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카이지>는 일본에서 1300만부가 팔린 히트만화 '도박 묵시록 카이지'를 원작으로
한 영화입니다.
'카이지'란 인물은, 취직은 안 하고 편의점에서 아르바이트하면서 나태하게 살아갑니다.
친구의 빚보증을 섰던 카이지는 악덕금융회사 사장으로부터 친구 대신 빚을 갚으라는 협박을 당합니다.
그러면서 뛰어든 도박의 세계....
그 안에서 펼쳐지는 인간의 본성과 근성, 그리고 새롭게 태어나는 나태한 인간에서 초인적인 인물로의 변신,
그렇기에 '카이지'는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손에 땀을 쥐게합니다.
공감대는 물론 엄청나게 큽니다. 돈 싫어하는 사람 어딨고, 또 그 때부터 패가망신한 사람은 얼마나 많은지...
<패배자의 인생역전게임.이란 카피가 매우 와닿는 영화 '카이지'>
영화 <카이지>는 원작만화를 기초로 영화적으로 재현합니다.
가위바위보 게임을 비롯해 목숨을 걸고 초고층 건물 사이 걷기, 황제 카드 게임(E-카드게임)등
손에 땀을 쥐게하며,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무척이나 재밌게 하는 여러 '도박'적 게임들이
이 영화의 '재미'적 핵심입니다. 물론 하는 사람들은 자신의 '전재산'과 '목숨'을 걸고 하지요.
이 영화는 '도박'을 하지말라는 그런 교훈의 영화가 아닙니다.
오히려, 나태하게 살아가고 있는 청년들(특히 일본에는 이런 젊은이들이 많다죠.)을 잡아다가
빚을 갚으라고 하면서 평생 지하동굴에서 노동을 시키는 것..
그것을 보여주면서. 물론 강제적이기 하지만 새로운 '삶의 의미'를 찾게하는 경종의 의미를 날리지요.
빚을 없애느냐, 오히려 빚을 더 지느냐의 단순한 '가위바위보' 게임,
목숨을 걸고 하는 '초고층 건물 사이 걷기',
자신의 인생과 자유를 건 '황제 카드 게임' 등...
게임은 단순해보일지 모르나, 그들의 담보는 '그들 자신의 인생과 목숨'인만큼 절대적입니다.
보는 사람은 짜릿할지 모르나, 당사자가 된다면 그야말로 죽고싶어지겠지요..
그 안에서 보이는 인간의 '초인적인 능력'과 '카이지'의 도박왕으로써의 자각적인 면모 등이
겹쳐지는 교훈과 재미를 동시에 주는 일본영화입니다.
워낙 만화가 유명하고 잘 만들어져있다보니, 이번 영화는 충실히만 재현해냈어도
기본은 합니다. 일본에서도 박스오피스 2주1위는 물론, 속편까지 제작에 들어갔다죠.
다만, 만화가 원작이다보니 배우들의 연기나 구성상의 오버스러운 면이 있지만,
그럭저럭 넘어갈만합니다. 오히려 그런 점이 만화를 보는 것과 같이 느끼게 할 수도 있겠지요.
2시간동안 손에 땀을 쥐게하는 긴장감과 재미를 동시에 느끼실 수 있을 겁니다.
개봉은 이번 주이지만, 그다지 극장은 많이 못 잡은 듯 하네요.
개봉하는 것에 의의를 둬야할 뿐, 박스오피스 진입은 힘들듯 하네요.
인간의 인생사는 매일매일 죽을 것 같이 살아야 그 의미가 있다고 합니다.
항상 절박한 마음으로 모든 일에 임하면, 영화 속 '카이지'처럼 못할게 없다고 하지요.
특별한 일이 없는 한, 일상이 또 일상이 되고 그 안에서 자신을 다잡기란 쉽지 않겠지만
가끔씩 이런 영화를 보면서 자각할 필요도 있다는 생각이 드네요.
생각보단 괜찮고 재밌는 영화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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