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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성'이 살아있는 엔터테인먼트 스릴러 골든 슬럼버
kaminari2002 2010-08-11 오전 1:29:45 5460   [1]

 

<골든 슬럼버, Golden Slumber>....

비틀즈의 '애비 로드(Abbey Road)' 앨범에 수록되어있다는 동명제목의 곡.

영화 속에서 말하길, 이 노래는 뿔뿔히 흩어질 기로에 놓인 비틀즈의 멤버들 중에

폴 매카트니가 메들리처럼 이어서 만든 노래라고 한다.

네 명의 멤버의 마음을 다시 잡고싶었던 그의 마음을 담아 만든 곡 'Golden Slumber'.

 

영화 속에서도 이제는 각자의 길을 살고 있는 대학시절 동아리 '청소년 식문화 연구회'의

네 친구들의 '인연'에, 이 <골든 슬럼버>라는 제목이 적절하게 어울렸던 것 같다.

영화내내 마음을 울리는듯한 좋은 노래들과 함께...

 

'황금빛 선잠 (Golden Slumber)'의 이미지를 가진 대학시절의 그 한 때,

지금은 각자의 인생을 살고있지만 그들은 항상 서로를 생각하는 마음을 절실히 가지고 있다.

 

 

 

'총리암살범'이라는 충격적인 범죄누명을 덮어쓴 주인공 '아오야기 마사하루',

이 누명을 벗어던지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긴박한 스릴러...를 다뤘을 것이라 생각했지만,

영화는 의외로 감성적인 템포로 세상의 거대권력의 비리와 매스컴을 고발하면서,

정작 사람들 사이의 '믿음'과 그것으로 이어진 '인연'을 더 크게 내세우고 있었다.

 

이 영화는 '감성 엔터테인먼트 스릴러'였다.

 

 

주인공 '아오야기 마사하루'의 처지는 한순간에 천당에서 지옥으로 떨어지게 된다.

택배기사인 그는 2년 전 우연찮게 여자아이돌 '린카'집에 택배를 갔다가 강도를 붙잡아서

영웅이 된 일반인. 세상은 진정한 영웅이 필요한 시대에, 그에게 열렬했다.

하지만, 그것이 오히려 이러한 '범죄'의 중심자로 만들어버릴 줄이야!

 

눈에 띄었던 일반인이고 영웅이었던만큼, 그런 사람을 '범죄자'로 만들어버리면

순식간에 더 눈에 띄고 추락하는 영웅을 보는 인간의 악취미적 심리에

그 주인공은 더 옴싹달싹 못하게 된다. 바로 세상의 거대권력은 그것을 노렸다.

 

세상이 모두 다 알던 그가, 겨우 도망쳐 얼굴을 바꿔가면서 살아가야만 하는

마지막 장면을 보면서 어떻게 보면 저 모습이 이제는 더 편할 수 있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외모만 보고 모두가 나를 알아보는 이전보다,

말 한마디만으로도 나를 진정으로 알해주는 이들이 있다는 것...

그것만으로도 세상은 살만한 가치가 있다. 영화는 그것을 말하는 것 같았다.

 

 

인간이 가진 최대의 무기는 바로 '신뢰'이다.

그 '신뢰' 덕분에 인간은 살아가는 관계와 이유를 만들어낸다.

영화 <골든 슬럼버>에서도 주인공이 그 혹한 상황에서도 벗어나고 버텨낼 수 있었던 것,

그를 알아주는 지인들 덕분이다. 얼토당토않는 누명을 쓰고, 결국 '가짜 죽음'으로

벗어나며 살아가야하는 불쌍한 인생을 맞게됐지만, 그는 이를 통해 진정한 '신뢰'라는 것을 얻게 되었다.

 

<중력 삐에로><마왕>등으로 유명한 '이사카 코타로'의 동명소설을 영화화한 것으로,

베스트셀러에 오른 것은 단순히 긴박한 스릴러만을 다룬 재미뿐만은 아니었을 것이다.

오히려, 더 감동적이고 훈훈하게 다가오는 '인간적인 믿음'에 관객은 동화된다.

실제로도, 정신없이 쫓고쫓기는 흔한 도주 스릴러류의 영화가 아님을 기억해두시길.

 

우연찮게 한번 만난 사람들까지도 그의 선함을 알아보고 '무죄'를 믿으며 도와주는데,

그 주인공의 얼굴이 아직도 선하다. 이 모든 범죄의 속시원한 결말을 보여주는 것보다,

'Golden Slumber'를 함께 부르며 황금빛 선잠의 이미지를 느낄 수 있도록

네 명의 친구들의 행복했던 한 때를 보여주며 끝나는 이 영화...

역시 이 영화는 '감성 엔터테인먼트 스릴러'가 맞구나하는 생각이 들었다.

도주 스릴러 영화를 보면서 'Human'을 느낄 수 있었던 독특한 작품이었다.


(총 3명 참여)
m23sk
잘 봤습니다.   
2010-08-26 07:14
hoya728
취향이 일본영화여서 그런지 정말 재밌게 보고왔습니다   
2010-08-25 21:40
rare12
잘 읽었어요~   
2010-08-25 20:10
ohye91
원작을 환장하며 봤는데...   
2010-08-25 19:49
hopoppp6213
글쎄요...원작 스토리자체는 좋으나
연출력이 약간 모질라 보이던데요..   
2010-08-25 14:39
ekduds92
재미있을것 같아여   
2010-08-25 12:49
sok0903
보고 싶다~~   
2010-08-24 15:19
jj817
포스터가 젤 인상깊음   
2010-08-24 09:32
maleem
포스터가 인상깊더라구요   
2010-08-23 01:19
yjm0611
기대되는 작품!   
2010-08-22 23:26
verite1004
기대됩니다   
2010-08-22 20:18
juya0414
...........   
2010-08-22 12:26
yoksimjang2
gg   
2010-08-21 21:42
wjswoghd
강해요   
2010-08-21 20:40
jswlove1020
잘봤어요   
2010-08-21 17:24
seon2000
기대   
2010-08-20 19:14
gowls5
잘읽었어요~   
2010-08-20 13:35
rare12
잘읽었어요~   
2010-08-19 20:01
qhrtnddk93
잘봣어요   
2010-08-13 18:35
qhrtnddk93
잘봣어요   
2010-08-13 18:35
k87kmkyr
재밋어요   
2010-08-11 15:06
eyk5445
보고싶어요 ~ㅋ   
2010-08-11 11:11
kdwkis
볼려고 기다리고 있는 중입니다
약간만 기대하며 ..   
2010-08-11 10:50
jeh6112
재미있다   
2010-08-11 09:44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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