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이번 영화를 두고 영화 ‘블레어 윗치’와 비교를 하곤 한다. 그만큼 이 영화에 대한 기대감이 높은 것. 기존의 한국 영화가 관객에게 전하는 공포감과는 시작부터 다르다. 마치 사실인 것 마냥 포장하는 것이 바로 그것. 이에 관객들은 ‘정말? 실제로 있었던 일이야?’라는 의문을 품으며 영화에 빠져든다. 이를 페이크 다큐라 한다. 관객이 주인공을 따라 그들의 공포를 체험할 수 있는 형식으로 독립단편영화에서는 자주 사용되고는 한다. 또 카메라를 통한 시점은 관객들이 직접 경험하고 있다는 느낌을 전달해 곧 밝혀질 진실은 무엇일까 고민한다. 폐가에 얽힌 사연과 거기에 따른 진실. 세상과 단절된 한정되고 밀폐된 공간, 가까이 할 수 없고 현실에서도 애써 피하고 외면하게 되는 폐가가 주는 음산한 분위기는 꺼림칙한 느낌을 연이어 전한다. 폐가’는 여느 호러영화에서 보여주는 것처럼 처참하고 잔인한 장면은 그리 많이 않지만, 음침하고 영화 속 주인공들이 느끼는 공포를 같이 한다는 것이 사실적 공포감을 들게 한다. 하지만 영화는 계속되는 긴장감으로 지루함을 느끼게 한다. 리얼리티를 내세운 점은 괜찮다고 하겠지만, 언제까지 뒤를 쫓아가야 하는 건 지친다. 벌어진 사건을 두고 ‘왜? 어떻게 풀지?’라는 느낌 보다는 사건의 중심에서 겉도는 느낌이다. 실제로 영화는 1시간가량 귀신을 찾는데 주력한다. 폐가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는 탐방이 주를 이룬다. 사실 이들이 어떻게 만나서 무슨 일을 꾸미려 하는 걸 관객이 바라는 건 아닐 터. 스릴러나 추리 영화 따위가 아닌 바에야 단순히 귀신 이야기를 두고, 주인공들의 사담을 들으려 하는 건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