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회로 본 사람들이 영상은 나름 괜찮은데 정보석과 진지희의 나레이션이 약간 뚝뚝 끊기는 느낌이라고 해서 큰 기대는 하지 않고 봤다. 방학에 토요일이라 그런지 아이들로 상영관이 가득차서 영화 상영 내내 시끄럽기도 해서 약간 관람 자체의 분위기는 별로였다. 자막을 보니 프랑스기업 베올리아에서 후원한 것 같은데 그래서인지 내 예상대로 환경보호라는 교훈적 메시지를 마지막에 담고 있었다. 전체적으로 90분 정도의 짧은 영화에 너무 많은 이야기를 담으려 했던 것 같다. 1. 아이들 눈 높이에 맞춰서 갈비타령하는 지붕뚫고 하이킥 이미지를 끌어가려 했으나 전문성은 부족. 2. 얕은 바다, 깊은 바다, 남극, 북극의 생물들을 모두 보여주는데 나중에는 어떤 생물이 어떤 바다인지 헷갈림. 3. 영상도 전체적으로 연결성이 없고 끊기는 느낌. 부화, 알 낳기, 낚시 등의 장면에서도 장면을 끝까지 보여주지 않고 편집하는 느낌이고. 4. 배한성씨가 조금 아이들이 보기에는 졸린 톤이더라도 깊이 있는 해설로 진지하게 나레이션 했으면 조금 더 정보성 있는 영화가 되지 않았을까. 대체적으로 이렇게 4가지 생각을 갖게 한 영화였다.
이름들이 쉽지 않아서 어떤 생물들이 있었는지 기억은 다 나지 않지만 살기 위한 새끼 거북의 고군분투, 바다 속으로 빠른 속도로 날아들어가 사냥하는 새들, 일각고래, 백상아리 등의 모습이 기억난다.
마지막에 바다에 버려진 쓰레기로, 지구 온난화로 바다 생물들이 어려움을 겪는 장면은 너무 교훈을 주려는 것 같아 약간 그랬다. 예전에 본 북극의 눈물처럼 아예 그런 의도로 만들었으면 모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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