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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의 땅에서 빚은 음악의 기적 기적의 오케스트라 : 엘 시스테마
st79 2010-08-05 오전 10:20:15 438   [0]

 

  사실, 이 영화가 다큐멘터리 영화인 줄도 몰랐고, 베네수엘라 이야기인 줄은 더더욱 몰랐다. 포스터와 전체적인 느낌에서 주듯 한 가난한 시골 마을에서 벌어지는 오케스트라단의 고난과 역경 또는 그 안에서의 성공을 그린 그런 휴먼 드라마일 것이라고 넘겨짚었다. 아뿔사! 영화 인트로에서부터 내 예상은 빚나갔다.

 

  베네수엘라는 아직도 가난이 들끓고, 총소리가 끊이지 않는 곳이었다. 지나가다 총에 맞는 것은 다반사요, 마약 등에 찌들어 사는 청소년들 또한 많다고 영화에서 언급된다. 이런 곳에서 도대체 어떠한 오케스트라의 기적이 일어났다는 거지?

  이 영화에서는 이들 오케스트라단의 창설부터 현재 모습까지의 모든 역사를 담고 있는 것은 아니다. 단지 성공의 궤도에 올라있는 지금의 모습을 위주로 촬영, 인터뷰 되어있다. 그 안에서 여러 주인공들을 대두시켜 각 오케스트라단 클래스마다의 특성과 오케스트라단에 다니면서 해당 주인공의 동네와 환경이 유하게 변하는 모습을 비춰주고 치한이 좋아졌다고 입모아 말하며, 이를 “기적”이라고 부각시킨다.

 

  해외의 다큐멘터리 영화는 처음이었다. 보았던 한국 다큐멘터리 영화도 대게가 독립영화들이었고 몇 편 되지는 않았지만, 다큐멘터리 영화에 대해서 꽤 신뢰가 있던 나다. 하지만 굳이 이 영화를 다큐멘터리라고 불려야 하는 걸까?

  난 다큐멘터리에도 기승전결이 있다고 본다. 하지만 이 영화. 처음부터 끝까지 너무 잔잔하기만 하다. 가끔 나오는 꼬마 아이들의 재롱에 한 번씩 가는 웃음만 ‘픽’하고 던질 뿐 영화를 보는 내내 고요함이 흘렀다. 또한 위에서도 언급했듯이 창설 당시부터 기획적으로 촬영하여 그들의 고군분투를 카메라에 담았다면 그 감동은 배가 되었을 텐데, 이건 그냥 학원 다니는 아이들 몇 명 찍어놓고, 관계자들과 인터뷰 하는 것이 전부라니 후. 사실 전반적으로 치한이 굉장히 낮은 나라고 설명하고 있지만, 그 장면이나 긴장감이 덜해 그들의 업적이 제목처럼 <기적>이라고 읽힐 수 있을 지에 대해서 의문이 간다. 아니, 아니! 충분히 그들의 업적은 위대했고 그들의 노력은 가상했다. 하지만 영화에서 비춰지는 ‘그들’ 말이다.

 

  같이 본 친구가 “결국 지네 자랑 아니야?”라며 영화를 비아냥 거렸다. 사실 틀린 이야기는 아니지만, 난 단지 포장이 잘못되었다고 본다. 지금처럼 이미 꽤 성공을 거두고, 어두운 면이 없어진 현재의 오케스트라단을 촬영하여, 몰입갑을 저해하고 감동을 반감시키지 말고, 이 이야기를 바탕으로 한 편의 영화로 재구성했다거나, 어려웠던 시절부터의 희노애락을 카메라에 담았다면, 그들이 주는 감동과 기쁨은 배가 되지 않았을까?


(총 0명 참여)
dhrtns0616
잘보고가요~   
2010-08-15 21:48
qhrtnddk93
좋아요   
2010-08-14 15:34
st79
저도 처음이랍니다 ^^   
2010-08-13 15:36
k87kmkyr
베네 수엘라 영화는 안봣어요   
2010-08-09 19:35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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