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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스상륙작전] 시트콤 연출자가 영화를 만들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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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스상륙작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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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deni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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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09-07 오후 10:35:06 |
210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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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스상륙작전
감독: 김성덕 출연: 정운택, 김보성, 이지현, 안문숙, 윤기원, 성현아 개봉: 2002년 9월 6일
1. 트로이의 목마... 조폭 잡기 위해서 룸싸롱을 차려버리는 과감함엔 16년간 방송을 해온 김성덕 감독의 강한 의지가 돋보인다. 요즘들어 연예계 비리가 터지면서 방송계가 뒤숭숭한 터에 스스로 몸바쳐온 곳에 화살을 날리고 있다. 썩은 곳은 일부에 그치겠지만, 최근 헐리웃 진출을 선언한 유승준을 비하하는 내용을 비롯해서 방송계, 법조계, 정치계의 썩은 단면을 까발리고 있다. 과연 그의 트로이 목마 속에서 나온 병사들은 적진에서 잘 싸울 수 있을까?
2. Casting 검찰에서 웨이터로 변한 정운택은 '친구', '두사부일체'에서 보여준 모습과 별반 다른 점이 없다. 검찰이라는 감투를 쓰고는 있지만, 웨이터로 활동하는 모습이 친근하고 동정심까지 가는 데에는 기존 작품의 이미지가 작용했기 때문이다. 그 대표적인 케이스가 김보성이다. 'MBA 출신'이라는 감투를 마찬가지로 씌워줬지만, 시사회 직전 '의리'를 외치는 그의 모습에선 이것도 필요없다. 그동안 쌓아온 자신의 이미지를 굳건히 지키며 한국의 손꼽히는 액션 배우임을 재확인시켜주었다. 조연급인 윤기원과 안문숙의 연기 변신이 상당히 눈에 띈다. 특히나 베드씬까지 찍은 안문숙의 파격적(?)인 헌신은 눈이 부실 정도다.
3. vs. 패밀리... 인물 구도를 보면 '패밀리'와 다를 바가 없다. MBC 출신 감독의 데뷔작, 조폭을 소재로 하였다는 점, 코미디 장르, 몸으로 승부하는 여배우 출연(이지현, 황인영), 애드립에 의존하는 점 등에서 상당히 뻔한 코드를 읽어낼 수 있다. 위의 요소들은 한결같이 한국영화 붐이 일었던 시절의 흥행 요소임은 부인할 수 없다. 그러나 관객은 자극적인 코드에 지속적으로 만족하지 못한다. 더욱 강한 것 혹은 새로운 것을 추구하기 마련이다. 뻔한 상황 속에서 말장난성 웃음은 TV에서 그들이 보여준 것으로도 만족했기 때문이다.
4. 왜? 조폭-정계의 커넥션을 잡기 위해 룸싸롱 차려놓고 대기하는 시간만 1시간이 넘게 소요된다. 단순한 내러티브 위에 보여주는 것은 룸싸롱의 천태만상 밖에 없다. '룸싸롱 몰카'를 즐기는 검찰들이 나중에 영웅이 된다는 그림은 썩 유쾌하지 않다. 사회 부조리에 저항하는 메세지는 단순히 그들을 씹는다고 성립되진 않는다. 그것은 불평 털어놓기 밖에 되지 않는다. 그것이 풍자가 되기 위해선 영화 자체의 질적인 향상없이는 불가능하다. 돈 많이 투자하고 껍데기만 그럴싸한 영화를 만들고 기자의 비판이 두렵다는 감독의 변은 컴플렉스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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