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영화에서 완벽한 식스팩과 몸매를 자랑하는 애쉬톤 커쳐,
새로운 로맨틱 코미디의 여왕으로 떠오르고 있는 캐서린 헤이글.
그들이 보여주는 좌충우돌 킬러로맨틱코미디 <킬러스>는 딱 기대대로의
킬링타임용 데이트무비로는 더할나위 없는 영화였다.
<금발이 너무해><어글리 트루스> 등을 만든 로버트 루케틱 감독은,
이번에도 훈남훈녀 배우들을 데리고 딱 즐길만한 오락물만을 만들어냈다.
훈남기럭지와 몸매를 예고편에서부터 자랑하는 애쉬톤 커쳐를 필두로,
여성관객들의 마음과 눈을 훔치며
영화 속 여주인공 '젠'의 마음까지 훔치어 결혼까지 골인하는 그 '스펜서'.
하지만, 그의 과거는 전직 킬러였다?!
그 사실이 밝혀지면서 생기는 우왕좌왕 좌충우돌 문제들... and 가족문제들...
사실, 설정상으로는 진짜 너무 많이 봐온 설정이다.
멋있는 남자주인공 킬러, 백치미 좀 가진 순한 여자주인공.
얼마전에 재밌게 본 '나잇&데이'만 해도 있지않은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별 생각없이 눈 따라가는대로 즐길 수 있는건,
역시 훈남훈녀가 나오는 가벼운 로맨틱 코미디이기 때문에~.
눈요기는 두 남녀배우가 충분히 담당하고 있고, 그 이상의 몫을 다한다.
초반에는 '전직 킬러'인채 숨기고 연애 및 결혼을 하는 그들의 알콩달콩한 재미를 보게되지만,
후반에는 완전히 분위기가 달라진다.
남자주인공 '스펜서'의 목에 2천만달러라는 현상금이 걸리면서,
수많은 '킬러들'이 그의 집으로 몰려든다. 물론, 그를 죽이기 위해서.
그러면서, 그의 과거는 드러나고, 그 때부터 '사랑과 전쟁'이 시작된다.
이 영화의 제목이 '킬러'가 아닌 '킬러스'인 이유는,
그를 잡으러 오는 수많은 '킬러스'가 후반부에 떼거지로 등장하기 때문이다.
'킬러들의 총집합'이자 '싸움'이다.
악동이미지였던 애쉬톤 커쳐는 이 영화에서 단 한번도 유머를 던지거나 가벼운 모습이 아닌
시종일관 '킬러'로써의 진지하고 신중한 모습의 연기를 펼친다. 이전과는 다른 모습으로,
허우대가 되는 그로써는 가만히 서있기만 해도 간지가 난다.
캐서린 헤이글은 이전 역할들보다 좀 더 백치적이고 큰 매력이 없는 순한 여주인공으로 나온다.
영화는 워낙 무리없고, 끝나고 난 뒤에도 별 얘기없을 만큼 깔끔한 편이다.
역으로, 너무 무난하게 만든 감은 좀 있다. 깊이가 매우 없다고 할까?
딱 1시간 40분동안 즐기고만 오면 좋을 오락영화다.
원래 개봉은 이번주인 8월 19일이었으나, 무슨 영문인지 9월 2일로 급하게 바뀌었다.
개봉을 바로 앞두고 시사회까지 연 마당에 이렇게 연기되기도 쉽지않은데.
기존 작품들의 위력이 너무 세다고 느낀 것일까?
좀 더 선선한 가을바람이 부는 여유있는 9월 초에 이 영화를 만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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