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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빠진 웰메이드 로맨틱코미디 납시오~! 시라노 ; 연애조작단
kaminari2002 2010-09-04 오전 5:06:51 436   [0]

 

영화 <시라노; 연애조작단>은 올 추석에 개봉하는 영화들 중에서 유일하게

로맨틱코미디라는 장르를 선택한 영화인데요. 사실 코미디적인 부분이

더 많은 영화로 꼭 연인이 아니어도 부담없이 즐길만한 오락영화입니다.

<광식이 동생 광태>를 만든 김현석 감독님의 작품으로, 대단한 내용이

아닌 사랑만들기라는 비슷한 주제임에도 코믹+멜로를 아주 매끄럽게 담아낸

영화였습니다.

 

 

영화 <시라노>에서 모티브를 따온 <시라노; 연애조작단>은 말 그대로

연애에 젬병인 사람들을 위해 '사랑이 이루어지도록 상황을 조작'해주는 에이전시입니다.

'조작'이라는 단어를 써서 좀 더 코믹한 이미지를 부각시켰는데요,

영화 속에서도 이 상황을 만들고 그것을 통해 '연애성공'이라는 결과를 가져오는데,

이 부분이 이 영화의 코미디적인 부분으로써의 웃음을 매우 잘 담당하고 있습니다.

"저런게 과연 가능해?"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우리의 연애들도

주위사람들의 도움이 있으면 훨씬 잘 흘러가듯이, 영화 속에서도 연애전문가들의

도움으로 완벽한 '한쌍'을 만들어내는데 열중하죠.

 

이런 흐름을 잘 타는 것이 바로 영화의 초반부입니다.

<방자전>의 변사또 송새벽씨가 시라노의 손님으로 나오는 초반부는 그야말로

대박 웃음 장면입니다. 그 캐릭터를 거의 그대로 가져온 그는, 까메오 수준을

예상했지만 그보다는 더 큰 비중의 웃음을 가진 캐릭터로 나옵니다.

변사또의 캐릭터가 연애에 성공하기위해서 '시라노'를 찾았다?

생각만 해도 웃깁니다. ^^

 

이렇게 초반의 송새벽씨 덕분에 웃음도 얻고, '시라노'라는 에이전시의 특징을

알고난 뒤부턴 본격적인 4주인공 엄태웅, 이민정, 최다니엘, 박신혜가 등장하여

4각구도의 연애만들기를 이어갑니다. 문제될 것이 없어야하는 연애에이전시지만,

최다니엘이 '연애성공컨설팅'을 제의한 타겟이 바로 '이민정'씨의 캐릭터입니다.

그녀는 '시라노'의 캡틴 '병훈(엄태웅)'의 과거 그녀입니다. 공과 사의 구분이 가능할런지?

과연 병훈은 그녀를 보내주고 새 연인을 만들어주는데 성공할런지?

이제부터 영화의 스포트라이트가 펼쳐집니다.

 

 

모티브가 된 <시라노>, 큰 코를 가진 그는 미남 청년 크리스창의 편지를 대필해줍니다.

록산이라는 여자를 똑같이 좋아했지만 자신의 외모를 탓해 숨어서 사랑합니다.

하지만, 결국 지금까지 대필해준 연애편지가 자신이었음을 밝히고 그녀의 품안에서

숨을 거둡니다. 영화 <시라노; 연애조작단>은 그렇게 연애에 자신이 없는 사람들을

대신해 연애편지는 물론 성공까지 이뤄주는 모든 상황을 만들어줍니다.

그러나, 시라노처럼 결국 결정적인 순간에 '사랑을 캐치'해야하는 것은 '본인'의 몫입니다.

아무리 상황을 만들어준다한들, '사랑'이란 것은 결국 본인이 가져와야하는 것입니다.

'시라노; 연애조작단'은 그것을 부드럽게, 그리고 원만하게 이루어지도록 도와주는 것 뿐이지요.

 

엄태웅이 맡은 '병훈'이라는 캐릭터는 영화를 보시면 알겠지만,

정말 '찌질한 남자'의 대표주자를 달립니다. 시라노의 캡틴 명함을 달고 있지만,

그녀와 이민정의 과거를 들추어볼 때, 주먹을 부르는 찌질함은 물론이고,

현재는 공과 사를 구분못하고 오히려 새로운 사랑에 훼방을 놓는 남자입니다.

음, 분명히 주변에 이런 찌질남 몇 명은 보셨을 듯...

 

초반이 코미디라면, 후반은 과거의 그녀에게 새로운 사랑을 안겨주려는 병훈의 노력에

다소 아련해지는 감정이 생깁니다. 연애를 해본 분들이라면, 과거의 그 혹은 그녀에게

새 연인이 생겼다는 말이 들었을 때 어떠셨는지? 영화 <시라노; 연애조작단>은 그 감정과

향수를 관객들에게 일으키도록 하면서 공감대를 이룹니다.

 

 

 

김현석 감독은 이번 영화를 통해 좀 더 대중적이고 매끄러운 로맨틱코미디를 다시 한번

만들어낸 것 같습니다. 코미디와 드라마를 동시에 잘 잡았다고 할까요?

그의 영화는 가벼운 듯 하면서도, 연애에 관해서만큼은 어떤 연인이라도

한번쯤 느끼고 가져봤을 '공감대'를 이끌어오면서 관객들과 동화감정을 잘 이룹니다.

그것만으로도, 감성을 다룬 영화적 재주가 꽤 뛰어나다고 할 수 있겠죠.

 

이번 추석의 한국영화 5파전 <해결사><그랑프리><무적자><시라노><퀴즈왕> 사이에서

어떤 흥행성적을 거둘지 기대됩니다. 꽤나 잘 만들어진 로맨틱코미디입니다.


(총 0명 참여)
kimastudio
저 다섯개중에 젤 좋았습니다^^ 무적자는 못봐서 모르겠고...   
2010-09-07 21:54
kkmkyr
코믹할거같아요   
2010-09-04 17:34
ubin05
저 다섯개의 영화속에서 잘 살아남을 수 있을지..   
2010-09-04 10:40
boksh2
감사   
2010-09-04 08:03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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