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검색
검색
 
놀란의 생각을 훔치고 싶다 인셉션
ip9894 2010-08-26 오전 10:42:24 836   [0]
 
꿈을 꾼적 있나요? 아마 세상을 살아가면서 꿈이란 걸 한번도 꿈적 없다고 말 할수 있는 사람은 한명도 없을 겁니다. 우리는 꿈을 자주 꾸지만, 그 꿈의 내용을 기억하는 경우는 별로 없습니다. 이유는 꿈이란 것은 '수면'이라는 무의식 속에서만 꾸는 것이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영화<인셉션>은 이런 꿈이라는 무의식 속에서 사람의 생각을 뺏으려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꿈이라는 무의식이 주 배경인 영화는 초반부터 현실과 꿈을 넘나들면서 관객들을 굉장히 혼란스럽게 만듭니다. 하지만 영화는 초반 애리어드니(앨렌 페이지)를 등장시켜 영화<인셉션>에서 보여주는 꿈의 개념을 차근차근 설명해 주므로써 관객들의 이해를 돕습니다.( 주의 하실 점은 영화 초반에 나오는 개념 설명에 집중 못한다면 영화 후반을 보는것이 굉장한 곤욕일 될 것입니다.)
 
이 영화에서 흥미로운점은 꿈을 '실체화'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영화에서는 꿈이 무의식의 산물이라고 알려 주지만, 꿈을 실체화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줌으로써, 관객들이 가지고 있는 꿈에 대한 생각에 허를 찌름니다. 꿈을 만들기 위해서는 설계자가 필요한데, 영화 속에서 설계자들(이라고 해봤자 두명나오지만 ㅋ)이 보여주는 꿈의 세계는 정말 현실과 구분이 불가능할 정도로 사실적이고,  경이롭습니다. 
 
 
무의식,꿈,생각 좀 어려운 개념들이 이 영화의 주제지만, 다행이게도 스토리 진행은 생각보다 단순하게 흘러갑니다. 주 내용이 생각을 뺏는다는 것에서 심는다는 개념으로 바뀌었고, 심기위해 생각을 심을 타겟의 깊은 무의식에 들어가기 위해 꿈에서 꿈이라는 좀 복잡한 개념이 나오지만, 심는 과정은 여느 블록버스터 영화들이 보여주는 액션과 스케일을 보여줍니다. 아서(조셉 고든 레빗)이 보여준 중력액션은 정말 볼만합니다. 마치 매트릭스를 보는 듯 했습니다.
영화<인셉션>의 또 다른 재미 요소는 바로 시간의 촉박함에서 나오는 긴장감입니다.  영화에서는 꿈을 깨기위해서는 '킥'이라는  신호를 받아 타겟의 꿈 속에서 탈출하는 방법이있는데, 꿈이 중복되다보니 흐르는 시간도 제각각이라 동시에 일을 진행시키기가 굉장히 힘든 상황입니다. 예를 들어 첫번째 꿈에서 5분이 두번째 꿈에서는 1시간이 흐른다는 것입니다. 이렇기 때문에 꿈에서 탈출하기 위해서는 모든 꿈에서 시간을 맞추어 '킥'이라는 신호를 주어야되고 결국 한정된 시간에 주어진 임무를 수행해야만 하는 서든데스형 스토리는 손에 땀을 쥐게하는 효과를 자아냅니다.
 
 
영화<인셉션> 은 이 외에도,영화의 실질적인 주인공 코브(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의 이야기도 굉장히 흥미롭습니다.  영화 속에서는 코브의 아내 맬(마리온 꼬띨라르)이 꿈 속에서 자주 등장합니다. 사정상 꿈에서만 나오는 그녀는 코브에게 있어서 그가 짊어진 커다란 짐입니다. 코브는 그 짐을 떨치기 위해서 영화 속에서 고분 분투 합니다. 하지만 뜻대로 되지 않아 그는 홀로 고뇌하고 힘들어 합니다.  그가 힘들다는 것을 전적으로 느낄 수 있는 장면은 토템이라는 팽이를 돌리는 장면입니다. 항상 맬이 나오는 꿈을 꾸면  현실과 꿈을 구분하기 위해서 팽이를 돌릴때 마다 보여주는 그의 표정과 행동은, 정말 측은하다 못해 안쓰럽습니다. 그에게 있어서 팽이는 맬과의 추억이자 맬과 코브를 연결해주는 한 줄의 실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토템이란 현실과 꿈이 구분되지 않을때 그 경계를 구분하는 개념입니다. 하지만 코브는 맬의 꿈을 꾸면 항상 팽이를 돌립니다. 그 만큼 그녀가 잊지 못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녀를 볼 수 있는 꿈이 오히려 그에게는 현실로 느껴지고 그녀를 볼 수 없는 현실을 마치 꿈을 꾸는 듯 한 것입니다.
 
 
이렇듯 인상깊은 코브의 모습에 관객들은 어느 순간 코브를 응원하게 되고 제발 영화가 해피엔딩으로 끝나기를 바라게됩니다. 그리고 이런 생각이 들때 쯤 어느덧  147분이라는 긴 러닝타임의 끝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하지만 엔딩은 어이없게도 굉장히 애매하게 끝납니다. 좋게 끝난지 나쁘게 끝난지 파악하기 힘듭니다. 바로 이점이 영화<인셉션>을 사람들이 비판하는 이유입니다. 일반 관객들은 깔끔한 끝맺을을 선호하는 경우가 대다수이니깐요. 하지만 저는 이 끝에 만족하고 별로 황당하지도 짜증나지도 않습니다. 오히려 이 엔딩이 가장 적절하다고 평가합니다. 그 이유는 영화<인셉션>의 끝은 코브의 입장되서 봐야되기 때문입니다. 자세한 설명은 스포일러라 말씀해 드릴 수는 없지만, 만약 엔딩 장면을 코브의 입장에서 보게 된다면, 영화의 끝맺음을 지을 수 있으실 거고, 엄청난 여운을 느낄 수 있으실겁니다.
 
영화<인셉션>은 보고 난후 재미있었다는 생각보다는 정말 대단한 영화라고 생각했습니다. 스토리,액션,볼거리,캐릭터 등영화가 관객들에게 보여줄수 있는  모든 재미 요소가 잘 맞춰진 영화로.그 만큼 영화는 획기적이고 놀라웠습니다. 크리스토퍼 놀란이 보여준 꿈의 세계는 그의 상상력의 집합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만약 영화<인셉션>처럼 생각을 훔칠 수 있다면 저는 놀란의 꿈에 들어가 보고 싶습니다.^^*

(총 0명 참여)
kkmkyr
생각의 극이라고할가요   
2010-09-07 19:12
gion
그렇군요   
2010-08-26 17:03
qhrtnddk93
그렇군요   
2010-08-26 15:24
1


공지 티켓나눔터 이용 중지 예정 안내! movist 14.06.05
공지 [중요] 모든 게시물에 대한 저작권 관련 안내 movist 07.08.03
공지 영화예매권을 향한 무한 도전! 응모방식 및 당첨자 확인 movist 11.08.17
86534 [피라냐] 알렉산더아자 감독답게 화끈한 영화! (6) chldhrgml123 10.08.26 706 0
86533 [피라냐] 피라냐보단 여자들 몸에 눈이 가는 영화 (6) kankcw 10.08.26 950 0
86532 [라임라이프] 달콤하지만 위태로운 진실! 라임라이프! (3) minsky80 10.08.26 461 0
86531 [라임라이프] 성숙한 소년, 소녀와 철없는 어른들을 이야기 <라임 라이프>! (4) jincon 10.08.26 433 0
86530 [골든 슬럼버] 배우들의 연기가 너무 좋다. (6) benigni 10.08.26 452 0
86529 [토이 스토..] 아카데미 최우수 작품상을 노릴만 하다. (3) benigni 10.08.26 686 0
86528 [피라냐] 이 영화를 수입한 배급사의 배짱에 놀라다. (3) benigni 10.08.26 763 0
86527 [센츄리온] 300을 능가하는 영화에요!! (5) minwoo1404 10.08.26 521 0
86526 [익스펜더블] 그나마 형님들이라 체면치레!! (5) gion 10.08.26 580 0
86525 [익스펜더블] 그냥.. (4) aibong 10.08.26 528 0
86524 [소라닌] 잔잔해요 (4) aibong 10.08.26 467 0
86523 [프레데터스] 프레데터스~기대만큼 재미났던 시사회^^ (6) jome6 10.08.26 660 1
86522 [영화는 영..] 영화는 영화다.소간지! (6) jinks0212 10.08.26 1113 0
86521 [노스 컨츄리] 샤를리즈 테론 영화 (4) jinks0212 10.08.26 1006 0
86520 [아이언맨] 재미와 볼거리가있는 아이언맨 (3) jinks0212 10.08.26 1040 0
86519 [고고70] 조승우+신민아+70년대밴드음악 (5) jinks0212 10.08.26 1088 0
현재 [인셉션] 놀란의 생각을 훔치고 싶다 (3) ip9894 10.08.26 836 0
86517 [500일의..] 대박 로맨스 멜로 영화 (4) jinks0212 10.08.26 594 0
86516 [솔트] 졸리의,졸리에의한,졸리를위한 영화 (4) ip9894 10.08.26 487 0
86515 [스텝업 3D] 춤 잘 춘다는 춤꾼들이 나와 정말 춤만 춘다 (4) ip9894 10.08.26 441 0
86514 [워크 투 ..] 내 가슴 속에 아직까지도 남아있는 영화 (6) mini01 10.08.26 706 0
86513 [죽이고 싶은] 배우때문에 산 영화 (7) mini01 10.08.26 882 0
86512 [브룩클린스..] 우울한 경찰들 이야기 (3) bjmaximus 10.08.26 767 0
86511 [센츄리온] 기대안하고 봤는데도 완젼실망 (6) jinks0212 10.08.26 473 0
86510 [솔트] 솔트의 정체성~~~ (2) sdc2001 10.08.26 534 0
86509 [악마를 보..] 복수가 악마를 만든다... (2) sdc2001 10.08.26 721 0
86508 [아저씨] 동네아저씨의 변신 (6) sdc2001 10.08.26 394 0
86507 [사랑에 관..] 사랑에 관한 세 가지 이야기 (5) sunjjangill 10.08.26 439 0
86506 [스토킹 그..] 스토킹 그리고 섹스 (4) sunjjangill 10.08.26 628 0
86505 [센츄리온] 맥없는 끝나는 추격 (6) supman 10.08.26 483 0
86504 [세계] 세계 (4) sunjjangill 10.08.26 373 0
86503 [세르쥬노박..] 세르쥬노박의 겨울여행 (5) sunjjangill 10.08.26 636 0

이전으로이전으로271 | 272 | 273 | 274 | 275 | 276 | 277 | 278 | 279 | 280 | 281 | 282 | 283 | 284 | 285다음으로 다음으로




1일동안 이 창을 열지 않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