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180만이라는 깜짝히트를 쳤던 '고사 1 : 피의 중간고사'.
솔직히 대단한 건 없었지만, '여고괴담' 이후로 그래도 괜찮게 만든 학교공포물이라고 생각했었다.
그 이후로 분명히 '고사 시리즈'로 '피의 월말고사', '피의 쪽지시험' 등등의 속편이 나올 것이라고
농담조로 얘기했었는데, 이렇게 허접한 속편이 나올 줄이야...
황정음, 김수로, 윤시윤, 지연 등등 핫한 스타들을 모조리 모아놓고
이렇게 허접한 '고사 2'를 만들다니 정말 실망이었다.
분위기는 한껏 잡아놓지만, 공포도 이야기도 감정도 하나도 이입이 안된다.
공포 분위기는 만들어놓고 영화 속 아이들만 공포를 느끼게끔 하면 어쩌나?
이야기는 실컷 만들어놓고 영화 속 아이들만 감정잡고 눈물흘리면 어쩌나?
완전히 관객하고 따로 놀고 공포뮤직비디오 한 편을 보고 있는 것 같았다.
실소가 그치지않았다.
티아라 소속사 코어콘텐츠미디어 김광수 대표는 고사 1의 흥행에 힘입어
2편을 내놓고, 영화 맨 앞에 제작/기획이라는 타이틀을 거창하게 내세웠는데,
그냥 음반이나 제작하지...라는 생각이 들었다.
티아라 지연은 물론이고 시종일관 영화의 몰입을 방해하는 음악들은
역시 그대들의 음악인가?할 정도로 거슬렸고...
영화는 90분도 안되는데, 2시간은 족히 되는듯했으며...
영화의 허허실실 엔딩뒤엔 윤시윤의 코믹엔딩NG장면은 왜 넣었는지?
역시 아무리 공포분위기를 잡아도, 이 영화는 코미디라는 걸 역시 자각해서였을까?
관객들, 이 장면보고 실소를 금치 못하더라..
이렇게 만들고 관객을 우롱하고 돈을 벌 거라면, 더 이상 이런 영화는 정중히 '고사'한다.
3편은 나오지말아라!!! 15세 관람가 만들어놓고, 청소년들이 볼만한 공포영화라고 만들어놓고
온갖 보여주지말아야할 건 다 보여주는 x레기영화... 외국공포영화 따라하나?
모든 배우들은 오버하고 (심지어 김수로마저도!), 윤시윤은 왜 나온거냐?
안녕, 고사....(死).... '여고괴담', '쏘우' 따라하다 가랑이 찢어진다.
설마 3편 : 고3들의 비애를 다룬 '고3', 4편 : 고死(4)까지 나오진 않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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