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검색
검색
 
역도산 역도산
sunjjangill 2010-08-31 오후 12:52:33 972   [0]
웬만해서는 기자시사에 나가지 않는 인간들마저 끼니를 거르며 한 달음에 극장으로 향할 만큼 하반기 최고의 기대작으로 충무로 안팎을 사정없이 술렁이게 한 <역도산>이 드디어 오늘 그 실체를 드러냈다.

물경, 100억 원이 넘는 대규모 제작비, 한.일 최고의 배우와 스탭이 어우러져 엮어낸 공동 프로젝트, 가공할 만한 몸집 불리기와 눈이 뒤집힐 정도로 살 떨리는 연기를 펼쳤다는 설경구. 별 볼일 없는 인생 강재를 통해 울컥거리는 진한 페이소스를 무자비하게 끌어냈던 <파이란>의 송해성 감독. 그리고 패전 후 실의에 빠져 있던 일본인들에게 긍지와 희망을 와락 안겨주며 열도를 뒤흔든 역도산의 흥미진진한 삶을 스크린으로 불러냈다는 점 등등. 관객 300~400만 명은 이미 먹고 들어간 셈이라며 일찌감치 호사가들은 <역도산>을 <실미도> <태극기 휘날리며>의 초대박 블록버스터의 계보를 이을 영화로 예약해 둔 상태다.

그래서 봤더만........

분명, 나름의 성과를 길어 올린 수작이라는 단상이 강하게 파고들면서도 왠지 모르게 뭔가 허전한 아쉬움이 남는다는 게 본 필자의 허심탄회한 관람 소견이다. 따라서 당 영화를 보시기 전, 주최측의 말이긴 하다만 다음과 같은 감독의 변을 한번쯤 되새겨 볼 필요가 있다.

“<역도산>은 슬픈 블록버스터다”
“떼돈 들어간 대작이구나 하는 기대의 시선보다는 영웅 역도산이 아닌 어두운 시대를 맨 몸으로 관통하며 치열한 삶을 살다 간 한 사내의 삶으로 봐달라!"

그러니까 당 영화는, 소재와 상관없이. 재미와 신파를 퍽이나 비중 있게 다룬 기왕의 블록버스터와는 적잖이 노선을 달리 하는 영화라는 사실이다. 격변하는 시대의 자장 안에 놓인 역도산의 거대 신화보다는 갈 곳 없는 비루한 신분으로 끊임없이 덧없는 욕망에 사로잡힌 인간 역도산의 비애를 쫓는다. 부침 심한 인생의 굴레 속에서 환희와 절망을 지독하게 경험한 한 사내의 이야기를 진정성 그득한 시선으로 바라보기에 송해성 감독의 말마따나 <역도산>은 슬픈 블록버스터다. 때문에 당 영화에 따라 붙는 앞서 얘기한 화려한 수식어는 맞는 말이긴 하지만 온전한 감상에 독이 될 수도 있다.

(총 1명 참여)
kkmkyr
언제햇어요   
2010-09-04 17:41
cs962021
리뷰 잘봤습니다.   
2010-08-31 15:59
freebook2902
보고갑니다   
2010-08-31 15:25
1


공지 티켓나눔터 이용 중지 예정 안내! movist 14.06.05
공지 [중요] 모든 게시물에 대한 저작권 관련 안내 movist 07.08.03
공지 영화예매권을 향한 무한 도전! 응모방식 및 당첨자 확인 movist 11.08.17
86728 [엑스페리먼트] 24명의 실험 대상들의 대립과 반목, 갈등을 숨쉴 틈 없는 긴장감을 보여줄 엑스페리먼트 (1) dhcjf81 10.08.31 368 0
86727 [애프터 라..] 애프터 라이프 시사회 후기입니다 (3) k9906042 10.08.31 470 0
86726 [애프터 라..] 시사회 후기요~ (3) cuty4444 10.08.31 541 0
86725 [프레데터스] 아아 ..프레데터.......... (3) qooqu 10.08.31 567 0
86724 [아바타 :..] 두통과 눈이 아프다 (3) woomai 10.08.31 568 0
86723 [도라에몽:..] [도라에몽] 모든 시리즈가 다 재밌네요. (2) somcine 10.08.31 529 0
86722 [마음이 2] [마음이2] 한국판 나홀로 집에 (1) somcine 10.08.31 460 0
86721 [솔트] [솔트] 안젤리나 졸리표 액션 굿!! (2) somcine 10.08.31 542 0
86720 [오션스] [오션스]어린이 자연 학습용 (3) somcine 10.08.31 404 0
86719 [악마를 보..] [악마를 보았다]눈감아. 안보는게 좋을거야. (1) somcine 10.08.31 828 0
86718 [내니 맥피..] [내니맥피]발랄한 어린이 영화 (2) somcine 10.08.31 467 0
86717 [아저씨] [아저씨]원빈 혼자라도 잘한다!! (5) somcine 10.08.31 355 0
86716 [아바타 :..] [아바타 스페셜 에디션] 똑같다. (2) somcine 10.08.31 779 0
86715 [라스트 에..] [라스트 에어벤더] 한편의 동화 (2) somcine 10.08.31 459 0
86714 [이끼] 긴장감있는 영화 (3) dbrudcjswo 10.08.31 658 0
86713 [아저씨] 원빈의 원빈에의한 원빈을위한영화 '아저씨' (3) dbrudcjswo 10.08.31 359 0
86712 [골든 슬럼버] 휴머니즘을 강조한 드라마 (2) dbrudcjswo 10.08.31 389 0
86711 [드래곤 길..] 투슬리스 넘 좋아용~ (4) chemkmj 10.08.31 655 1
86710 [리지 맥과..] 하이틴, 가족, 드라마 장르의 영화 좋아하는 사람들이 가볍게 보기 좋음!! (3) chemkmj 10.08.31 380 0
86709 [이클립스] 책 내용을 어떻게 줄일까 했었는데~ (3) chemkmj 10.08.31 726 0
86708 [올드보이] 올드보이 (4) sunjjangill 10.08.31 1109 0
86707 [오션스 트..] 오션스 트웰브 (3) sunjjangill 10.08.31 598 0
현재 [역도산] 역도산 (3) sunjjangill 10.08.31 972 0
86705 [여고생 시..] 여고생 시집가기 (4) sunjjangill 10.08.31 1473 0
86704 [에쥬케이터] 에쥬케이터 (3) sunjjangill 10.08.31 452 0
86703 [에이리언 ..] 에어리언 프레데터 (3) sunjjangill 10.08.31 846 0
86702 [꼬마 니콜라] 대박 귀엽고 재밌고 (4) jinks0212 10.08.31 723 0
86701 [에로스] 에로스 (2) sunjjangill 10.08.31 918 0
86700 [어떤 나라] 어떤 나라 (1) sunjjangill 10.08.31 305 0
86699 [알포인트] 알포인트 (1) sunjjangill 10.08.31 1160 0
86698 [여선생 V..] 여선생 여제자 (1) sunjjangill 10.08.31 1132 0
86697 [에브리바디..] 노력하지 않은 가정은 있을수 없다. (4) jumoc7428 10.08.31 557 0

이전으로이전으로271 | 272 | 273 | 274 | 275 | 276 | 277 | 278 | 279 | 280 | 281 | 282 | 283 | 284 | 285다음으로 다음으로




1일동안 이 창을 열지 않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