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봉한 따끈한 영화 마루 밑 아리에티를 봤다.
자막으로 봤는데 이런이런~ 내가 아는 목소리들!!>.<
쇼우의 목소리는 학원탐정 Q의 Q(카미키 류노스케)가 아리에티의 목소리는 학원탐정 Q의 메구미(시다 미라이)다!
뭐 둘은 일본에서 아역에서 성인스타로 가장 주목받는 기대주니까! 작년 썸머워즈에서 나나(?)랑 류노스케의 목소리에서
어디서 많이 들어본 목소리다 라는 것을 느낄 수 있었지만 ..;; 정작 영화를 보면서 짜증이 났다.
옆에 있는 커플이 떠들었기 때문인데 시작 전 과자를 아삭아삭 먹고 있다가 영화가 시작되자 마자
어머! 쟨 ㅋㅎㅎ 저걸 훔친건데 빌린거래.
완전 무뇌관람객같으니라고 남자는 아무말 안하는데 여자가 유독 떠들어서 짜증이 났다. 특히나 바로 내 옆자리.
완전 짜증나서 영화에 집중도 안되고 조용히 해달랄려다가 복수를 하기로 했다. 가방을 들고 앞자리로 갈 때 고개를 조금만 숙인것
진짜 짜증나서 영화고 뭐고 영화관에 항의해서 쟤 내쫓으라고 하고싶었다.
앞자리에 와서 고개도 뻣뻣하고 아직도 뒤에서 여자 목소리가 나서 짜증났다. 청주 롯데시네마 4시 10분 I열석 6번 여자 완전 짜증나.
완전 짜증나.. 젠장.
어쨌든 그래서 처음 기대했던 것과 달리 집중을 못해서 아리에티의 첫 원정부터 제대로 보기 시작했는데
가장 인상에 남는 장면은 가정부 아줌마의 "찾았다~" 장면이 아닐까. 너무 쉰 목소리라서 남자인줄 알았는데 여자아줌마인 것을 알고 깜놀랬다.
정말이지;;; 능글맞은 웃음부터 악역을 홀로 독차지한는 아줌마다.
자신 때문에 위기에 처한 가족들이란 대목에서 난 부부가 죽는 줄 알았는데. 걱정마시라. 그냥 좀 힘들게 납치당하고 탈출하는 정도다.
그것도 바로 이렇게 소년과 노닥거리고 있을 때 부모님이 위기에 처하다니. 아빠는 집을 찾아 삼만리외출 중.
아리에티에게 관심을 보이는 코난을 닮은 같은 종족 파리에(?)
첫 원정을 나가기 시작한 아리에티. 그녀의 핀이다. 그런데 옆에 짜증녀가 푸하하하 빨래찝게...크하하하. 이래서 완짜x3000
평상시대로면 조용하게 관람했을 영화가 이 뇨자때문에 짜증 영화로 변하기 시작했다.
이미 내 머릿속은 안드로메다 행. 왜 웃는지도 모르겠다. 그냥 한 부분인데. 나랑 웃음코드가 너무 다르다.
젠장. 젠장.. 이때부터 고민하기 시작했다. 여기 계속 앉아있을까. 다른데로 옮길까.
소년에게 각설탕을 돌려주려고 가는 아리에티
첫 원정을 신나게 가고 있는 아리에티
뭐.. 어쨌건 처음에는 대단한 감상평을 쓰려고 했지만. 그 뇨자때문에 짜증영화가 되버렸다.
이미 안중에는 아리에티따위 날아가버린 상태.
하지만 마지막에 나의 마음을 정화시켜 준 장면이라면 소년과의 이별장면과 새로움을 찾아가는 아리에티의 모습.
그리고 잔잔한 세실코벨의 아리에티song. 으로 다시 영화 초심을 찾았다고 생각했다.
재밌었고 다시는 저런 무개념녀가 나랑 같은 영화를 보질 않기를 기도해본다. 제발~ 오지 마.. 제발~~
어쨌건 수작업애니에겐 박수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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