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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여년 전 애니메이션과 비교하는 재미가 쏠쏠 뮬란: 전사의 귀환
aizhu725 2010-09-01 오전 10:55:30 478   [0]

10년도 더 된 것 같다. 중국어를 배우기 시작하면서(그런데 워낙 하다 안하다 해서 그때나 지금이나 수준은 비슷) hua mulan을 애니메이션으로 개봉해서 엄청 재미있게 봤다. 영어에 한글자막이었지만 이름과 배경이 중국 이야기라 그저 반가웠다.
당시 가수 박정현인가가 부른 Reflection은 지금도 가끔 생각나는 감성적인 곡.
실사로 제작된 뮬란 속의 뮬란이 아버지 대신 전쟁터에 나가 싸운게 12년 된 거니 아마도 현재의 뮬란이 내 나이쯤 되었을까? 대단하다. 나랑 비슷한 나이에 일반 병사에서 평북장군 등을 거쳐 대장군까지 되다니


이야기는 아아~ 하는 가사 없는 성악 비슷한 발성곡으로 시작한다. 비타스인 것 같은데 유연족에서 노예로 있다가 대족장이 자유를 줬는데 가지 않고 그 아래에서 일을 한다.
별 이야기도 나온다. 내가 죽으면 하늘의 별이 하나 늘어날거다. 뮬란이 아버지 대신 남장을 하고 군에 가니 하늘의 별 대신 뮬란 막사 앞의 빨래줄 같은 곳에 군패만 늘어난다. 요즘의 군번줄 같은 거. 전쟁 초반에야 죽은 사람들의 군패를 거둬 물로 피를 닦는 세심함까지 발휘. 근데 전쟁에서 이게 정말 가능할까? 군대를 안 다녀와서 모르겠다. 전쟁영화 보면서 이해 안되는데 바로 요런 인간적인 모습들. 죽었다고 무덤 만들어서 철모랑 총 꽂아주는 것도 무슨 정신에 저럴까 싶고.
말과 혼잣말 하다 문태와 친해지고 온천에 갔다가 여자인 게 딱 걸린다. 어릴적 동네 동생이 못된 짓 하는 군사가 얄미워 군패 같은 걸 강에 빠뜨려 몸수색을 하게 되자 뮬란은 차마 옷을 벗을 수 없어 자기가 훔쳤는데 잃어버렸다고 하고 갇힌다.
바로 그날 유연족이 쳐들어와서 뮬란은 문태에서 구조되고 잘 싸워서 승승장구하며 장군이 된다. 문태에 대한 사랑의 감정 때문에 혼란스러워하다가 문태가 죽었다고 생각하고 다시 장군으로 선다.
유연족의 아들이 대족장을 죽이고 위나라를 치려 할 때 뮬란이 지략을 써서 전략을 짜지만 대장군이 승승장구하는 뮬란에 대한 질투로 지원을 해주지 않아 어려움에 처한다. 이때 문태가 자신이 황제의 7번째 아들임을 밝히고 유연족으로 포로로 가는 대신 군사들을 구해내게 된다.
이때까지만 해도 문태가 정말 아들일 줄 몰랐다. 예전에 뮬란 곤란을 겪었던 사건 때 우연히 문태 손에 들어간 왕자의 패가 아닐까 했는데. 만약 그랬다면 그 이후의 스토리도 바꼈겠지. 황제에게 유연족이 서신을 보냈는데 그런 아들 없다고 하고, 문태가 위기에 처해있는데 귀신같은 속도로 건강을 회복해서 유연족에 침투한 뮬란이 무찌르고 유연족 아들 대족장도 죽이고 상을 받아 둘이 잘 산다는 결론 정도?
아무튼 문태는 진짜 아들이었고 비타스가 아들 대족장을 죽이고, 대족장의 딸은 문태와 결혼해서 양국의 화친이 성립된다. 뮬란과의 사랑이 이어졌다면 더 좋았을텐데. 하다못해 첩이라도!!


마지막 뮬란이 읊은 시가 기억은 안나지만 굉장히 애절했던 것 같다. 나중에 누군가 올려주지 않을까?
그리고, 중국의 위나라는 많은 영화에서 다뤄지는 것 같다. 혼란을 극복하고 살아남기 위해 끝까지 투쟁했지만 결국은 진나라에 흡수된...
3월쯤 개봉했던 코믹 전쟁영화 대병소장에서도 위나라를 위해 끝까지 싸웠지만 고향으로 돌아와보니 위나라는 정복을 당했더라는.
병사들을 징집한 후 병영 내에서 훔쳐도 처형, 뭐 해도 처형 등 규칙을 이야기하는데 귀신에 대해 말해도 처형이라고 해서 다소 당황스러우면서도 웃겼다. 물론 사기를 위해 필요한 일이긴 한데 저런 데 규칙일 수 있구나라고.
한 가지 더 덧붙이면 초기에 유연족에게 병영을 침략당하고 대장군이 죽은 후 부른 곡 = 협곡에서 죽기 일보 직전에 부른 곡이 같은데 이 곡의 가사도 군가라고 보기엔 너무 처절해서 마음이 짠했다.


중국어로 된 영화라서 다 알아들을 수는 없지만 간혹 이런 단어를 한국어로는 이렇게 의역했구나를 느끼며 영화 내용 외적인 즐거움을 느끼기도 했다. 가장 인상적인 건 항상 아버지, 아빠를 빠바(baba)라고만 알고 있었는데 die라고 부르거라는 거.
뮬란 애니메이션이 미국적 시각으로 중국의 한 역사의 아주 작은 편린을 보여줬다면 이번 영화는 미국적 시각도 있지만 중국적인 요소가 더 강해서 문화적 이질감이 적었던 것 같다.


(총 0명 참여)
kimastudio
전 넘 루즈해서 졸렸어요...ㅠㅠ   
2010-09-04 11:14
kkmkyr
그렇군요   
2010-09-02 21:44
smc1220
감사   
2010-09-01 17:59
kooshu
감사합니다   
2010-09-01 13:54
jhee65
딱히 보고 싶은 생각은 안 드네....   
2010-09-01 11:59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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