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향적인 문제지만 난 잔잔한 일본 영본 영화를 좋아한다.
우연스럽게 발견한 영화였고 개인적으로 미야자키 아오이 영화를 극장에서 본적이 없었기 때문에..
어느 정도 기대를 품고 영화를 보기 시작했다.
밴드가 나오기 때문에 음악성이 아주 짙은 영화일수도 있다는 생각을 했지만..
예를 들어 원스나 헤드윅 같은 부류의 영화에 나오는 음악적 감동은 솔직히 나에겐 없었다.
그렇다고 소라닌 영화속에 삽입된 노래나 음악들이 썩 훌륭하지 못했다는건 아니다.
밴드 음악도 꽤 쓸만했고 영화속 주인공들의 감정을 잘 드러냈던 잔잔한 일렉 기타 음도 난 너무 좋았고..
영화 막바지, 땀을 흘리며 열정적으로 부르는 밴드 공연도 정말 멋졌다.
무엇보다 크게 공감이 갔던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한채 방황하고 있는 젊은 청춘들의 이야기 였다는 점이다.
젊은 세대가 이 사회를 살아가기가 쉽지 않다는건 한국사회나 일본 사회나 비슷한건 같다.
누구나 쉽게 꿈을 꾼다. 그리고 자신이 원하는 이상적인 럭셔리한 삶을 원한다.
하지만 사회라는 울타리 안에 현실과 마주하게 되면 돌아오는건 유쾌하지 못한 자괴감뿐이다.
물론 수긍 못하는 이들도 있을수 있지만 개인적인 내 생각으론..
대부분의 젊은이들이 방황하고 어쩔수 없이 울며 겨자 먹는 식으로 현실에 수긍하며 살아간다.
솔직히 이런 상황과 방황이 나쁘다는건 아니다.
누구나에게 찾아오는 고민과 갈등이고 인생을 살아가면서 겪어야할 과정이라는 생각이 든다.
소라닌이라는 영화는 이런 젊은 이들의 감성을 잘 담아냈다.
이 세상을 살아가는 수많은 청춘의 고민과 갈등을 잘 대변해 주었다.
이 영화가 감동이 있다고 장담할수는 없지만..
흔하게 잘 나가는 다른 영화들의 포장된 감동보다는 훨씬 낫다는 말은 할수 있을것 같다.
나는 소라닌이라는 영화가 음악 영화라기 보단 성장 영화라는 생각이 많이 든다.
또래의 입장에서 어느 정도 공감이 많이 가서 좋았지만..
한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일본의 전형적인 잔잔물?의 한계를 벗어 나지 못했다는 점이다.
어쩌면 나는 그래서 좋았지만^^
나는 그냥 내 생각을 말했고..
이 영화를 보아야 할 많은 이들이 생각해 볼 몫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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