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피 피트는 재미있었습니다. 부정할 수 없지요. 펭귄들은 사랑스러웠고 그들의 사랑은 두근거리는 것이었는 걸요. 그러나 저는 해피 피트를 보고 난 다음에 즐거움과 기쁨보다는 두려움을 느꼈었습니다.
멈블이 처음 세계로 와서 동물원에 들어간 뒤 사람들에게 우리들로서는 알아들을 수 없는 그들의 말로 호소하였을 때. 그리고 차츰 말을 잃어가는 멈블을 보며 저는 정말 두려웠습니다. 과민한 생각에 불가할지도 모르지만 그것은 어느 날의 우리가 될 수도 있을 지도 모른다는 생각에서였습니다.
명석하고 강한 존재가 나타났는데 아무리 마음으로 호소하여도 그와 우리 사이에 언어라는 장벽이 하나 가로막고 있음은, '다르다'라는 것이 가로막고 있음은 끔찍하기 그지없는 일입니다. 호소해도 알아 들을 수 없기에, 그러하기에 멈블과 그의 동료들이 마지막 그 때에 다 같이 춤을 추어 온 몸으로 표현하였을 때 저는 이루 형용할 수 없는 감동을 느꼈습니다. 그들은 기어코 '표현'해낸 것입니다.
과거 노래로서 사랑을 표현했던 것처럼, 춤으로서 그들의 고뇌와 고통을 표현하여 호소해냈습니다. 그렇기에 저의 두려움은 길지 않았습니다. 팽귄들은 다시 그들이 원하는 것을 얻어냈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