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성용 감독은 촬영을 앞두고 중고 DVX100과 삼각대, 그리고 테이프·편집용 컴퓨터 CPU·메모리, 메인보드 등을 구입했다. XLR단자와 카메라 줌이 고장난 줄도 모르고 싸게 산 데 만족했다. 그러나 수리비용으로 구입비에 버금가는 돈을 지출해야 했다.촬영 진행비는 대부분 식대로 지출됐다. 출연료·인건비, 교통비, 기타 활동비는 전혀 없었다. 배우들 역시 이런 사실을 알고 있었고, 오직 시나리오가 좋아 기꺼이 출연한 것이다.배우는 방동원·진다은·이설구·조형래·장세윤·신현승·유석창·최은용·이정은 등 모두 9명이다. 스태프는 감독과 촬영감독 2인다. <흡혈형사 나도열> 등의 시나리오 작가 출신인 강성룡 감독은 제작 및 각본·편집·음악·음향 등 모든 것을 맡았다. 강 감독은 이 작품을 지난해 4월부터 준비했다. 시나리오 등 프리 프리덕션을 갖고, 5월에 캐스팅과 촬영준비를 마쳤으며 6월에 촬영을 완료했다. 촬영은 지난 6월 초부터 중순까지 했다. 강 감독은 촬영에 앞서 로케이션 답사를 혼자 다녔다. 남산과 서울역 주변 지역을 집중 답사했고, 총 10회에 걸쳐 촬영을 했다. 강 감독은 “공식적인 촬영회차는 8회”라면서 “매회 오전 11시부터 오후 5시까지 이루어졌고, 조명을 고려해 맑은 날에만 이루어졌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