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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jjangill 2010-08-18 오전 7:46:39 238   [0]
\"어느 날 아주 친한 친구가 폐암 말기라고 이야기했다. 너무 놀란 나머지 나는 말문이 막혔다. 자신의 인생을 사랑하고 열정적으로 살아오던 사람이 아무 준비 없이 이 세상을 떠난다는 게 가능이나 한 일일까? 내가 너무나 좋아하던 그 친구의 듣기 좋은 웃음 소리도 이제는 못 듣는단 말인가? 운명이 너무 가혹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사실을 안 지 얼마 안 돼서 나는 그 친구의 집에 갔다. 우리는 침대에 나란히 누웠다. 그 친구는 <편지>라는 한국 영화를 본 적 있느냐고 물었다. 나는 없다고 했다. 그러자 그녀는 곧장 선반에서 비디오 테이프를 꺼내 VCR에 집어 넣었다. 그리고 두 시간 후, 영화가 끝나고 우리는 미동도 하지 않고 흐느꼈다. 눈물이 흘러내려 블라우스 앞면을 다 적셨다.

영화는 너무나 실화처럼, 진실하게 느껴졌다. 그 순간 나는 내 관점으로 이 영화를 리메이크 해야겠다고 결정했다. 내가 그랬듯이 관객들한테 사랑의 아름다움을 느끼고 감상할 기회를 주고 싶었고, 누군가를 사랑할 때, 사랑 받을 때 인생이 얼마나 경이로워지는지 알리고 싶었다.

한창 태국의 아름다운 풍경을 담으며 내 영화를 찍고 있을 때 그 친구가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을 들었다. 친구의 죽음은 인생의 진실에 대해 많은 것을 가르쳐줬다. 생을 마감할 날이 다가온다는 걸 알면서 살아가기는 무척 힘들다. 그 고통은 생을 떠나는 당사자에게나 곁에서 그걸 지켜보는 사람에게나 똑같이 힘겹게 다가온다.

이 영화를 통해 내가 강조하고 싶었던 것은 인생이 안타까울 정도로 짧다는 사실이다. 만약 운명이 당신에게 당신의 짝을 데려다 줬다면 온 마음을 바쳐 사랑하라. 그의 곁에 있어주고 그를 소중히 여겨라.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최선을 다하면 시간이 아무리 짧다 해도 후회 없이 살 수 있을 것이다.\"

-감독 파온 찬드라시리-

(총 0명 참여)
qhrtnddk93
재미어요   
2010-08-19 16:03
k87kmkyr
잘보고갑니다   
2010-08-18 15:44
leeym9186
오호라   
2010-08-18 08:42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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