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건 프리먼과 잭 니콜슨의 모습이 제목과 같았다. 한 사람은 가정적이며 가족을 위해 자신을 절제하고 질서롭게 살았다면 잭 니콜슨은 돈을 추구하며 방종에 가까운 (자유로운) 삶을 살았다. 인간은 누구나 죽지 않는가? 그 길에서 만난 그들이 펼치는 생애 마지막 할 일들을 보는 것이 이 영화의 재미다. 모건 프리먼은 에반 올마이티에 이어 여전히 자상하고 편안한 음성으로 영화 내내 중심을 잡아준다. 깐깐하지만 사려깊은 성격을 볼 수가 있다. 이에 반해 잭 니콜슨은 다혈질이며 의리가 있고 호탕하다. 그의 연기는 여전히 관객을 사로잡는 매력이 있다. 모건 프리먼의 안정적인 모습이 있었기에 그의 연기가 빛나는 것도 있겠지만 그는 존재 자체만으로 아우라를 띤다.
삶은 여행이라고 어느 가수가 부르던데 삶의 여행길의 마지막에 우리는 무엇을 해야하는가 이 영화는 묻고 있다. 내가 느낀 것은 '용서'라는 것이다. 사람이 살아가다 보면 이런 저런 실수를 하게 되고 그 결과 뜻하지 않은 결과를 초래하기도 한다. 그것이 인간의 삶이다. 우린 지극히 인간이니까. 잭 니콜슨이 자기의 딸을 찾아가 화해하는 장면은 의미심장하다. 죽음이 앞에 있다고 부랴부랴 서두르지 말고 지금 자신이 용서를 구할 사람들을 생각하고 행동에 옮긴다면 세상이 좀 더 신나지는 않을까 생각해 본다.
p.s. 영화를 양도했는데 영화만 보고 출석 체크를 하지 않은 그 사람을 나는 용서한다 ^^ 인터파크 관계자 분도 제가 출석 못한 것 용서 해주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