
씨가 보통이 아니란 걸 기억하는지라, 그런 편견을 빨리 없애고, 극장문을 열고 자리에 앉았
다. 이 영화가 개봉하기 전부터 큰 관심을 가진 나로서는, 내용을 조금이라도 알고 보는 것
이 나을까 생각도 해 보았지만, 그러면 감독의 속임을 즐길(?) 기회가 주어지지 않기에, 그
저 알파치노가 형사로 등장하고, 로빈 윌리엄스가 범인으로 등장한다는 기본적인 틀만 알고
보기 시작했다.
 영화의 시작부터 피로 얼룩진 장면이 스크린 전체를 덮어버린다. 왠지 시체를 닦는 것 같
기도 하고, 하지만 이상하게 피를 닦는 것이 아니라, 살아있는 자의 손은 어떤 천에 피 몇
방울을 떨어뜨린다. 처음부터 당황시키게 하는 이 장면. 어떤 의미심장한 면을 남기고, 다음
장면인 알래스카로 전환된다. 영화의 줄거리를 대략 설명하자면 이렇다. 밤이 없이 낮만 계
속되는 백야에 접어든 알래스카의 외딴 마을 쓰레기 하치장에서 벌거벗은 17세 소녀의 시체
가 발견된다. 용의자도 단서도, 목격자도 없는 이 살인사건에 LA경찰국 소속 베테랑 형사
윌 도머( 알파치노 분 )가 투입되고 도머는 그의 오랜 파트너 햅, 알래스카 지방 경찰 엘리
(힐러리 스웽크)와 함께 사건을 다시 수사하기 시작한다.

 살인이 끝난 후 시체의 구석구석을 닦아주고 머리도 감겨주고 손톱 발톱까지 다듬은 지능
적이고 여유로운 살인자의 흔적을 좀처럼 찾을 수 없던 어느 날, 도머는 놓칠 뻔한 단서를
찾아내어 어느 오두막집, 용의자의 흔적을 발견할 수 있는 곳을 찾게 된다. 그리고 그 곳에
서 용의자를 발견하게 되어, 그 용의자를 추적하던 도중 갑자기 알래스카 특유의 안개가 쌓
인 어느 해변에 이르게 된다. 용의자 대신 파트너인 햅을 사살하는 사고를 저지른다. 그 파
트너와 지난 밤에 서로 다툰 적이 있는 형사 도머는 용의자를 싸려 하다 실수하고 만 것이
다. 그런 혼란 속에서 햅은 죽으면서 도머가 고의로 죽인 것으로 오해를 하게 되고, 그로 인
해 도머는 심한 죄책감을 느끼게 된다. 그 죄책감 속에서 잠을 청하게 되지만, 그 이후로 그
는 심한 불면증과 스트레스에 시달리게 되고, 그 사고가 자의인지 타의인지 구별조차 못하
게 되고 만다. 그야말로 자신이 그것에 대해 어떤 감정을 가지고 있었는지 기억이 희미하게
된다. 사실 햅과 다투게 된 것도 자신을 향해 조여오는 LA 경찰국 강력반의 내사와 햅이
자신의 부정을 알고 있었다는 것 때문인데, 이번 사건으로 인해서 영락없이 내사과에서 계
획적인 범죄로 몰고 갈 것이므로 결국 도머는 자신의 총탄과 다른 것을 바꾸면서까지 사건
을 은폐하고 조작시킨다. 그 후, 죄책감과 심리적인 압박감, 백야로 인한 불면증에 시달리던
도머는 살인자가 자신이 지목한 소설가 핀치(로빈 윌리엄스 분)임을 증명하는 결정적인 단
서를 발견하게 된다. 그 순간 호텔에서 도머에게 한 통의 전화가 걸려오고 전화기 속으로
여유롭고 차분한 핀치의 목소리가 들려온다. "사람을 죽인다는 것이 얼마나 쉬운 일인지 알
고 있는 우리... 이제 우리는 같은 처지가 되었군..." 그 목소리는 어딘지 부드러우면서도 강
한 칼날이 서려 있는 듯했다. 어쩐지 섬뜩한 기분조차 들었다. 그 핀치라는 자는 도머가 햅
을 죽인 것을 목격하고, 자신이 그것을 이용해 어떤 음모를 꾸미려 하는 것이다. 그리고 서
로 두뇌 싸움을 벌이게 된다. 그 범인의 차분한 목소리와 행동은 느긋하면서도 여유가 있어,
심한 불면증에 시달리는 도머 형사보다 유리한 위치에 있는 것처럼 느껴진다. LA베테랑 경
찰이 3류 탐정 작가에게 일방적으로 끌려 다니게 되다니... 하지만 이것은 어쩌면 당연한 것
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생각해 보라. 도머는 지금까지 실수없이 살아온 경찰 생활
에 찬물이 끼얹혀진 상태이고, 핀치는 완벽한 음모를 꾸미고 있으니... 그런 상황은 둘의 두
뇌 싸움에서 핀치의 계속적인 승리로 이끌려 지고, 그 마지막도 그렇게 장식될 듯이 보인다.
그러니까, 핀치가 살해한 소녀의 죽음이 그녀의 남자 친구의 소행인 것처럼 꾸며지며, 졸지
에 도머는 핀치와 같이 음모를 꾸미는 꼴이 되버린다. 하지만 도머는 그 남자친구가 범인으
로 몰려 가는 상황에서 그의 눈빛을 보게 된다. 인간이란 동물도 어떤 한 감정에 이끌리는
특성이 있으므로, 그로 인해 도머는 강한 양심의 가책을 느끼게 되지만, 심신이 이미 지친
상태이라, 이번 사건을 모두 접고 떠나려 한다. 그 순간에 알래스카 지방 여경찰관인 엘리는
어떤 직감에 이끌려 도머가 전에 햅을 살해한 것은 아닌지 생각을 하게 되면서, 자신이 혼
자 조사를 하게 되고, 결국 도머가 그 사건을 저지른 것을 알게 되고, 소녀의 죽음은 핀치가
저지른 것이 아닌가하는 의심을 품고, 핀치를 찾게 된다. 핀치를 찾으러 가는 순간, LA로
돌아가던 도머 형사도 양심이 허락을 하지 않아, 다시 핀치를 찾으러 돌아오게 된다. 먼저
도착한 엘리 형사. 그녀는 조용히 핀치와 대화를 나누다, 그의 범행에 대해 체포하려 하나,
그의 손에 당하여 잠시 정신을 잃게 된다. 그 순간에 도착한 도머 형사. 결국 핀치와 도머의
싸움은 시작된다. 둘의 총성 속에 정신을 되찾은 엘리. 엘리는 둘 모두 범인인지 알고, 도머
에게 접근을 하게 되고, 또 다시 직감에 도머가 햅을 고의로 죽인 것은 아니라는 것을 느끼
게 된다. 결국 도머를 도와 핀치를 죽이게 된다. 하지만, 도머는 핀치와의 총격전에서 부상
을 입게 되고, 마지막으로 "이젠 편히 잠들 수 있겠지."라는 말과 함께 생을 마감하게 되고,
그와 함께 영화도 막을 내리게 된다. 하지만 이 영화에서 의문이 된 첫 장면, 그러니까 시체
를 닦는 것인지, 피를 묻혀 사건의 조작을 하는 것인지 알 수 없던 장면. 그것은 영화의 종
반부에 치달을 때까지 의문으로 남겨진 채, 그저 핀치가 소녀를 죽일 때, 그 과정에서 저질
러지는 자행인 줄 알았지만, 막을 내리기 직전에 그것이 도머 형사 자신이 전에 한 사건에
서 겪는 일로, 어떤 사람을 범인으로 몰아넣기 위해, 사건을 일부 조작한 것이 밝혀지게 된
다. 그리고 거기서 말해지는 유명한 대사 " 결과는 수단을 항상 정당화시키지."는 의미심장
하게 영화를 보는 동안, 그리고 영화를 본 후로도 가슴에 남게 된다. 영화 전체적으로나, 그
결정적인 대사 하나로도, 감독이 전달하려는 바가 그것이라고 느끼게 된다.
 영화는 전체적으로 색깔이 짙고 어둡다. 하지만 알래스카의 배경이 워낙 밝고, 백야 현상이
한참 일어날 때를 시간적으로 설정하다 보니, 특유의 묘미를 맛보게 된다. 또한, 기존의 스
릴러에서 많이 선택하는 선악구조와는 달리, 선이 악이 되고, 악이 선이 되는 복합 구조를
이루고 있어, 특이하다는 것을 느끼게 된다. 그러나 이 영화는 메멘토에서 겪을 수 있는 반
전이 존재하진 않는다. 물론 감독의 의도가 전달하려는 메시지를 위해 그런 반전이 없을 지
모르나, 특유의 반전을 기대한 나로서는, 실망을 금치 못했다. 또한, 로빈 윌리엄스가 맡은
핀치라는 범인에게서 범인의 냄새를 전혀 느끼지 못하게 설정된 것도 밋밋함을 더하는 요소
가 되기도 하였다. 하지만, 전체적인 내용에 있어서나, 알래스카의 배경을 최대한 이용한, 그
리고 사건 은폐의 여러 장면은 기존의 영화에서 다루는 흔한 요소 그러니까, 일반인이 생각
할 수 있고, 일부러 설정해 놓은 듯한 어색함 등과는 달리 치밀함이 돋보인다. 예를 들어,
도머 형사가 햅을 죽인 사건 조사에서 총탄을 바꿔 자료로 제출하는 과정에서 개의 시체를
이용한 장면 등은 생각하기 힘든 상황 설정이다. 그리고 흔히 영화에서 잡히는 비과학적이
거나, 비정상적인 것은 전혀 잡히지 않는 완벽성을 보여주어, 놀란 감독의 솜씨에 또다시 감
동하게 되었다.
 '아카데미가 사랑한 영화.'라는 어구로 선전하던 이 영화. 그러니까, 알파치노는 여인의 향
기에서 남우주연상을, 로빈 윌리엄스는 굿윌헌팅에서 남우조연상을, 힐러리 스웽크는 소년은
울지 않는다에서 여우주연상을 차지한 바 있고, 이들이 각각 주연을 맡은 것이다. 그들의 연
기 덕분에 감독이 의도한 강력한 캐릭터 설정을 성공을 이루었다고 볼 수 있다. 6일 동안
불면증에 걸려 잠도 잘 잘 수 없었던 도머 형사에 '알파치노'가 극단적인 캐릭터의 역할을
아주 잘 소화해내며, 원숙미를 더했다. 그의 원숙미 넘치는 연기와 그의 주위에 떠도는 배경
은 관객들이 잠을 자고 싶게 만드는 충동을 일으키기에 충분했다. 그리고 편안한 이미지의
로빈 윌리엄스의 범인같지 않은 차분함 속에서 대담한 음모를 꾸미는 역할은 그의 평소 이
미지에 잘 부합되어, 감독이 설정한 알파치노의 극단적인 캐릭터를 이완시키며, 알 수 없는
캐릭터가 설정되었다. 끝으로 힐러리 스웽크의 신임 형사다운 착실함을 느끼게 하기에 충분
했고, 아주 지적으로 연기를 해내어, 만족스러움을 더했다.
 영화가 막을 내리자, 같이 영화를 감상하던 한 친구가 벌써 끝났냐며 아쉬워했다. 주인공들
의 심리적인 갈등과 그로 인해 펼쳐지는 행동들, 그리고 사건이 어떻게 은폐되고 조작되면
서 진행되는지 알 수 없는 긴박감 속에, 24시간 동안의 햇빛 그리고 안개가 자욱한 곳의 배
경을 접하다보니, 110분이라는 러닝타임도 짧게 느껴졌으리라. 그리고 영화 자체가 깊게 빠
져들게 하는 묘미가 있어, 영화를 보고 있는 동안, 주인공처럼 불면증에 걸린 듯한 기분이
들게 하기도 한다. 이번 영화는 메멘토에 이어 감독의 두 번째 대표작으로 꼽히게 될 것이
다. 그리고 나에게 있어,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팬이 되게 하였다. 또한, 이런 영화 제작에
시나리오 작성까지 어떻게 완벽하게 소화해낼 수 있었는지, 한편으로는 부러움을 자아내게
하였다. 스릴러의 묘미를 느껴보고 싶은 사람이 있다면, 놀란 감독의 작품을 권할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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