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자가 나잇앤데이랑 미스터 앤 미세스 스미스를 보지 않았기에 이것과 비슷하게 평해지지만 비교할 수 없다. 하지만 첫 느낌은 그것과 비슷한 영화라는 생각이들었다. 물론, 좀 더 옛날로 들어가자면 지금은 주지사 하고 계신 아놀드 형님의 트루라이즈도 있겠지만 그것 무적 아놀드님께서 하셨던 정말 옛날 것이므로 논외로 치고.
아무튼 이 영화는 그렇게 재미있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재미없는 것도 아닌 '무난한' 영화라고 말하고 싶다. 무난하다는 것은 여자친구 있는 분들은 한번쯤 봐도 된다는 얘기! 그렇다면 이 영화가 가진 요소 하나하나를 좀 생각해보기로 한다면...
먼저, 배우 부분. 뭐 필자가 연기력이 정말 매우 딸리지 않는 한은 그렇게 구분하는 편은 아니고, (아무거나 맛있고 아무거나 멋있고, 정말 티 나지 않는 한 연기자는 다 연기 잘하는 거라고 생각하므로) 순수히 비주얼로만 따져보았다. 비주얼로 치면 남자 주인공 애쉬든 커쳐는 내가 봐도 잘생긴 남자였고, 조금 안타까운 건 여주인공. 여주인공이 안예쁘다는 건 아니고 배역도 역할도 잘 소화해낸 듯 하고 그 배역을 하기 위해 이런 이미지에 배우(캐서린 헤이글)가 필요했겠지만 좀 더 예쁘고 젊은(;;;) 배우가 나왔으면 남자들도 좀 더 비주얼 적인 면을 즐길 수 있었을 텐데 라고 생각하였다. 물론, 약간의 아줌마 느낌이 있기 때문에(또 그렇게 분장하고 연기하고) 잘 맞았다라고도 생각을 하지만 남자로서(;;) 비주얼 부분이 사실 쪼~끔 아쉬웠던 부분이 있었다.
스토리는 사실 기대했던 것이 아니니까 스토리는 넘어가기로 하자. 단지 아쉬웠던 것은 중간보다 조금 더 간 지점부터 결말이 예상이 되었고, 영화의 특성상 적절한 결말이긴 했지만 사건이 풀리는 결말 부분이 약간 엉성해서 아쉽긴 하였다.
그 다음은 액션과 다른 코믹, 로맨스 부분. 사실 로맨스로서 크게 막 기억나는 부분은 없고 코믹과 액션 부분이 기억이 난다. 근데 이 코믹과 액션이라는 것이 아쉽게도 어느 것 하나 크게 나타나지 않는다. 제목에서와 같이 '적당하고 무난한' 코믹과 액션이다. 물론 코믹 영화에 액션이 너무 거창하게 들어가 버리면 코믹적인 요소가 흐려질 수 있으니 생각치 않는다고 쳐도, 코믹이 좀 더 강화되었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액션 부분은 나름 후반부에서도 괜찮았고 했는데 초반에 주로 코믹적인 요소가 나올 때, 그게 크게 강렬하지 않았다. 물론, 본인이 여자사람친구와(여자친구따위 없...음....) 같이 봤는데 (나름 장르 특성상 남자랑 보는 건 좀 아닌 듯 함 ㅠㅠ) 그 때 시간이 공강 시간 아침 11시 20분이라 극장에 세팀밖에 없는 특수한 상황이라 웃음이 덜 나올수도 있다. 그렇지만 사람이 적어서 웃음이 전염되지 않았다고 해도 깔깔거리는 소소한 웃음만 있다는 것이 좀 아쉬웠다. 나름 배꼽잡고 크게 웃는 장면이 있길 바랬는데 나는 그런 장면이 없어 아쉬웠다. 이것은 '재미가 없다'라는 것이 아니라 '재미는 있되 빵빵 터지는 것은 아니다'라는 것을 확실하게 못박아두겠다.
여자친구가 있다면, 한번쯤 봐도 무난할 것 같은, 어떻게 보면 위에는 단점처럼 써놨지만 코믹과 액션이 서로 적당하기 때문에 '조화'가 잘 된 영화라고도 볼 수 있을 것이다. 본인이 '이성친구가 있다면' 한번쯤 볼만하다고 나는 말하고 싶다.(특히 남자의 경우, 여자는 여자-여자로 봐도 괜찮으니 좀 예외) 아, 물론 정말 보고싶으면 여자사람친구랑(솔로남자의 경우) 보는 것도 괜찮을 것이다. 필자처럼 예매권이 있다면 말이다. 하지만, 남자-남자가 가서 보기엔 왠지 좀 안타까울 것 같은 느낌이다.
결론적으로, 제목에서처럼 무난하기에 한번쯤 도전해볼! 영화 라는 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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