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간은 뭔가 어설펐던 영화
영국의 한 정치인의 자서전 대필을 하게 된 주인공. 그런데 그 정치인을 둘러싼 의문의 일들로 정치인은 미국으로 도망가게 되고, 전임 유령작가는 한 시골 마을에서 의문의 사고를 당하게 된다. 마을 주민들에 따르면 그곳은 해류의 흐름상 시체가 바다에서 죽었을 때 해변으로 떠밀려 올 수 없다고 한다. 전임자가 죽었던 방에서 작업을 하다가 비밀을 발견하고 도망가서 누군가의 도움을 받아 책을 완성한다. 그런데 책을 다 쓰고서도 원래 넘겨받았던 종이 뭉치의 비밀은 깨닫지 못하다가 출판 기념회에서 서두들의 중요성을 알게 되고, 정치인의 아내가 CIA였음을 밝혀내고 출판기념회 밖에서 교통사고로 사망한다. 한 때 유행한 첫머리 글자 따서 말짓기 유행어 같은 느낌이었다. 다 보고 나니 왠지 허탈한 기분. 극의 설정 등은 흥미롭고 재미있었지만 약간 지루한 전개라든과 답이 보이는 복선 등은 영화의 재미를 떨어뜨리는 요인이었다. 느낌은 공포영화인데 전혀 공포, 스릴러 느낌도 없고 그냥 뻔한 정치 드라마 한 편 보는 기분.
이민 간다. 영국으로 민스터 성당이 보이는 곳이래 은근히 기대는 되는데 괜히 갔다가 개차반 되는 거 아닌가 싶어 걱정돼 뿔나서 요새 괜히 집에 대들고 있어 가기 싫어 솔직히 로마에 가면 로마 법 따르라는데 또라이 같은 영국애들하고 다닐 생각 하니 으휴~ 맞장구 치고 놀 애들도 없을 테고 아무튼 요새 짜증 지대로야 야자를 자정까지 하더라도 그냥 한국에 있고 싶어 간다 간다 했지만 그냥 하시는 소린 줄 알았는데 다 끝났다고 수속 다 마쳤다고 갈 준비 하래 속상하고 화딱지 나고 앗싸리 가출해버릴까? 쥐죽은 것처럼 숨어 있다가 날짜 지나서 슬쩍 나타나면 바가지 터지도록 뚜드려맞겠지? 보고 싶을 거다. 정말 보고 싶을 거야... 야 정말 보고 싶을 거라고. 이 편지 앞글자만 읽어보면 내 진심을 알 거야. 안녕 친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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