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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자
sunjjangill
2010-07-25 오전 10:57:30
1214
[0]
사실 이 영화는 내가 여지껏 보아온 장르의 영화들과
굉장히 많이 다르다. 내가 여태 보아온 영화는 굉장히
자극적인 것 위주였다. 따라서 나는 리뷰를 작성하며
가급적 내용이 담기지 않게, 그리고 재밌었는지
재미 없었는지 정도로만 간결하게 남겼다.
그 이유는 내가 영화를 보고 느끼는 것이 다른 사람에게
그닥 도움이 되지 않을 수도 있으며
오히려 스포일러를 하는 꼴이 되어 영화를 보는 재미를 반감
시킬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여행자' 는 스포일러라고 할만한게 아마 없을 것이
다. 대충 시놉시스를 읽어보면 누구나 예상할 수 있는
스토리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
이 영화의 배경은 1970년대 서울 근교이다.
영화는 시작되며 9살짜리의 여자아이와 그 아버지가 등장한
다. 그러나 여기서 특이한 점은 상영 몇분 동안은 아버지의
얼굴이 등장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것은 아이의 얼굴, 즉 표정을 주로 비추어 키가 큰 아버지
의 얼굴은 제외한 몸통까지만 보여주기 때문이다.
따라서 아버지역을 맡은 설경구의 얼굴은 한참이 지나
앉는 장면에서 등장한다.
영화의 초점인 여자아이는 아버지가 새 옷도 사주고
새 신발도 사줘서 신이 난다. 그리고 부녀는 잠을 자는데
아버지는 등을 돌리고 잔다. 어린 딸은 그런 아버지에게
바짝 다가가 잔다...
난 이 장면이 가장 뭉클했다.. 아마 어린 딸아이도 뭔가를
짐작한게 아니었을까....? 그것이 아니라면
갑자기 찾아온 예상치 못한 행복이 사라질까 두려웠던 걸까?
그렇게 날이 밝아 진희는 가장 큰 케잌을 양손에 들고
아버지의 뒤를 따라 고아원으로 가게된다..
그러나 아버지가 자신을 데려오리라 믿고 있는 이 어린아이는
자신이 처한 상황을 도저히 인정할수가 없다.
받아들일수가 없다.
점차 시간이 지나고 그 곳에서 친구들을 사귀게 된다.
그런데.....
의지하고 따르던 큰언니 고아성도 시설을 떠나고
가장 친하게 지내던 언니 숙희도 미국으로 입양이 되어
혼자 떠난다...
여자아이 진희는 자꾸만 사랑하는 사람들과 이별을 하게
되서 슬프다. 그리고 화가 치밀어 오른다.
그래서 매일 같이 땅을 파고 또 판다.. 자신이 묻어 주었던
새의 무덤도 파헤치고 그 자리를 파고 또 판다.
그리고 자신이 들어갈수 있을 만한 큰 구덩이가 파지자
그곳에 들어가 자신의 몸을 흙으로 덮는다..
그러나 진희는 다시 흙을 파헤치고 나오며
얼마 있지 않아 프랑스로 입양이 되어 떠난다..
이때 프랑스행 비행기에서 갑자기 화면이 바뀌며
아무 소리도 나지 않는데 내가 두 번째로 뭉클했던 장면이다.
비행기 한 구석편에 앉아 외국인 부모에게 가는 아이는
그러한 때에도 아버지의 따뜻 했던 등을 떠올리는 것이었다.
컴컴한 골목길을 아버지 등 뒤에 붙어 자전거를 타고 가는
장면..
당신은 모르실거야. 얼마나 사랑했는지.
(총
1명
참여)
dhrtns0616
잘보고갑니다~
2010-09-12
17:44
k87kmkyr
잘봣어요
2010-08-12
16:56
kooshu
감사합니다~~ㅎㅎㅎ
2010-07-25
14:26
moviepan
여행자
2010-07-25
12:02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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