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고 저런 제목은 써놓았지만요,
이 영화 극장에서 거의 막바지 분위기입니다. (3D 보시도록 챙기시길!)
그.래.도 메가박스 체인점에서는 금주 주말까지도 이어질 분위기인데요,
저도 시기를 놓쳐 그냥 보내버릴법한 이 영화 <스텝업 3D>를 결국 극장에서
보게 되었답니다. 물론 비싼 3D의 가격을 주고 말이죠.
3D를 돈 주고 보게된 건 <아바타>이후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다음인데도,
앨리스가 별로였던 걸 생각하면, <스텝업 3D>는 대만족이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미국에서는 3D임에도 오히려 1,2편보다 조금 낮은 흥행성적을 올려서,
나름 기대도가 하락했었지만, 오히려 국내에선 여전히 높은 관객점유율과 관객평점,
여전히 비싼 가격임에도 꽉꽉 들어찬 관객들을 보자 이 영화에 대한 실질만족도가
얼마나 높은지 알 수 있었습니다. 저도 마찬가지였구요.
1,2편을 모두 본 저로써는 1편의 신선함과 풋풋함, 2편의 스트리트라는 색다름과 거칠음을
모두 안고 '3D'라는 장점까지 안고나온 이 3편이 매우 만족스러웠습니다.
우선 훈남훈녀 주인공들을 단순히 보기좋게 세워놓은 것만이 아닌,
그들이 직접 호흡하고 춤추고 드라마를 이끌어간다는 점, 그 전작들부터 이어왔지만
역시 이 영화의 매력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그만큼 신세대 스타를 발굴해내왔다는 장점도
있지요. (1편의 채닝 테이텀의 경우)
이야기는 다소 진부하고 익숙하지만, 그것이 오히려 '3D'와 '춤'이라는 소재에 더 쉽게
빠져들게 하는 매력으로 작용합니다.
'꿈', '희망', '탈출구' 등을 이야기하는 젊은이들의 방황과 혼돈을 '춤'으로 승화시켰다는 점,
뻔한 듯해도 왠지 와닿습니다. 제 옆에는 정말 백발성성하신 할아버지 두 분이 3D안경을
끼시고 끝까지 집중해서 보셨는데, 처음엔 이 영화를 감당하실 수나 있으실까 걱정했는데
오히려 끝까지 재밌게 보시고 혈기왕성한 젊은이들의 모습에 뭔가를 느끼신듯 돌아가시는
그 분들을 보고 오히려 제가 더 뭉클했습니다.ㅠ
마지막으로 이 영화의 최고의 장점이자 하이라이트 '춤'+'3D'=가히 최고!
<스텝업> 이후 여러 댄스영화가 나왔지만, 솔직히 '스텝업'만큼 배우들의 풋풋함과
'춤'에 대해서 다양하게 다룬 영화는 별로 없었다고해도 과언이 아니라는 생각이 드는군요.
이번에는 스트리트 댄스는 물론, 군무, 무도회장에서의 고급댄스, 힙합 등
다양한 춤을 '3D'로 승화시켜서 그 재미를 x2 이상으로 만들어버렸습니다.
아는 혹자는 그 전에 2D로 본 이 영화를 3D로 다시 보자,
대부분의 주요 춤장면들이 이렇게 멋질 줄은 몰랐다고 하더군요.
나중에 3D로 컨버팅된 영화가 아니고, 처음부터 여러장면을 3D효과를 의식하고 만들어서
더욱 더 와닿는 재미였습니다.
'지하철에서 슬러쉬 날리기'를 비롯, 대부분의 군무 및 댄스씬,
'바닥의 물 튀기면서 춤 추는 씬', 하이라이트 결승전 'LED 레이저빔을 이용한 화려한 댄스씬'등
마치 제 앞에서 모두가 춤을 추는듯한 기분은 물론, 보여줄 수 있는 최대한의 3D효과는
다 이용하여 만든 것 같더군요.
솔직히 호평을 줄만한 '작품'이라고 할 수는 없겠지만,
3D를 이용한 재미나 제대로 된 춤을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이 영화는 '오락영화'로써의
엔터테인먼트적 재미를 톡톡히 다해냅니다. 단순히 3D에 편승해서 만들었다기보다는
'3D를 제대로 이용해서 최대의 DANCE 씬을 보여주겠다!'라는 제작진의 의도가 확실히
느껴지더군요. 그래서 더더욱 맘에 든 영화였습니다.
과연, 이 영화의 4편이 <스텝업 4D>로 나올지는 두고봐야하겠지만,
이 정도의 재미를 줄 수 있다면 흔쾌히 그 관람에도 미리 동참하고 싶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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