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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짝 민망한 그래서 동심이 필요한 마법사의 제자
sh0528p 2010-07-29 오후 11:17:41 753   [0]

미다스의 손이라 불리우는 최고의 제작자 제리 브룩하이머 사단이 다시 뭉쳤다.
화려하고 신비한 마법의 이야기가 환상의 세계로 영화는 인도한다.
다만 동심의 눈으로 보느냐 아니냐에 따라 그 길은 다른 곳으로 인도한다.

 

 

"환상적인 마법의 세계가 담긴 블럭버스터"


거의 모든 흥행작은 그의 손에서 만들어진다해도 과언이 아닌 제리 브룩하이머가 <내셔널 트레져> 이후 존 터틀다웁 감독과 니콜라스 케이지가 다시 한번 의기투합하여 월트 디즈니가 꿈꾸는 세상을 만들어 어른과 아이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환상의 마법 세계를 그려냈다. (존 터틀다웁 감독은 <키드>, <쿨러닝>등 월트 디즈니 픽쳐스와 인연이 깊다)  <마법사의 제자>는 아이들의 시선으로는 말할 것도 없고 이제 산타클로스의 존재나 더이상 피터팬을 믿지 않는 나이가 된 어른들에게도 어릴적 추억을 떠올리며 행복한 시간을 선사하는 온 가족이 함께 볼 수 있는 영화다. 그리고 블럭버스터급의 영상과 스토리 그리고 배우들의 캐스팅이 예사롭지 않다.

 

 기원전에서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시공을 넘나들며 세상을 지배하려는 악과 이를 막기위한 마법사간의 대결이 흥미를 끌고 있고,  이를 담아내는 영상세계는 최근 작품들에 비교할 때 조금 민망하긴 하지만 나름의 영상 미학으로 이를 담아낸다.  배우들도 지금은 무한 신뢰보다 우려가 앞선 배우들의 등장이 예사롭지 않다. 우선 최근 그의 작품을 고르는 선택에 의구심이 살짝 느껴지는 니콜라스 케이지는 롱코트와 긴 머리로  색다른 모습을 선보이며 착한 캐서방의 이미지를 굳혀 가고있다. 그리고 '여신'이라 불리우던 모니카 벨루치가 처음과 끝을 장식하며 여전한 미모를 과시한다. 이제는 어쩔 수 없는 세월의 흔적을 느끼게 하지만 연륜에 맞는 그녀의 모습은 오히려 아름답게 느껴진다. 하지만 그녀에게도  <말레나>에서처럼 작품성 있는 작품에서 보고 싶은 아쉬움이 남는 건 어쩔 수 없다.

 

 

"미운 오리새끼가 아름다운 거위로의 환골탈퇴"


영화 초반 세상을 위험에 빠트리려는 자와 이를 막으려는 마법사의 이야기가 정신없이 지나가고 현재로 넘어온 아이들의 모습으로 또 다른 이야기를 시작한다. 제목처럼 마법사의 제자가 등장하는 부분이다. 이미 마법사의 제자가 될 선택받은 운명을 지닌 아이의 설정은 다른 영화들과 차이가 없다. 그러나 아이가 성장해 청소년의 모습이 되면서 확연한 차이를 느끼게 된다. 미소년에 낭랑한 목소리와 걸출한 재능을 가진 소년이 아닌 상반된 이미지를 가진 소년이기 때문이다. 그런 그의 모습은  미운 오리새끼처럼 지금은 서툴고 다듬어지지 않았지만 노력과 연습으로 결말에는 확실한 마법사로서의 실력을 보여주며 성장해가는 과정은 분명 디즈니의 작품에서 일관되게 주장하는 내용이다.

 

멋진 외모는 아니지만 열심히 노력하면 결국 꿈을 이룬다라는 일관된 주장은 웃으며 보는 동안 은연중에 뇌리에 남겨지고, 성인들에게도 노력없는 결과는 없다라는 삶의 진리를 일깨워준다 . 그리고 아이때 좋아했던 그녀를 다시 만나 서로 사랑을 키워가는 모습에선 앞으로 미래에 펼쳐질 사랑에 핑크빛 기대감을 심어주기에 충분하다. 물론 세상을 살다보면 현실은 다르다는 것을 체험적으로 느끼게 되지만 영화에서만큼은 그런 상상의 꿈을 꾸는 것도 영화가 주는 행복이 아닐까 싶다. 그럼에도  주인공인 데이브 (제이 바루첼)는  왠지 어설프기만하다.

 

 

" 흥미진진한 마법의 대결과 환타지아의 실사"


그러나 뭐니뭐니해도 <마법사의 제자>에 가장 큰 재미는 선과 악의 마법 대결이다. 세상을 지배하려는 절대 악 모가나에 맞선 발타자, 호르바스 그리고 베로니카의 대결에 이어 발타자와 호르바스간에 끝없이 이어지는 마법의 대결이 흥미롭게 전개된다. 거기에 제목답게 각 마법사는 제자를 영입(?)해 제자까지 합세한 대결로 이어지며 누구 제자가 더 강한지도 (그보다 덜 어리버리한지) 또 다른 관전 포인트이다.

 

<드래곤 볼>에서처럼 '플라즈마' 번개를 장풍처럼 발사하며 벌이는 대결이나 자동차를 타며 벌이는 도로의 추격전은 액션 블럭버스터에 비해 조촐하기만 하다. 대신 마법 영화답게 크라이슬러 빌딩의 상징인 독수리상이 날아다니고 월스트리트의 황소가  주인공들을 위협하는 장면에선 블럭버스터라 불리우기에 부끄럽지 않은 영상을 보여주기도 한다. 또한 명작 애니메이션 '환타지아'의 일부를 실사로 처음 만들어졌다는 빗자루들의 청소장면은 마법의 또 다른 재미를 주기도 한다. 마녀가 타고 다니는 이동 수단이 아닌 마치 생명체인듯 살아 움직이는 모습이나 미숙한 주인의 말을 듣지 않고 난장판을 만드는 기발한 상황은 즐겁게 웃을 수 있는 대목이기도 하다.

 

 

"살짝 민망한 블럭 버스터"


하지만 아무리 화려한 마법이 펼쳐지고 엄청난 CG로 색다른 영상이 넘쳐나도 영화에선 스토리 전개가 가장 중요하다. 그런 점에서 보면  <마법사의 제자>의 스토리는 민망한 수준이 아닐 수 없다. 영화 초반 인류를 위협한다는 거창한 스토리는 비교적 무난한 재미를 주다 결말부분 전 세계에 악이 출현하려는 듯한 기대감으로 지금까지의 아쉬움을 보상받나 싶었지만 갑작스레 정리되고 발타자와 호르바스의 우정도 뜬금없는 베로니카와의 삼각 로맨스로 인해 철천지 원수처럼 싸운다는 배경 설명은 어색하기만하다. 거기에 마법사의 제가가 된 주인공이 마지막 순간 발휘한 능력은 능숙한 마법이 과학적 재주를 더해 상상의 세계에서 현실로 곤두박질친다.

 

아기자기한 재미로 웃으며 볼 수있는 영화임에는 틀림없지만 예고편이나 광고 카피처럼 블럭버스터급 영화인지에 대해서는 물음이 떠나질 않는다.  아이들과 함께 보기엔 부담없고 애들은 무척이나 좋아할 영화일지 모른다.  혹시 동심으로 본다면 즐길 수 있는 영화를 어른의 기대치와 잣대로 분석하고 뜯어보다 오히려 재미를 찾지 못하는 것 같다는 생각도 든다. 디즈니, 마법사, 전체 관람가, 니콜라스 케이지... 영화는 많은 단서를 주었는데 보지 못하고 오히려 내 기대치에 맞지 않는다고 생각했던 내 자신이 혹여 동심을 잃어버린건 아닐까 생각해 본다.


(총 1명 참여)
k87kmkyr
아동틱하네여   
2010-08-10 18:52
moviepan
동심이라 ㅎㅎ   
2010-07-29 23:28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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