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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mdt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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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09-06 오전 9:16: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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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이 영화를 보고 정말 안 웃기다고 얘기하면서 극장 문을 나오는 사람은 드물것이다. 이 영화는 웃긴다. 어쩔때는 박장대소가 나올만큼 웃긴 장면도 분명 존재한다. 그렇지만 웃기다라는 한 마디 단어로 이 영화의 모든 것을 설명하기엔 좀 찜찜한 구석이 많다.
이 영화는 아직까지 저질과 유치함으로 승부를 건 많은 영화들의 결정판이라고 볼 수 있다. 역시나 조폭들이 등장하고 그에 한 술 더떠서 투캅스 등에서 코믹한 이미지가 많이 박한 경찰들이 등장하는가 하면 여성 접대부까지 등장한다. 이 모두를 `보스`라는 유흥업소에 모아 놓고 한편의 코미디를 펼친다.
장소의 조건때문인지 영화는 시종일관 접대부 여성들의 몸매를 비추는데 정신이 없고, 개그는 조폭 영화에서 항상 나왔던, 전형화된 방법들로 관객을 웃기려 한다. 몇몇 기발한 장면들이 등장하긴 하지만 그것 역시 어떤 영화나 기발한 아이디어는 등장하는 법..그것으로 관객에게 만족을 주기에는 부족한 점이 너무도 많다.
이 영화는 영화라고 말하기보단 물품이나 상품이란 표현을 사용하고 싶다. 자신이 전하고 싶은 메시지는 무엇인지도 알 수가 없고, 관객을 충분히 배려해서 깔끔하게 만든 영화도 아니다. 추석시즌 작년 `조폭마누라`의 성공을 본(?)받아서 그 뒤를 잇겠다는 솜셈이 눈에 너무도 선하게 보인다. 그리고 비슷한 쓰레기급인 `두사부일체`식의 스타급배우들이 아닌 조연급 배우들의 총출동으로 승부를 걸어 보려 한다.
영화를 보고 있으면 마케팅뿐만 아니라 영화자체가 짜집기에 열을 올렸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김보성의 모든 액션들은 `투캅스2`를 보는 듯한 영웅식의 진부한 액션들이고, 김보성과 그의 부하를 보면 심복과 초보인 부하둘은 `조폭마누라`에서의 구조를 그래도 보여준다. 그리고 경찰이 유흥업소를 차리고 그 안에 잠입하는 것은 `두사부일체`에서 학교에 간 조폭의 구조와 비슷하단 것이 느껴진다.
거기다가 이 영화는 오버로 가득찬..억지로 웃기려고 노력하는 영화이다. 공감대 형성이 전혀 안된다. 어떻게 하다가 이지현이 정운택에게 사랑에 빠지게 되는건지 이해가 가질 않는다. 사랑이란게 그냥 이루어지는 문제가 아니고, 그 부분에 조그만 신경을 썼어도 그들의 사랑이 붕 떠보이지는 않았을 것이다. 그리고 남자배우들(윤기원, 정운택, 윤기원 꼬붕, 김보성 꼬붕 두명)의 오버는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고, 여자배우들의 몸매 보여주기는 이 영화가 진정 무엇을 담을 생각으로 제작에 임했는지 궁금하게 만든다.
그래도 칭찬할만한게 없는건 아니다. 아까두 잠깐 언급한 바 있지만, 기발한 아이템으로 관객을 웃기는 몇몇 장면은 불쾌한 영화 속에서 그 장면은 깔끔하단 생각을 하게했다. 그리고 김보성이란 캐릭터를 `울랄라 시스터즈`처럼 오버하는 코믹 캐릭터나 아님 옛날에 나왔던 영화에서의 터프가이 이미지가 아닌, 느끼함과 그 예전 이미지로 웃음을 던지는 것은 참 좋은 시도였다고 본다.
그렇지만 관객들에게 깔끔하단 인상을 주기엔 지저분한 것들이 너무도 많다. 이런 영화..계속 망해서 이젠 좀 안나왔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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