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인셉션을 보았습니다.
평일인데도... 방학중이라 그런지 관에 사람이 꽉 찼더군요.
평이 참 좋던데.... 흠.... 글쎄요~ㅎ
예전에 다크나이트를 워낙 인상깊게 봤던 터라.. (히스 레저의 연기가 정말 압권이었죠~)
뭐.. 인셉션에서 디카프리오를 비롯한 배우들의 연기도 좋았고~
2시간 30분이라는 시간도 지루하게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영화는 빠르고 긴박감있게 진행되더군요..
꿈은.. 아주 가끔 꾸는데..
주로 간절히 원하는 것을 이룬다거나.. 그냥 아무 의미없이 잠에서 깨어나면 잊어버리는 꿈이거나..
그것도 아니면 할머니 귀신 꿈이거나.. ㅎ
간혹 엄청 재수가 좋다는 돼지꿈이나 또옹꿈(~^^;)은 꿔본 적이 없고요.. ㅋ
그런데.. 이 영화는..
이런 단순한 차원을 넘어서..
꿈을 꾸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내 꿈이 아닌 다른 사람의 꿈 속에 들어갈 수 있고... 들어가서 그 사람의 생각을 훔쳐내거나 혹은 바꾸는 것이 가능하고, 또 그런 공격으로부터 자신의 꿈을 방어할 수 있다는 놀라운 상상력을 보여주었습니다.
참 재미있는 발상이죠~ㅎ 내가 원하는 사람의 꿈속에 들어간다는 것.. 그 사람의 생각을 엿보고 내가 원하는 것을 주입할 수 있다는 것.. 말도 안 되지만 참으로 탐나는 능력이죠~ 아니.. 무서운 능력인가요..
영화속에선 과거와 현재, 꿈과 현실.. 꿈과 또다른 꿈속을 마구 오가지만~
매끄럽게 잘 만들어서인지 이해하는 데 전혀 지장이 없습니다.
ㅎ.. 영화를 보면서..
예전 국어시간에 배운 장자의 꿈(호접몽)이 생각이 나더군요. ㅎㅎ
내가 나비가 된 것인지.. 나비 꿈속에서 장자가 된 것인지..
꿈을 자주 안 꾸는 것에 대해 감사해야겠더군요.
현실하고 꿈을 혼동하면.. 제정신으로 살 수 있겠습니까?? ㅎㅎ
영화는 재미있게 잘 보았는데..
2시간 30분 동안.. 집중하고 보니 기력이 소진하는 느낌이 들더라고요.
그리고.. 제가 간 극장이 그런건지 아니면 제가 몸이 약한 것인지 모르겠지만..ㅎ
(좋은 극장으로 알려진 곳인데..)
소리가 정말이지 너무 커서.. 귀가 다 아프더라고요.
꿈속의 건물이 무너질 때마다 귀가 쾅쾅~~
가슴도 울리는 거 같고..
이거이거.. 12세 이상 관람가던데..
튼튼한 어린이들만 봐야겠더라고요.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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